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사진과그림이야기

[스크랩] [임영선]뉴욕 미술계에 많은 관심을...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21. 07:02

뉴욕 미술계에 많은 관심을 일으켰던 임영선


인체 조각에 특출난 임영선. 1959~


흙을 붙이며 형상을 만들어내는 소조 작업에 뛰어난 그는 구상 작업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 대한 문명 비판을 시도하는 작가로도 주목받아 왔다.

그는 새로운 생명채의 잉태와 자살, 속이 투명한 껍질 뿐인 육체, 빛의 움직임에 따라 끈임없이 제자리를 회전하고 있는 불구자, 동성애자와 에이즈 등 다분히 사회 고발적인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실제 인물의 얼굴을 라이프캐스팅하여 창백하게 분장하였으며 거기에 옷을 입혀 실제감을 더욱 부각시킨 점이다.

라텍스나 투명 폴리코트 등 신체를 연상시키는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는 밥알로 만든 작품에서 그 절정의 상태를 보여준다.


         - H의 초상 -                                        - 흉상 -
             밥, 방수액, 인공안구, 작가의피       밥, 방수액, 곰팡이
밥으로 만든 이 작품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부패하기 시작한다.

 









 

 

 

 

 

 

 

 

 

 

밥, 붕대, 무용수 외장, 곰팡이

 

 


그의 작품에서 육체는 영혼과 분리된 채 단지 물질로 제시된다. 그것은 마치 투명인간처럼 뼈와 내장이 박탈된 인간의 껍질을 물속에 담아 놓은 작품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떠도는 영혼들> 투명 합성수지, 투명 아크릴, 물, 감속 모터, 타이머
모두 4개의작품으로 구성되는데 원통에 물을 채우고 그 안에 인체를 배치하여
떠다니도록 만들었다. 인체들은 감속 모터에 의해 서서히 움직인다.


인간에게는 주검에 대한 거부감만큼이나 그것을 훔쳐보고 있다는 심리가 있다는 점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투신 자살>Hotfom, 특수 분장, 오토매틱 무빙 시스템, 타이머
투신 자살의 실제감을 주기 위해 상하 운동하도록 장치했다.

임영선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삶과 죽음의 관계, 더 나아가 타나토스에의 유혹이다. 그의 작품 중 밤의 이미지들은 모두 죽음과 관계하고 있다.

폐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것, 교통 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것, 누나의 정신 질환, 그리고 후배의 자살... 이 모든 경험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임영선은 아름다운 것도 그렇지 못한 것도 모두 존중해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는 겸허한 태도로 작업에 임했다.

"뒤틀림도 혼돈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자연스러운 것이고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몇해전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모두 잃은 그는 폐허가 된 작업실과 작품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설치 작품을 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모든 것은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불완전한 인간과 인간성에 더 애착을 느낀다.
완전함은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이기 때문에 그는 완전함을 갈망하지도 부러워하지도 않는다.

<무리의 공간> 병 2백개, 실리콘, 스피커, 센서, 모터, 전구, 그리세린
"뉴욕 타임즈", "뉴요커" 등의 언론과 미술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전구 하나하나에 생명을 상징하는 실리콘 형상들이 담겨 있으며 센서에 의해 움직인다.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