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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는 이름 그대로 배당 수익이 높고 배당 성향이 안정된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배당주 펀드를 특별하게 하는 것은 높은 배당에 의한 초과수익이 아니라 수익률 자체의 안정성입니다. 시가배당률이 높은 기업은 사업구조가 안정적이고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즉 ‘보수 안정적 우파’ 주식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특성은 매출액이나 순이익이 급증할 성장 사업을 갖지 않는, 밋밋한 사업 구조로 돼 있지요. 그래서 경기가 좋아 주가가 강세일 때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지만 경기가 나빠져 약세로 돌아서면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고배당 주식이 성장 주식보다 투자수익률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한 푼 두 푼 수익을 쌓아가든, 한꺼번에 수익을 내든, 장기적으로 어떤 기업이 많은 이익을 창출하느냐에 따라 주가상승률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평균적인 고배당주와 성장주는 장기 수익률에 있어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장기 투자를 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고배당주 펀드가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당주 펀드라고 모두 안정적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펀드 이름은 ‘고배당주’ 펀드지만 실제로는 성장주 펀드나 일반주식 펀드도 종종 있습니다. 진위를 구별하는 방법은 보유 종목들의 시가배당률이나 수익률 변동성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균적인 시가배당률 상·하위 10개 펀드의 1년간 수익률 변동성을 비교해 봤더니, 상위 10개 펀드는 평균 18.7%인 반면 하위 10개 펀드는 24.2%로 나타났습니다. 배당주펀드의 평균 변동성이 21.7%이고, 일반주식펀드가 26.8%임을 감안하면 시가배당률 하위 10개 펀드의 변동성은 일반주식펀드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진짜 배당주 펀드를 찾으려면 시가배당률을 비교해 보든지,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이 낮은 배당주 펀드를 골라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낮은 변동성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펀드의 성과는 좋은 종목을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사고파느냐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좋은 배당주 펀드를 선택하려면 수익률 변동성뿐 아니라 성과 정보를 통한 운용능력 확인도 필요합니다.
[ 최상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