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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럴때 여자가 무섭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7. 06:54

★ 얌전한 여자가 갑자기 돌변할 때

평소엔 얌전 그 자체였던 회사 동료가 어느날 상상도 못했던 모습을 보인다면? 집이 같은 방향이라 카풀 형식으로 함께 퇴근 을 하는 여자 동료가 있다. 말수도 적고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 스타일인 그녀이기에 그날도 차 안 분위기는 조용했다. 그러다 골목길로 접어드는 순간, 코너에서 사랑싸움을 하는 듯 한 커플을 발견했다. 차가 오든 말든 싸움에 열중하고 있기에 클랙슨을 몇 번 울렸다. 순간 남자가 차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문을 열고 왜 시끄럽게 구느냐고 시비를 거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여자동료의 이야기. “너, 정말 죽고 싶어?” 난 내 옆에 다른 여자가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여자가 무서워지는 건 잠깐이었다.

★ 남자보다 더 음주를 즐길 때
나는 술을 잘 못마시는 반면 내 여자친구는 주량이 세다. 밥을 먹으러 갔을 때도 보통의 경우는 남자들이 술을 시킨다고 하는 데 우리는 그 반대다. 나는 말리고 여자친구는 막무가내로 술을 시켜서 마시는 타입이다. 게다가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는 속도가 너무 빨라 앞에 앉은 내가 불안할 정도다. 술을 잘 마시는 건 좋은데 만취가 된 그녀의 뒷감당을 모두 내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는 늘 무섭다. 그녀는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술을 마시면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여자가 폭음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술 못 마시는 남자의 마음은 긴장과 떨림 그 자체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다른 커플들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지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 과거의 사랑을 깨끗이 정리할 때
3년 전 미국 유학시절, 방학 때 한국에 나왔다가 한 여자를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만난 그녀는 첫눈에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었다. 난 그녀에게 접근해 내 연인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만남의 순간은 짧았다. 게다가 난 유학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를 챙겨주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무심하게 대했을 때는 자신은 나에 대한 마음에 변화가 없다고 사랑을 고백하던 그녀가 그토록 변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우리가 이제 만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나만큼 좋아했던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만 먹으면 사랑도 과감하게 정리해버리는 여자. 난 이런 여자가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다.

★ 오랫동안 화를 풀지 않고 있을 때
여자친구는 거짓말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그걸 알고 있으면 서도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그녀와 나는 사내 커플이다. 거래처 사람 가운데 그녀가 특별히 싫어하는 여자가 있었다. 일하는 스타일이며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녀는 그 여자의 이야기만 나오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다. 그녀가 회사를 비운 사이 그 여자가 회사에 왔고 갑자기 저녁을 사겠다고 했다. 핑계를 댔지만 막무가내였다. 결국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하고 여자친구에게는 친구를 만난다고 했다. 하지만 위험한 현장에는 늘 목격자가 존재하는 법. 회사의 여자동료가 현장을 목격했고 이 소식은 다음날 곧바로 여자친구의 귀에 접수되었다. 그 후로 여자친구는 한 달 동안 나를 모르는 척 했고 거는 전화는 모조리 끊어버렸다. 일주일을 빌고 빌어서 겨우 용서를 받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 잠시도 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쇼핑을 할 때
여자는 쇼핑을 좋아하고 남자는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인 현상일 것이다. 나 역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사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런데 내 여자친구는 그야 말로 쇼핑광이다. 함께 쇼핑을 가자는 그녀의 제안을 늘 이리저리 피하다가 어느날은 어쩔 수 없이 동참을 하게 되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 백화점에 웬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반면 여자친구는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옷이며 화장품을 마구 사대기 시작했다. 쇼핑백을 들고 그녀를 쫓아다니느라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된 나는 네 시간을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공포스러웠다.

★ 상처를 겪고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일 때
정이 많고 마음 약했던 어떤 여자가 있다. 그녀는 사랑의 아픔 을 겪고 난 뒤 일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녀가 아주 많이 사랑했던 남자와 헤어지게 된 건 상대의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었다. 한동안 그녀는 어떤 사람들과도 만나지 않고 혼자만의 방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다 몇 개월 뒤 유학을 떠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미친 듯이 공부에 몰두했다. 5년 뒤 한국으로 돌아와 마케팅일을 시작했고 그 분야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남자들도 며칠 밤을 새우면서 일을 하면 파김치가 되는데 그들보다 더 심하게 자신을 혹사하는 그녀의 얼굴엔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다. 누군가의 얘기에 의하면 그녀의 삶의 목표는 부와 명예, 두 가지뿐이라고 한다. 이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그녀를 보면 왠지 마음이 편치 않다.

★ 진한 화장 속에 숨겨진 얼굴을 보았을 때
좀 우습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내가 목격한 여자의 가장 무서운 모습은 화장을 하나도 안한 모습이다. 특히 그 여자가 평소에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녔던 경우라면 두려움의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언젠가 회사에서 MT를 간 적이 있었다.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세수를 하고 바람이나 쐴까 해서 밖으로 나온 순간 내 앞엔 한 여자동료가 서 있었다. 그녀 역시 산책을 하러 나온 것이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난 그녀가 회사에서 늘 보고 지냈던, 화장 잘하는 그녀인가 의심이 갔다. 눈썹은 거의 없으며 눈은 단추구멍 만하고 얼굴은 달표면이 아닌가. 그 후부터 난 여자의 화장발에 속지 않기로 결심했다.

★ 멀쩡한 친구를 다수가 따돌릴 때
이지메 현상은 중고등학교 때나 존재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같은 과 여학생들이 과친구를 따돌리는 것을 목격한 이후로 여자들이 힘을 합치면 정말 무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완벽에 가까운 성적으로 교수님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얼굴도 예뻐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과 친구가 한 사람 있다. 남자인 우리가 볼 때는 성격도 그만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여학생은 늘 혼자였다. 남녀공학이긴 하지만 진정으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는 아무래도 동성친구일 것이다. 나머지 여학생들은 모두들 함께 어울려 다니는 데 그 여학생만 유독 친구가 없는 이유가 궁금했다. 알고보니 잘나지도 못하고 성격도 지독히 나쁜 그녀가 과분위기를 좌우하는게 못마땅하다는 것이었다. 남자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여자들의 이지메는 정말 무섭다.

★ 예뻐지기 위해 위험과 고통을 무릅쓸 때
탤런트가 되는 게 꿈인 여자후배가 하나 있었다. 키 170cm에 몸무게 50kg. 몸매는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얼굴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늘 고민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나타났다. 부기가 채 가시지 않은 눈을 본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번엔 코를 세운다고 했다. 결국 그녀는 쌍꺼풀수술에 코수술, 그리고 급기야는 입술수술까지 마쳤다. 수술 전의 얼굴이 훨씬 예쁜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한편 예뻐지기 위해 얼굴에 마구 칼을 대는, 그것도 얼굴 전체에 걸쳐 대수술을 마친 그녀의 용기가 새삼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지금도 탤런트 시험에서 낙방을 거듭하고 있다.

출처 : 미소짓는 태양
글쓴이 : 미소짓는 태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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