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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제학,성경에 길을 묻다] 정당한 가격의 시장 만들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6. 16:27
 
 
[경제학,성경에 길을 묻다]
 
 
정당한 가격의 시장 만들기

      

영국 런던에서 헤이스팅 행 기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한 시간 반 정도를 가면 로버트브리지라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에 다벨 브루더호프 공동체가 있다. 이 공동체에서 제일 관심이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공동체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상품은 어린이 놀이기구, 교실집기, 장애자용구 등이다. 이 상품들은 완전히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데, 상품을 보면 소비자에 대한 애정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어린이나 장애인들을 고려하여 상품의 모서리에 각을 없애고 보호덮개가 끼워져 있다. 이 공동체에서 만든 상품은 불량품이 없고, 또 과다한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세계 여러 곳으로부터 주문이 산더미처럼 몰려온다고 한다.

주문이 쏟아지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공동체 구성원 사이에 생산을 늘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의견과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생산을 늘려서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의견도 돈을 벌어서 좋은 곳에 더 많이 쓰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은 아니다. 결국은 투표에 붙여졌고, 결과는 1년에 벌어야 하는 이익목표를 정해놓고 그 이상은 생산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소비자원이 지난 2년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이나 부당한 공동행위 등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생필품 11개의 가격을 유럽과 북미 12개국의 가격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모든 가격이 비교국가보다 높았고, 가장 높은 품목은 2배 이상 높았다. 기업이 이익을 남기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지만 부당하게 높은 가격으로 이익을 남기는 것은 정당한 부의 축적 방법이 아니다.

성경의 거래에 관한 법은 "너희가 저마다 제 이웃에게 무엇을 팔거나 무엇을 살 때에는 부당한 이익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레 25:14). 부당한 이익은 부당한 가격으로부터 남겨지는데, 성경에서 부당한 가격은 상품의 내재적 가치 이상으로 받는 가격을 말한다(레 25:15-16).

원산지를 다르게 표시하거나, 주유소 미터기를 조작하고, 담합을 하는 것은 실제가치보다 가격을 높게 받은 것이므로 부당한 가격이다.

하나님은 부당한 가격이 판을 치면 세상을 믿을 수가 없게 되고 세상이 불안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우리의 현실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정당한 가격과 정당한 이익이 지배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벨 브루더호프의 공동체 기업과 같은 윤리적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  권명중 교수 (연세대 경제학과)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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