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도둑 [The orchid thief] - 수잔 올린 지음
난초도둑 [The orchid thief]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s
영화 어뎁테이션(Adaptation)의 원작 - 꽃에 대한 미친 사랑의 기록
지은이 : 수잔 올린
출판사 : 현대문학
발행일 : 2003년
05월
이 책은 기자 출신 작가의 논픽션 소설로 언제인지
생각이 날듯 말듯 하지만 올만에 마눌과 동행 - 같이가 아님 ? - 하여 영화를 보고 우연히 영광도서에서 구입하여 읽었던
책인데, 영화를 보아서 그런지... 책의 가격과 두께가 몹시 지겹게 무거워 보인 책인데...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니 재미있다고 느껴 단숨에
읽어버렸던 책이다.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Adaptation'은 성공한 극작가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이 이 책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겪는 사건에 대한 액자구성의 영화인데, 찰리 카우프만은 실제로 '존 말코비치 되기'의 작가이자, 이 영화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주인공 존 라로슈가 난초에 마음을 두고 있는[ 빼앗긴 상태, 몰두한 상태 즉 지나친 집착증 현상] 시절 '야생란
불법 채취 사건'에 대하여 흥미를 느끼는 기자 수잔이 야생보호지구와 국립공원이 모여 있는 플로리다에 도착한 후 그를 따라 다니면서 난초에 대한
집착을 가진 여러 사람들을 취재한 내용이다.
영화에선 찰리 카우프만과 그의 쌍둥이 형[1인2역 1인2역 쌍동이 역할의 니콜라스
케이지]에 대한 집착형 콤플렉스와 각색 작업하는 <난초 도둑>의 작가 수잔 올린과 그의 취재 원인 존의 얘기가 사각형의 액자 모양의
형태로 내제되는 것 같다.
주인공 존 라로슈는 한 취미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좀처럼 그 열정에서 빠저 나오지 못하는과대 집착증형의
사람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정은 우연히 찿아오게 되는 또 다른 대상의 취미가 생긴다면 이상 야릇하게도 현재의 취미 대상을 버리고 다시 찿아온
이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면 이전의 대상을 잊어버고 여기에 집착을 하는 사람이다.
과대 짐착의 대상이 애완용 거북이, 화석,
악어, 물고기, 난초, 거울... 등으로 대상이 바뀌는 데 이 시기는 난초에 집착되어 플로리다의 습지 파카하치 보호구역에 몰래 들어가 희귀한
야생난초인 '유령 난초' -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 天然紀念物 )과 같은... - 를 훔친죄( 몰래 산채한 죄 또는 채집한 죄 )로 법정에 서게되면서
수잔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희귀한 야생 '유령난초'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습지 파카하치 보호구역은 그 무엇이든 항상 사라졌다가 그리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가 다시
나타난다.'...???
여기서 난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어떤
형감을 주는 에덴동산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샅아 좋은 느낌이 들고, 플로리다 습지의 풍요로운 자원,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생각외로 생생하여
책을 조금이라도 읽다 보면 후듭하고 습한 공기에 온몸이 땀으로 끈적거릴적에 모기떼가 귓가을 왜~앵하며 달려드는듯 한 느낌을 받게된다. - 읽는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그리고 이 책의 역자인 김영신과 이소영의 번역은 번역소설의 구성에서 배제된 것 같은 가벼운 흥분과 애략의
세계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을 대변하는 자답게 글장난 없이 시종일관 솔직하고 정확한 문체인 것 같고...
책의 뒤편에서는 이야기가
늘어지고 지루해진다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주인공과 수잔, 그히고 난초 재배업자와 수집가들그리고 전시회, 플로리다 습지의 자연과 기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를 간략하고도 단순하게 그리고 있는 것 같다.
난초도둑의 작가 수잔 올린은 "당신은 과연 무엇이 당신에게 삶의 의미를
진실되게 하여 주는가? 그리고 또 당신은 어떤 것에 그토록 미치도록 몰두할 수 있는가? 라고 묻는 것 같다. 이이야기는 내가 처음 당구를 배울
때와 바둑을 바울 때의 형상과 비스므리한 느낌 인 것 같다. 그 때 자려고 침대에 누우려면 천장이 당구대요,
바둑판이었으니...
영화 "Adaptation"과 책 "The orchid thief"은 보는 사람과 읽는 사람들에게 무언인가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영혼을 통하여 그 대상에 대한 정열을 쏟아 붓는 수집가와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요즘 울
주위에 난초 - 다른 대상은 수석, 우표, 화폐 그리고 술병 - 를 얻기 위해서 주말 마다 산채를 다나는 사람들과 나의 지인과 같이 난초 수집에
많은 돈을 쓰는 사람... 어쩌다가 난이 시들거리거나 병이들면 온 갖 애정을 광적으로 붓는 여러 형태의 사람들이 있지만...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화를 집의 마당이나 화원에서 키워 원예종으로 만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비야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중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난초를 키우는 일과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시간과 정성을 들인만큼 아름다운 꽃을
얻을 수 있듯 좋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인연의 싹은 하늘이 준비하지만...
이 싹을 잘 키워 튼튼하게 뿌리내리게
하는 것은 순전히 사람의 몫이다. 인연이란 그냥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자라는 야생초가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포기 난초인 것이다.
 △ 네이브 어깨동무님방에서...
유령난초 [Ghost Orchid]
생애의 대부분을 지하에서 보내는 난초도 있다. 꽃이 불규칙하게 피고, 서식하는 지역도 극히 적어 본토인 영국에서도
몇 차례 멸종된 것으로 선언되었던 난초.
온전한 뿌리도 없어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햇빛이 비쳐들기 어려울 정도로
나무가 울창하고 흙이 마를 위험이 없는 삼림에서만 살 수 있다.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추기도 하는데, 여러 해 동안 꽃이 피지 않고
땅 속에서 곰팡이로부터 영양분을 얻어 줄기의 수효만을 계속 늘리기 때문이다.
봄에 비가 많이 오면 젖은 흙 사이로 분홍색 줄기가
솟아나와 낙엽층을 뚫고 자라기도 한다. 여름이 되면 꽃을 피우기도 하고, 호박벌을 불러들이기도 한다. 씨를 맺는 꽃은 그러나 매우 드물다. 씨
대신에 지하의 중심 줄기에서 자라나오는 실처럼 가는 가지에서 눈이 돋아나와 번식한다.(식물의 사생활 pp.224-226)
△ 네이브 유마거사님방에서...
잎이 없고 나무에 착생된 뿌리로만 광합성을 해서 20센티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희귀난초
[책소개] 흥행작 'The
Hours' 때문에 원작 『세월』를 구입한 사람들과는 또다른 이유로, 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이라는(!) 이 책『난초 도둑』을 권한다. 감히
말하건데 이 책은 영화 때문에 음지에 묻힌 몇 안되는 원작이다. 영화처럼 '존 말코비치 되기'식의 포복절도할 뒤집기를 기대하진 마시라.
특이한 사건도 문체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혹 당신은, 평소 털끝 만큼도 관심 없었던 난초의 세계와 난초
수집광들의 기이한 열정에 사로잡힐 지도 모른다. 그리고 '난초'라는 항목에 '음악'이랄지, '섹스, 마약, 고독' 등의 단어를 자연스레 대입하고
싶어질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열정'이라 이름 부를 수 있는 어떤 것 - 그것이 밝게 약동하는 것이든 어둠고 침울한 것이든 간에
- 을 막연히 동경해온 자신과, 여전히 생에 별스런 일이라곤 없었던 자신의 삶을 재확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저자 '수잔 올린'처럼. 아마 그런
이유로 수잔도 미치광이 난초광들의 삶을 추적하고, 그 열정을 글로 옮기게 된 것이 아닐까.
<뉴요커> 기자 수잔 올린은
어느 지역신문에 난 '야생란 불법 채취 사건'에 관한 짧은 기사에 흥미를 느껴 난초 수집가 '존 라로슈'의 자취를 좇아 이곳 플로리다에
도착한다. 온갖 야생보호지구와 국립공원이 모여 있는 플로리다는 잘 다듬어진 골프장 배수관을 통해 악어가 불쑥 머리를 들이밀 만큼 문명과 원시가
공존하는 곳.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불법을 저지르는 일일랑 모든 경우의 수를 꿰고 있는 존 라로슈는 이번 사건에서도 법망의 헛점을 이용해
파카하치 보호구역에 자라고 있는 '유령 난초'를 채집하려다 법정에 기소를 당한다.
수잔은 이 사건을 취재하면서 라로슈를 통해 온갖
난초의 기이한 생태와 희귀 난초와 변종 난초를 '창조'하기 위해 위험을 모릅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매혹된다. 플로리다의 광활하고 끈적끈적한
늪지를 배경으로, '난초'라는 욕망에 한껏 매혹되고 부풀려진 사람들의 무분별하고 간혹 오도되기 쉬운 '열정'의 무대가 흡입력있게 펼쳐진다.
[한겨레신문] 빅토리아
시대의 윌리엄 아놀드, 오리노코강에서 익사. 동시대의 슈뢰더, 시에라리온에서 추락사. 폴켄버스, 파나마에서 실종. 클라보크, 멕시코에서 살해.
구스타브 월리스, 에콰도르에서 병사….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은 단 하나. 희귀한 난초를 채취하겠다는 광기 어린 열정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존 라로슈 역시 난초에 대한 집착으로 전세계를 헤매다가 빈털터리가 되고 급기야 난초 도둑으로 몰려 재판을 받게 되는 인물이다.
이 책은 난초 채집꾼들이 빠지는 아름다움의 매혹과 소유에 대한 열망, 탐욕, 증오, 질투, 광기 등을 통해 보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열정과 집착에 대한 보고서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지은이는 어느 날 지방신문에서 존 라로슈라는 난초수집가가 플로리다의 한
식물보호지구에서 불법으로 난초를 반출하려다 적발됐다는 기사를 보고 흥미를 느껴 그를 찾아간다. 지은이는 존 라로슈를 취재하면서 발견한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난초들의 세계와 수많은 난초 수집가들의 기이하고 모험적인 삶, 죽음을 건 도박과도 같았던 난초 채취의 드라마틱한 역사, 난초를
둘러싼 범죄세계 등을 흥미롭게 서술한다. - 김은형 기자 ( 2003-05-10 )
[경향신문] 한 촉에 수천만원짜리 난초를 손에 넣지 않고는
하늘하늘한 잎새가 눈앞에 어른거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난초 마니아들이 있다.
도대체 난초의 매력은 무엇일까. 미국의 주요 문예지
‘뉴요커’ 객원기자 출신의 작가 수잔 올린이 쓴 논픽션 <난초도둑>(김영신 이소영 옮김·현대문학)은 존 라로슈라는 난초 마니아의
이야기다.작가는 어느날 지방신문 기사를 뒤적이다가 존 라로슈라는 한 난초 수집가가 플로리다의 파카하지 보호지구에서 불법으로 난초를 반출하려다
적발됐다는 기사를 보고 흥미를 느낀다.
올린은 취재차 라로슈를 따라다니면서 기묘하고 아름다운 난초의 세계와 개인사의 파국을
무릅쓰고라도 난초를 찾아 헤매는 수집가들의 삶을 목격하고, 이를 ‘뉴요커’에 연재한 뒤 책으로 묶어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1인칭 화자 올린이
만난 라로슈는 전세계를 통틀어 플로리다에서만 자라는 유령난초를 복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플로리다 세미놀 인디언들에게 고용돼 식물원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그러나 그의 뜻을 오해한 식물원측과의 갈등으로 해고되고, 유령난초를 손에 넣으려던 계획도 결국 좌절된다. 그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던 올린도 처음에는 난초 채취꾼들의 열정에 감염되지만 점차 삶에 대한 스산한 허무감에 빠져든다. 작품 속 유령난초는 잎과 줄기가
점차 사라지고 꽃과 뿌리만 남은 퇴화종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엷어져버린 열정의 상징으로 읽힌다.
이 책에는 난초 채취의 드라마틱한
역사가 펼쳐진다. ‘빅토리아 시대의 난초 채취꾼 윌리엄 아널드는 원정채집에 나섰다가 오리노코강에 빠져죽었고, 그와 동시대인이던 슈뢰더는
시에라리온에서 난초를 캐다가 떨어져 죽었으며, 폴켄버그라는 채취꾼은 파나마에서 실종됐고, 데이비드 보맨은 보고타에서 이질에 걸렸다’.그렇다면
이같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도록 만드는 난초의 매력은 무엇인가. 토니라는 등장인물은 “신비로움, 아름다움, 알 수 없음, 뭐 그런 거겠죠.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의미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되묻는다.
난초는 고고한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매혹하기도 하지만 허무한 삶의 기표이기도 하다. ‘난초도둑’은 최근 개봉한 영화 ‘어댑테이션’(감독 스파이크 존스)의 원작이기도 하다. -
한윤정 기자 ( 2003-05-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