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를 만나다』- The Color of Light
시 :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
글 : 노경실 번역 : 문지혁
사이즈 : 국판변형양장(165×208)
페이지 : 116쪽
발행일 : 2007년 11월 30일
정가 : 13,000원
ISBN : 978-89-89399-71-1 03840
새로운 빛과 색채로의 초대
“고흐의 그림은 서서히 눈이 부시다”
반 고흐는 우리가 살고 있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빛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읽는 고흐의 그림과 시, 그 아름다운 만남
위대한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새로운 빛 속에 다시 태어난다.
저자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는 반 고흐의 작품에 관한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통해 그 작품들이 어떻게 신성한 존재를 드러내는지 보여주며,
빛과 색채 그리고 형식을 통해 영혼을 새롭게 하는 길로 독자를 초대한다.
맥엔타이어의 시들 중 일부는 이 고독한 작가가 겪어야 했던 삶의 비애와 끝없는 갈망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또 어떤 시는 고흐가 색채를 통해 표현하려 했던 기쁨과 생명에 관한 통찰을 보여주기도 한다. 맥엔타이어에 따르면 고흐의 그림들은
사물을 새로운 빛 가운데 볼 수 있도록 초대한다. 그녀의 시는 이 초대에 응하는 몸짓이자 이 위대한 작품에 대한 내밀한 만남을 제공하는 통로다.
『고흐를 만나다』는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수많은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림과 시의 만남의 장이다.
더불어 작가 노경실의 글은 고흐를 만나러 가는 우리에게 의자를 내어주며 차 한 잔 권하는 다정한 손길이다.
<서문 중에서>
반 고흐는 우리가 살고 있으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빛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물 위에 어른거리는 달의 은빛, 해질녘의 마지막 붉은 빛,
등불 밑 고양이의 털빛, 어두운 방에 켜진 촛불 속 동그란 불빛 ― 이 모두는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간접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대상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들은 놀라운 시각적 여행의 기록을 남긴다. 석탄 채광소와 플란다스 지방의 어둠에서 시작해, 물체와 색채가 무게, 밀도, 굴절, 움직임에 의해 놀랍도록
재평가되어 인식되는 남부 프랑스 지방에 이르는 여행이다. 빛은 흩어지고, 발산되며, 때론 하나로 모아져 태양의 두꺼운 노란색 광선처럼 빛난다.
그가 죽던 달에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 <까마귀가 나는 밀밭>에 쓰인 강렬한 노랑은, 잔뜩 찌푸린 하늘과 대비되어 주위를 둘러싼 어둠에 맞서는 생명력을 부여한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빛의 선물인 색色 자체가, 고흐에게는 걱정스런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소명을 듣고 그에 “예”라고 답한 사람의 담대하고
기쁜 선언으로 가는 길을 제공해 준 것이다.
그리고 고흐 역시 우리에게 같은 초대를 남겼다. “예”라고 답하라. 그의 그림들은 우리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 쥐고 있던 것을 놓고, 생각의 틀을 바꾸며,
다시 한 번 상상하고, 자세히 살펴보며, 끝내 꿰뚫어볼 것을. 우리가 보는 대상을 명사名詞 가 아닌 동사動詞로 만들기 위해, 또 올리브 나무 속에 깃든 생의 의지와
보랏빛 야생 아이리스가 자라는 강둑을 깨닫게 하기 위해.
반 고흐가 삶의 마지막 고비 속에서 그려낸 그림들에 대한 명상에서 비롯된 이 책의 시들은, 그가 영적으로 가장 힘겨웠던 시간들에 대한 내 조용한 동의의 몸짓이기도 하다.
이것은 결코 학문적인 코멘트가 아닌, 다만 나로 하여금 사물을 새로운 빛 가운데 볼 수 있게 해 준 그 값없는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추천의 글>
이 책을 보기 전, 나는 반 고흐의 그림과 맥엔타이어의 시들을 짝지어 함께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이미 기쁨과 기대로 충만한 상태였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이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그림들은 새롭게 느껴졌고, 시들은 빈센트의 삶과 예술에 대해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시나 화보집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
_루시 쇼(『내 영혼의 번지점프』의 작가)
이 책의 시들은 반 고흐의 그림들에 관한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이다. 어떻게 그리할 수 있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는
그림 속 선과 색에 대해 잊혀지지 않는 언어들을 찾아내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놀라움을 위한 여운을 남긴다. 반 고흐의 그림들처럼, 그녀의 언어들은
나를 다만 그림 속으로 되돌려놓는 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향하게 한다. 깊은 뿌리 밑으로, 아이리스의 보랏빛 잎사귀 속으로, 밀밭으로, 푸른 잔디로,
아름다움이 우리 곁에 이토록 가깝게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무엇이 또 그래야 하는지를 넌지시 물으면서.
_레슬리 레일랜드 필즈(작가, 교수)
“빈센트 반 고흐” 이 이름은 신화 속의 영웅처럼 현대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게다가 고흐의 고통의 열정과 곤핍의 식탁과 고단한 낡은 구두마저 영웅의 칼처럼
달콤하게 포장한다. 그러나 오늘, 고흐를 만나러 가자. 그리하면 알게 되리라. 이제는 맘몬의 후예들처럼 ‘숫자놀음’에 그의 작품을 숭배하는 그 영광의 허상 뒤에
고흐가 맨발로 태양 속으로 홀로 걸어가고 있는 뒷모습을 보게 되리라.
_노경실(작가)
<차례>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Self-Portrait in a Gray Felt Hat
반 고흐의 침실 The Bedroom of Van Gogh’s at Arles
아를의 공원 입구 Entrance to the Public Gardens in Arles
우체부 룰랭의 초상 Portrait of Postman Roulin
씨 뿌리는 사람 The Sower
바위들 The Rocks
트라부 부인의 초상 Portrait of Madame Trabuc
반 고흐의 의자 Van Gogh’s Chair
아이리스 Irises
농부와 집이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House and Ploughman
노란 하늘과 태양이 있는 올리브 숲 Olive Trees with Yellow Sky and Sun
사이프러스 Cypresses
생 레미의 산 Mountains at Saint-Rémy
생 레미의 포플러 Poplars at Saint-Rémy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밤의 테라스 Café Terrace at Night
연인이 있는 관목 풍경 Undergrowth with Two Figures
오두막집 Cottages with Thatched Roofs
일하러 가는 아침 Morning: Going Out to Work
낮잠 Noon Rest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Self-Portrait with Straw Hat and Artist's Smock
까마귀가 나는 밀밭 Wheatfield with Cr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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