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초,기술테크/Emotion Story

[스크랩] 이상하게 생긴 남자의 몸 이야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7. 07:32

넌 알았나? 나는 몰랐다. 이날 이때까지 남자라는 생물은 단순하다는 말만 믿고 살았다. 아메바급으로 격하되던 서러운 세월들은 이제 잊으라. 남자, 파고들수록 심오하고도 오묘한 존재여! 여자와 다른 몸을 가진 남자.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없는 몸의 매력에 한없이 이끌리는지도 모른다.

 

왜 남자만 목젖이 있는 거야? 사춘기를 지나면서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후두연골이 갑자기 자라나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커진다. 그게 바로 목젖인 것. 목소리와도 연관이 깊은데, 연골이 자라나면서 성대가 늘어나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자연히 목소리도 굵은 저음을 내게 된다. 진화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원시시대에 사냥에서 워우~ 하는 동물 소리를 내서 상대를 위협하는 데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다.

 

남자만 걸리는 병이 있다면 좀 알려줘봐~ 당연히 있지. 가장 중요한 건 물론 생식기에 생기는 병이다.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은 기본이고 생식기암도 있다! 발기불능, 사정불능 등의 성생활에 관련된 증상 등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는 대부분 심리적인 이유로 생기는 병이라는 데에서 여느 질병에 비해 치료가 용이하다. 어쨌거나 교과서적 경고지만, 건강진단 받을 때마다 그곳도 신경 좀 써야겠다.

 

왜 남자만 대머리가 되는 거지?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더라도 감을 때마다 숱이 적어지는 건 모든 남자들의 고민. 그런데 대체 왜 주로 남자만 그런 아픔을 가져야 하는 걸까. 물론 요즘은 여성 탈모도 심각하다지만, 남자들에 비할 바는 아니잖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여성 호르몬은 모발의 성장에도 관여하는데, 당연히 남자에게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 남성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서 몸의 털이 굵은 사람일 경우 탈모가 더 심하게 진행되기도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실제 호르몬의 양은 그다지 차이가 없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화되면서 모낭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하지만 연수기, 모발용 자외선 차단제, 아미노산 성분의 샴푸 사용 정도만으로도 증상을 훨씬 완화시킬 수 있다.

 

대신 수족냉증은 없다구! 남성 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이 기특한 일을 하기도 한다.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 근육은 체온을 관장하고 체열 대사에도 중심적 작용을 한다. 근육이 많을수록 몸이 따뜻하다는 인과 관계도 그래서 성립한다. <터미네이터2>의 사라 코너를 기억하는가? 그 정도 근육이라면 여자도 냉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남자 얼굴은 정말로 여자보다 두껍나? 두껍다. 여성의 피부가 희고 모공도 작은 것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데 주로 생리 주기를 따라 28일 주기로 피부가 재생된다. 그렇지만 남성은 딱히 뾰족한 턴오버 기회 없이 늘 두껍고 꺼칠한 피부를 지니게 되는 것. 피지 분비도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고 말이다. 여자보다 더 좋은 피부를 지닌 꽃미남들은 어떻게 된 거냐고? 남자 피부에는 물론 장점도 있다. 두께와 자연 피지가 충분하므로 자극에 강해서 웬만한 트러블에는 뒤집히지 않아 오히려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 여자들은 매일 메이크업 등으로 피부를 들볶지만.

 

여자보다 더 큰 가슴을 지닌 남자들은 뭐지~ 제아무리 남자라고 으스대봤자 인간은 포유류. 젖꼭지가 달렸어도 유선이 없는 남자는 젖을 줄 수 없다. 단 호르몬 균형에 이상이 생기면 희미하게 남아 있는 유선 조직(어디까지나 조직이다)이 갑자기 잠에서 깨어 젖이 나오거나 유방암을 유발하기까지 한다. 여성 호르몬을 맞아서 가슴이 커진 트랜스젠더들은 제쳐 두고라도,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이 커진 사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살이 찐 것도 아닌데 가슴이 나온다면 병원을 찾자.

 

남성 호르몬이 대체 뭔데? 시상하부에서 지령을 받아 주로 분비된다.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나타내는 물질을 총괄적으로 안드로겐이라고 부르는데, 고환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 안드로스테론이나 디히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노스테론 등 천연 호르몬을 포함한다. 체모가 짙어지고, 식욕과 성욕 촉진, 근육과 골격 발달, 공격성 등의 바탕에 있다. 자궁 안에 있을 때부터 안드로겐 샤워를 하고 자라는 남자 태아는 그래서 날 때부터 부산스럽다고.

출처 : 미소짓는 태양
글쓴이 : 미소짓는 태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