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테크/아파트이야기

[스크랩] 34평 아파트 조원영씨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17. 06:15
아일랜드 테이블 위에 어닝을 달아 카페 같은 공간 연출
34평 아파트 조원영씨네
파주 신도시 새 아파트에 입주한 조원영씨는 입주 시 평소 자신이 꿈꿔 왔던 대로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그중 그녀가 가장 신경 썼던 공간은 바로 부엌. 식사 시간이 길고 차를 마시거나 간식 먹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들의 특성상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 식사 후 티 타임을 즐기는 남편, 방에 있기 답답해하는 딸을 위해 가족들이 함께 앉아서 얼굴 마주보고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녀는 싱크대의 한쪽을 아일랜드 테이블처럼 만들고 어닝을 달아 카페 같은 공간으로 꾸몄다. “자칫 썰렁해 보일 수 있는 싱크대 윗공간에 어닝을 달고 앞쪽에 모던한 의자를 두니 부엌 전체가 마치 유럽식 카페처럼 보이더군요. 님편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과일도 먹고 차도 마셔요. 아이들은 공부도 방이 아니라 이곳에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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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주했을 때는 부엌과 거실의 경계를 나눈 목공 벽으로 된 홈바가 있었는데, 그 홈바를 철거하고 대신 싱크대를 ‘ㄷ’자로 짜 넣었다. 특히 거실 쪽으로 보이는 싱크대는 모던한 화이트 하이그로시 몸체에 블랙 대리석 상판을 얹어 아일랜드 테이블 같은 효과를 주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싱크대 윗부분의 검은색 어닝. 외국 잡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2cm 정도의 얇은 나무 스틱으로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두꺼운 검정 패브릭을 붙여 완성한 것으로 남편이 손수 만든 것.
 
베란다를 터서 아이들 공부 공간으로 만들다
34평 아파트 조수지씨네
베란다를 확장한 조수지씨네는 넓어진 베란다 전체를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베란다 창문을 따라 길게 나무 의자를 두어 아이 친구들이 놀러오면 함께 앉아서 놀도록 했으며, 한편에 책장과 테이블을 두어 아이가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또 아이들이 집에 오면 방보다 오히려 거실에 더 많이 머문다는 점을 감안해 거실에서도 책을 볼 수 있도록 TV를 치우고 자투리 베란다 공간에 의자와 테이블을 두었다. 그랬더니 아이를 데리고 친척들이 놀러오면 어른들은 거실 소파에서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베란다 테이블에서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한 공간에 머물게 되니 아이들을 따로 챙길 걱정도 없다. 베란다를 이렇게 고치니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있는 시간이 훨씬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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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확장 후 창문 앞에 길게 나무 의자를 짜넣어 수납 공간 겸 의자로 활용하고 있다. 벽면 앞의 책꽂이는 홍대 근처 목공소에서 12만원에 주문 제작한 것, 나무로 만든 핑크&그린 테이블과 벤치형 의자는 우연히 문 닫는 카페를 지나가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구입했다. 여기에 핑크 쿠션과 화분을 두고, 섀비시크 인테리어 사이트에서 종이 등을 구입해 달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안의 자투리 공간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색 공간이다.
 
작은방 하나를 차 마실 수 있는 좌식 공간으로 만들다
38평 오피스텔 박보영씨네
주상복합형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박보영씨는 작년에 결혼한 초보 주부. 방 3개 중 안방을 뺀 작은방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부부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좌식 공간으로 꾸몄다. 인테리어에 워낙 관심이 많은 터라 해외를 다니며 인테리어 소품을 사와 인터넷 판매도 하고 있는 그녀는, 이번에 하나둘씩 구입했던 소품들을 총동원해 오리엔탈풍의 좌식 공간을 만든 것. “집 안에 이런 공간을 두니 차를 마시거나 와인 마시러 특별히 밖에 나갈 일이 없어요. 시댁식구나 친정식구들이 놀러와도 이곳에서 함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엇보다 남편과 뒹굴거리면서 책도 읽고 분위기 있게 와인도 마시는 둘만의 오붓한 공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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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를 대신하는 쿠션은 ‘옥션’에서 판매하는 1인용 최소 사이즈 침대 매트리스를 3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동대문 원단 시장에서 극세사 갈색 패브릭을 골라 매트리스 커버를 만들고 그와 잘 어울리는 쿠션도 제작했다. 또 오리엔탈 느낌이 나는 망사 소재와 스팽글이 박힌 패브릭을 구입해와 끝에만 살짝 박음질을 한 후 커튼처럼 앞쪽에 늘어뜨리고 뒤쪽 벽에도 붙였다. 여기에 태국에서 구입한 에스닉한 좌식 테이블(4만원대) 2개와 삼각형 모양 쿠션(4000원대)을 두고, 중국에서 구입한 패브릭 등갓과 터키에서 구입해온 족자를 늘어뜨려 평범했던 오피스텔 방을 신비한 오리엔탈 좌식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작은방에 100인치 스크린을 설치해 전용 영화관으로 만들다
32평 오피스텔 이영실씨네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인 이영실 부부는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컴퓨터 게임하는 것을 즐기는 전형적인 신세대 부부. 그런 취향을 고려해 작은방 하나를 아예 A/V룸으로 꾸몄다. “남편과 둘이 있을 때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내요. DVD로 영화도 보고, 외국 드라마도 다운받아서 보죠. 둘이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듣기도 하고 또 게임 삼매경에 빠지면 밤을 꼴딱 새우기도 해요.” 좀 더 편한 자세에서 영화를 보고 싶어 침대까지 이곳으로 옮겨 왔다는 이영실씨 부부. 3평 규모의 작은 A/V룸은 이들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색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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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100인치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15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스크린과 프로젝션은 왠지 비쌀 것 같지만 막상 가격은 LCD나 PDP TV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TV는 가장 싼 것을 구입하되 100인치 스크린과 프로젝션에 올인한 것. 여기에 DVD와 컴퓨터, 오디오, 게임기를 구입해 프로젝션과 연결해 완벽한 A/V룸을 만들었다.
 
싱크대를 빼내고 부엌 전체를 터서 다이닝룸으로 활용
38평형 아파트 김향미씨네
원래 있던 조그마한 창고와 세탁실까지 모두 터서 주방을 넓게 사용하고 있는 김향미씨. 16년 살아온 아파트를 개조하고 싶던 차에 얼마 전 배관 공사를 할 기회가 생기면서 그 참에 인테리어까지 싹 바꾸었다. 중3 아들과 고3 딸을 둔 그녀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각자의 방에만 있으려 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게 아쉬웠다고. 그래서 이번 개조를 통해 온 가족이 자주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부엌 공간을 최대한 크게 만들고, 인테리어도 아들·딸이 좋아할 만한 세련된 공간으로 만들었다.“‘커피숍이나 바의 분위기를 집으로 가져와 보자’라는 게 제 생각이었어요. 부엌을 이렇게 꾸며놓으니 함께 식사도 더 자주 함께 하고, 남편과 아이들이 각자 책도 보고 노트북도 사용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지요. 손님들 역시 거실보다 주방에서 차와 술을 마시기를 좋아하더라고요. 남편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지금은 거의 모든 시간을 가족들이 이곳에서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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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싱크대를 베란다 쪽으로 빼고 창고와 세탁실까지 모두 튼 후 부엌에는 식탁 하나만 두어 공간을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했다. 맞춤 제작한 식탁은 아래 공간은 서랍을 여러 개 두어 수납이 가능하게 했고 윗부분은 무게감 있는 인조 대리석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같은 느낌을 주었다. 식탁 뒤쪽의 벽면은 평소에 모아두었던 타일들을 새롭게 재구성해 붙여 마치 커다란 미술 작품을 걸어 놓은 것처럼 연출했다. 식탁 위 조명은 와츠에서, 의자는 논현동 모티브에서 구입한 것.
출처 : 사랑의보물섬
글쓴이 : 숲속의환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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