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초,기술테크/Emotion Story

[스크랩] 결혼 환상곡?…함께 살다 보면 영웅도 미녀도 없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9. 27. 07:33

결혼은 정말 인생의 무덤일까? 사랑의 끝은 결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때론 아웅다웅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의 앞에서 밝게 웃는다. 매일 만났다가도 헤어져야하는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함께 밥값이다, 영화다, 여행이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데이트 비용이 수없이 밑 빠진 독처럼 깨진다. 에잇, 이참에 그냥 함께 사는게 훨씬 남는 장사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실혼 해소 상담이 255건으로 2005년(162건)에 비해 57%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이혼상담 증가율 12%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방법은 없을까.

 

예쁘다고 단가? 돈만 벌어다 주면 다야?
얼굴이 다가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결혼이든, 사회생활이든, 우선 예쁘고 봐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연애시절에는 서로에게 영웅이고 싶고, 미녀이고 싶다.
내 남자는 무슨 일이든 못하는 게 없을 것 같고, 세상 온갖 위험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여자는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울 것 같다. 하지만 영웅과 미녀는 결혼하기 전까지의 모습이다. 결혼하고 보니 그는 냄새나는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고, 자고 일어난 그녀 얼굴엔 침자국이 선명하다. 결혼은 그런 본연의 모습, 새삼 드러난 버릇도 받아들일 줄 아는 이해와 배려를 필요로 한다. 지금 서로를 보며 냄새나는 양말, 침흘린 얼굴을 상상해보라. 그래도 사랑스럽다면 결혼하라.

 

이혼자들의 조언 왜 나는 결혼에 실패했을까?
성급한 결혼결정 조건이 맞아, 나이에 밀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이런 식으로 한 결혼은 거의 실패한다. 충분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결혼하라.

어느 한쪽이 결혼을 너무 서두른다 이럴 경우 상대에게 밀려 결혼을 결정하게 된다. 결혼조급증은 경솔한 선택으로 이어진다.

성격이나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연애시절에 참고 받아주던 성격이나 습관이 결혼 후에 큰 갈등요인이 되기도 한다. 연애 때 못고치면 결혼해도 마찬가지.

 

중요한 건 결혼 후의 순결
한 설문조사에서 친한 이성친구와의 우발적인 하룻밤을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냥 없던 일로 하겠다는 의견이 62%나 되었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에게 자신이 첫사랑이기를 원한다는 건 정말 이기적인 욕심이다.
사랑이 어차피 단 한번이 아닌 바에야 순결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자신이 상대의 첫 남자, 첫 여자가 아닌 것은 단지 서로를 먼저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결혼 전 순결이 아니라 결혼 후 순결이다. 부부는 서로에게 절대적이고 최선의 사랑을 쏟는,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사랑인 관계여야 한다.

 

인간관계전문가 스티븐 카터가 제안하는 사랑을 위한 작은 습관
작은 것에 유의하라 오랜 시간 동안 작은 것들이 쌓여 단단한 관계가 형성된다. 상대의 작은 신호, 작은 몸짓에 관심을 기울이라.

서로의 꿈을 지원하라 상대의 꿈을 간섭하지 말고, 과소평가하지도 말라. 아주 작은 꿈을 지지하는 효과는 매우 크다. 두사람의 꿈이 일치하지 않으면 교대해서라도 지원하라.

독립적인 공간을 허락하라 너무 꽉 조이면 숨을 쉬기 힘들다.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지원하고, 즐기라. 건강한 독립은 부부관계에 활력을 부여한다.

 

침묵보다는 수다
일본에서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남편과의 성생활을 즐기는 주부들의 하루 평균 부부대화시간이 2시간 이상인 반면, 전혀 즐겁지 않다는 주부는 30분에 불과했고, 이들 중 39%는 불륜을 경험했다고 한다.
결국 대화를 많이 하는 부부가 성생활도 원만하다는 얘기다. 부부 사랑의 묘약은 역시 대화이다.

 

부부 대화의 4가지 실수
점입가경형 부부가 서로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면서 말싸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대화가 점점 거칠어져서 분노와 좌절만 남기게 된다.

무시형 상대가 한 말을 하찮개 여기거나 싸움의 의미를 비약시키는 것. 자존심을 짓밟는 말이 오고가고, 결국 상대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낀다.

회피형 싸움이라기보다는 대화단절에 가깝다. 얘기만 꺼내면 자리를 피한다. 대화 없는 부부가 더 무섭다. 무작정 덮어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삐딱형 상대의 말을 필요 이상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유형. 오늘 친정 갈 거야? 라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왜, 가면 어때서? 라고 말하는 경우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의 감정을 짚어보고, 말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이웅진의 결혼TIP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결혼결정 후 적응기가 중요하다. 15쌍 중 1쌍은 결혼결정 후 파혼하거나 결혼 후 얼마 못가 이혼한다는 통계가 있다. 조건이 맞는다고 잘사는 것도 아니고, 조건이 안 맞는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다. 조건보다는 결혼생활에 적응하느냐, 못하느냐가 부부관계를 결정짓는다. 그래서 결혼결정 후 결혼할 때까지 일정기간 결혼적응기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 가족과 연애하고, 사랑하고, 이해하는 결혼적응기야말로 행복한 결혼의 전제조건이다. 그렇게 되면 가족은 진정한 힘이 된다. 하나의 가정은 남녀의 사랑으로 싹이 트지만,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출처 : 미소짓는 태양
글쓴이 : 미소짓는 태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