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위해 썩은 생선의 악취와 나체 공연도 불사한 이불 도발적이며 섬뜩한 작품으로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아온 이불. 1964~ 그녀는 미대 졸업 후부터 실험적이고 개성 강한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구슬과 시퀸 등으로 장식한 썩은 생선을 작품으로 처음 전시했다. 그 후 생선을 계속 작품의 중심소재로 부각시켰으며 누드퍼포먼스와 애니메이션이나 SF 영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형상들, 비디오와 노래방 작업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들은 모두 대중문화로부터 나온 것이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엽까지 이불의 작업은 대중문화에 친숙한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져 특히 미술학도들이 이와 유사한 작품을 양산함으로써 그녀는 소위 "신세대 미술"의 선구자가 되었다. 이불은 퍼포먼스로 더욱 알려져 있는데 나체로 끈에 매달리거나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 등의 노골적인 표현으로 관람객을 당혹케했다. 12일간의 퍼포먼스<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나온 강아지 새낀줄 아냐?> 천으로 만든 작품을 입고 일본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하는 행위를 기록하여 마지막날 도쿄 의 한 극장에서 벽이나 신체에 투영하였다. 퍼포먼스<귀의 해, 도표그리기(III) 두대의 슬라이드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한쪽은 여성과 관련된 성적 은어 (주로 남성들이 사용하는)를 투사하고 다른쪽은 빛만 비추면서 작가가 직접 여성의 스테레오 타입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하였다. <화엄(Majestic Spendor)>부분.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 초대된 작품. 1997년 뉴욕 MOMA에 설치된 이 작품은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철거됨으로써 당시 큰 논란이 되었다. 썩은 생선과 향기 강한 백합에서 나오는 후각적 거부감과 시각적 끌림이 결합되었다. 전시 기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발산하는 생선 썩는 악취가 의미하는 것은 곧 죽음의 이미지다. <장엄한 광채> 생선, 시퀸, 철, 유리 생선에 박힌 구슬과 시퀸은 전시장 현장에서 경비원, 큐레이터 등의 직원들과 참여작가들이 함께 장식한 것이다. <그녀는 나의 구원의 원천이다> 빵, 야채, 닭 신체를 상징하는 빵들을 전시장 바닥에 쓰레기와 함께 늘어놓고 닭들을 풀어놓았다. 닭들이 빵 위를 밟고 다니며 빵을 쪼아먹고 오물을 여기저기 남기게 만든 작품 <히드라> 평평한 상태에서 관람자들에 의해 공기가 넣어져 조금씩 커지고 충분리 팽팽해 졌을 때구멍에 트럼펫을 꽂고 공기를 빼 재미있는 소리가 나게끔 연출하였다. 이불의 작업에서 90년대 후반 처음 등장한 "사이보그 개념"은 그녀의 작업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녀의 사이보그 개념은 이미지로는 다양한 출처의 혼합물이지만 이론적으로는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에 아주 가깝다. 그것은 인간과 기계의 구별을 넘나들고 이성의 구별을 넘어서는 존재로서의 사이보그 개념이다. 영화 <에일리언>에 나오는 피조물은, 사이보그 이론에 따르면 그것은 이성애를 거부하므로 자웅동체적이고 스스로 복사한다는 것이다. 이불은 이러한 사이보그 개념들을 직설적, 패러디적으로 재현했다. <미니 사이보그>에폭시 혼합재료 <사이보그W6>폴리우레탄 <붉은 사이보그> 이불은 퍼포먼스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기계로 대체된 인간의 몸을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힌트를 얻어 남성적 힘의 상징인 기계와 여성의 유기적 감수성이 결합된 새로운 생물체 사이보그를 탄생시켰다. 사이보그 이미지는 슈퍼 휴먼 파워와 테크놀러지 숭배, 소녀적 연약함이라는 여러 코드를 담아 미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이 불완전한 몸체의 사이보그는 테크놀러지의 완벽성이라는 신화의 허구를 드러낸다. <몬스터> 천, 시퀸스, 실리콘 이불은 90년대 전반에는 "페미니스트"라 말할 수 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데, 그 이유는 그 단어가 많은 개념을 너무 배제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아이러니와 패러디는 그 안에 일종의 지적 게임이 있어서 빠져들게 하는 측면과 절대 빠져들 수 없게 하는 측면 모두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부분이라고 말한다. <환영>크리스탈. 유리. 구슬. 폴리우레탄 어둡게 조명된 공간의 천장에 매달려 마치 허공을 떠다니는 듯한 사이보그-몬스터 사이보그와 몬스터에서 진화한 <오토포이에시스>. 와이어. 크리스탈. 유리구슬. 혼자 누울 수 있게장치된 이 노래방에서는 현대인의 자동차에 대한 물신주의적 집착에 대한 패러디가 발견된다. yahoo.blog.artsoop |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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