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올림픽 종목엔 국가별 출전 쿼터가 있다

 

올림픽 종목엔 국가별 출전 쿼터가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종목에 걸린 메달은 총 8개. 한국 선수들이 최대한 따올 수 있는 메달 개수는 몇 개일까? 남녀 4체급씩 총 8개 싹쓸이? 그건 '희망'일 뿐이다. 정답은 4개. 규정 때문이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8체급 중 국가별로 남녀 2체급씩 최대 4체급까지 출전하게 돼있다. 역도 역시 국가별 출전 제한이 있다. 베이징올림픽 역도엔 총 15개(남자 8, 여자 7)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생긴 규정 때문에 남자는 최대 6체급, 여자는 최대 4체급에만 나갈 수 있다. 여자 75㎏이상 급에서 장미란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무솽솽이 나오지 못한 것도 중국이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종목에만 선수들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국가별 쿼터가 강화됐다. 2004 아테네대회 때에는 세계랭킹 16위 이내일 경우 종목별로 3명 혹은 3개조까지 허용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이 가이드라인을 16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16위 이내에 들면 2명이나 2개조가 출전할 수 있다.

 

 

태권도엔 金8개… 남녀 2체급씩만 출전 허용

金15개 역도는 男6·女4체급만 나갈 수 있어

수영은 이론상 한사람이 최대 16개 메달 가능

반면 유도의 경우 세계 선수권 등 올림픽 출전권을 결정하는 경기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전 체급(14)에 국가별로 한 명씩 내보낼 수 있다. 한국은 이번에 남녀 14체급에 모두 출전해 금 1개·은 2개·동 1개를 땄다. 여자부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남녀 14체급에 모두 출전한 건 바르셀로나대회에 이어 16년 만이다.

야구, 축구, 농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은 대륙별 예선 등을 치러 출전국가를 선발한다. 기록 경기엔 단연 기준 기록이 중심이 된다. 대표적인 종목이 수영과 육상.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우선 넘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무조건 기록을 넘었다고 해서 출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 수영의 경우 전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종목별 2위까지, 육상의 경우 3위까지 베이징행이 가능했다. 마이클 펠프스는 당초 대표 선발전 9개 개인종목에 출전신청을 했다가 5개 종목만 참가해 모두 1위를 했고, 자동적으로 계영 3종목 멤버로 뽑혀 베이징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만약 미국에 펠프스를 능가하는 '수퍼맨'이 있어 올림픽에서 치러지는 개인종목 13개, 계영 3종목 티켓을 모두 따 냈다면 16개 종목의 금메달에 도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육상과 수영의 경우 기량이 한참 떨어지더라도 올림픽 정신에 따라 '초청선수' 형태로 1국가별 남녀 1명씩 출전할 수도 있다. 2000년 수영 '스타'가 된 적도 기니의 에릭 무삼바니가 대표적이다.

 

 

 

-  2008. 8. 20일자  조선일보  [A5면]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

 

 

 

출처 : 내고향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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