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Fund

[스크랩] 금리는 내리는데 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올라가나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4. 20:53

요즘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져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급상승하였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금리와 채권형 펀드 수익률간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금리가 사상최저를 경신하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금리와 채권형 펀드 수익률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채권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펀드 자산중 6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결국 투자한 채권의 수익률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한 채권의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이자수익과 자본이익에 의해 좌우됩니다. 이자수익은 채권보유자에게 발행기업이 주기로 약속한 채권에 대한 이자입니다. 이에 반하여 자본이득은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가격 변화에 따른 수익입니다. 금리하락 때문에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는 이유는 채권가격 상승에 의한 자본이득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금리가 하락하는데 채권가격은 왜 상승할까요. 채권은 미래에 일정시점(만기)까지 특정한 금액(원금과 이자)을 일정한 이자율(시장수익률)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계약증서 입니다. 이자는 채권발행시 권면에 기재된 미리 약정된 이자율인데 반하여 시장수익률은 시장상황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보통 금리라고 부르는 것은 시장수익률을 말합니다.

시장수익률은 채권매입자 입장에서는 투자수익률이며, 이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주는 대신에 만기까지 받는 대가이자 기회비용입니다. 그런데 시장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동일한 채권을 더 낮은 대가를 받고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원금과 이자가 고정된 상태의 기존 채권가격은 당연히 올라가야 되겠죠. 그래서 채권가격은 시장수익률과 반비례 관계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금리(시장수익률)이 하락하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채권가격이 상승하여 채권펀드 수익률이 올라가게 되는 겁니다.

다음으로 금리가 사상최저를 경신하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금리가 하락하면 펀드에 이미 매입한 채권가격은 올라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 추가로 채권을 매입할 경우 채권수익률은 떨어진 금리수준으로 결정됩니다. 결국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채권보유자는 이익이지만 신규 매입자는 채권보유 수익률이 금리 하락폭 만큼 적어집니다. 금리가 사상최저로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사상최고로 상승했다는 것이고 앞으로의 채권 보유수익은 사상 최저가 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펀드 수익률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런 이유로 금리가 하락하면 기존 펀드가입자는 수익률은 높으나 신규 가입자는 추가적으로 금리가 하락하지 않는 한 기존 펀드가입자 만큼 수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단, 신규투자자는 기존투자자의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이미 펀드내에서 운용중인 고율의 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5%짜리 채권으로 운용되는 100억짜리 펀드가 있는데 금리가 4%로 떨어진 상태에서 신규로 100억의 자금이 들어오면 펀드수익률은 5%와 4%의 중간인 4.5%정도에서 수익이 발생할 것입니다. 즉 신규투자자는 4%보다 조금 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에서 돈이 빠지고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린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기존채권의 만기나 기존 채권에서 발생한 이자의 재투자 등 이젠 펀드 운용을 낮아진 금리수준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도 금리하향에 맞춰 낮아지게 됩니다. 이를 재투자 위험이라고 합니다.
물론 펀드수익률이 하락하는 속도는 금리하락 속도보다는 더디게 진행됩니다.

따라서 채권형 펀드 가입시는 금리가 하락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말보다는 앞으로도 더 금리가 떨어질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또한 금리가 하락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금리하락이 힘들 다면 이전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 - YOUR LIFE CO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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