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사진과그림이야기

[스크랩] 야스마사 모리무라 - 남성으로서 유명 여성의 이미지로 변신한 예술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0. 21. 07:06


야스마사 모리무라 - 남성으로서 유명 여성의 이미지로 변신한 예술가


야스마사 모리무라 ( Yasumasa Morimura ). 1951~


오사카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작업해 오고있는 그는 자신이 직접 할리우드 여배우로 분장하여 사진의 피사체가 되거나 서양의 유명한 그림 속에 자신의 모습 끼워넣는 작업으로 서양에서 가장 주목받는 동양인 작가이다.

그는 교토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미술과 연예, 고급, 대중 문화의 유명인으로 가장하는데 즐거움을 느꼈다.

모리무라의 이미지는 "자화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의 얼굴은 전반적으로 무표정하다. 그가 역사적인 인물과 여배우로 차려입고 자신의 성과 정체성을 바꾸는 것을 즐긴다는 것 외에그에 대한 개인적인 것들은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는다.

모리무라는 자신이 아침에 일어날 때는 실제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메이크업을 하고 나면 허구의 인물이 된다고 말한다. 그는 실제 자신의 얼굴 보다는 가상의 얼굴을 훨씬 더 좋아하며 외모의 변화가 내적인 자아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즉, 어떤 사람이 성직자 옷을 입으면 그는 더 성직자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정교하고 세심한 재현에 관한 정보는 미술 복제와 글래머 사진에서 나온 것이다. 세트를 설정하고 옷을 입고 대상으로 포즈를 취한 다음 조수들의 도움으로 컬러사진을 통해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일본의 "프린트 클럽" 기계를 가지고 비디오와 조각,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사진부스와 비슷한 것으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유명인의 얼굴에 겹쳐나오게 하는 것이다. 1985년 스스로 고호가 되는 사진 작품을 발표한 이후 주로 셀프 포트레이트를 제작하고 있다.

그는 "나는 내 얼굴에 나의 페인팅을 한다"라고 말했다.




<붉은 마릴린을 흉내낸 자화상>이 사진을 위해 모리무라는 가발과 가짜 가슴을 달았다.



<7년만의 외출>에서 마릴린 먼로의 치마가 부풀어 오르는 장면처럼 여배우들의 스틸사진 장면과 똑같은 이미지를 차용하기도 했다.

여기서의 논점은 자신의 작업이 철저하게 기존의 이미지를 배겼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스커트가 들어올려지면 그가 발기한 핑크빛의 가짜 페니스 외에는 속에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그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배우는 이제 남성에 의해서만 연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차용된 이미지는 그 고유한 힘을 잃어버리고 희극화된 형태로 변형된다.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고 짐작되는 이러한 이미지는 상식적으로 통화는 규범(전통회화의 예술적인 문맥과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주체의 시선)을 깨트리기에 충분하다.

1988년 발표된 <미술사의 딸>시리즈는 작가 스스로가 서구 미술사의 "명화"속에 들어가 그림속의 여성을 연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 마네의 그림 <올랭피아>를 해석한 작업에서의 모리무라는 전라의 창부가 누워 있던 침대에 누워 벌거벗은 자신의 육체를 드러내고 있다.



배경의 흑인 여성역도 모리무라이다.

원래 마네의 <올랭피아> 원작은 당시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고 있다. 즉, 남성 부르주아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일종의 권력이 작용하는데 여성은 수동적으로 바라보여지는 상태로 있을 뿐이지 정면으로 남성관객을 바라보는 창부의 시선은 매우 도발적인 것이었다.


벨라스케스의 회화 속 인물 마르가리타로 분했다.
작품 촬영을 위해 철사와 석고로 인형을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
인형 가운데 구멍을 만들어 머리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원작 그대로인 모나리자.



















의복을 벗고 임신 중인 나체를 보이고 있는 모나리자.

배에 난 큰 구멍으로 태내의 아기를 보여주고 있는 모나리자.

모나리자의 원작 얼굴과 모리무라의 얼굴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데서 묘한 느낌을 준다. 이들 세 작품은 거대한 크기로 만들어져 컴컴한 전시실에서 조명이 켜졌다가 꺼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어둠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그리고 전시실 안에는 작은 소리가 계속 흐르고 있는데 그 소리는 마치 모나리자의 진통 같기도 하고 태아의 숨소리 같기도 한 상태로 설치되었다.

또한 그는 미술관 입구에 모리무라라고 이름 붙여진 즉석 스티커 사진 촬영기를 설치해서 모리무라 작품 속에 관객이 직접 들어가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는데 굉장한 인기를 모았다.

흔히 대규모 미술전시회에서는 크고 두꺼운 도록을 만드는 게 상식화 되어 있는데 반해 모리무라는 그림엽서 크기의 카탈로그와 작은 화장용 거울을 노랑, 분홍, 초록, 등의 작은 주머니에 넣어 각자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이와 같은 가벼운 감각의 키치적인 것으로 자신의 작품을 포장했다. 그는 현재 사진 작업뿐 아니라 각종 퍼포먼스, 연극 무대, 영화 등에도 출연한다

yahoo.blog.artsoop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