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찾는 경영원리]
최대한의 노력,최고의 결과 |
대한민국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 무비자, 전략적 협력 관계, 6자회담, 국제기구와 같은 단어들에 익숙해져 있다. 또한 경영자들에게는 아침마다 각국의 동향을 살피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되었다. 국가적, 산업적 정책 교류를 넘어 국민들의 일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국제화'는 어느새 우리가 지구촌 사회에 속해 있음을 말해 준다. 국제화란 경영자에게 무수한 기회를 허락하는 반면, 동일한 수위의 위험 요소가 있음을 경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자들은 이제 대한민국의 문화와 상법을 고려해야 하며 더불어 지구촌의 문화와 언어, 상법도 이해하고 준수해야 한다.
필자가 GE사에 근무할 당시 한국의 모 대기업과 수백억원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파견된 대기업의 실무진은 '을'의 입장에서 구두 약속과, 이해 각서, 계약서에 이르기까지 '최대한의 노력(Best Effort)'이란 말을 난발하며 계약 체결에 안간힘을 썼다. 실제로 수십 장이 넘는 계약서에서 두 단어가 끼치는 영향은 미세하다고 볼 수도 있다. '최대한의 노력'은 경영자들이 계약을 맺을 때 흔히 접하는 말로 '을'이 '갑'에게 최대한의 노력을 약속하고,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대한의 노력'이란 말에는 '우린 더 이상 남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순수한 진심이 담겨 있고, 그것이 우리나라 특유의 보이지 않는 관계의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관계와 연줄에 의지하는 우리나라 상업 활동의 특성상, 과거 성공한 경영자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사용됐던 이 '최대한의 노력'이란 문구가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여전히 이 문구는 오늘날의 경영자들에게 친숙하지만, 이제는 지구촌 시각에서 '최대한의 노력'이라는 문구와 같은 '약속'들의 참 의미를 새롭게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국제적 관점에서 '최대한의 노력'이란 말을 정리한다면, '최대한(Best)'과 '노력(Effort)'이라는 두 단어로 인해 한국 기업은 의도하지 않은, 이행할 수도 없는 '약속'을 하게 된 셈이다. 다른 문화의 상법과 국제적 논리를 적용했을 때 계약상에서 '최대한의 노력'이란 문구는 '을'이 이익금이 없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던(창 11:1)" 시대는 이미 오래된 역사이다. 지구촌 사회에 접어들면서 파생된 결과들이 이미 우리 앞에 놓이고 있는 셈이다. 국제화 시대에서 경영의 경쟁력은 언어, 문화, 그리고 이해이다. 그러므로 경영자들은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아울러 내일에 파생될 결과들을 염두에 두고 오늘을 경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경영하면서 직면하게 될 국제화의 과제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또 하나의 '성읍과 탑'이 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 이의주 INGCS 대표 -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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