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법무이야기

보증거절방법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1. 15. 16:43

샬롬 보증은 성경에도 서지말라고 한다.

차라리 줄 수 있는 한도내에서 주라. 주는것에 대하여는 더이상 생각하지마라.

[보증을 거절하는 방법]

아직도 가끔 대출 보증을 부탁하는 간 큰 사람이 있다. 왠만하면 보증을 안서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막상 친한 사람의 다급한 전화를 받으면 거절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얼굴 붉히며 "난 보증 같은 거 안서!"라고 무뚝뚝하게 말한다면 서로의 관계만 서먹서먹해지기 쉽다. 그럴 때 써먹을 수 있는 거절의 말 세 가지. 보증 부탁을 거절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나는 보증을 서주고 싶은데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1. "회사에서 보증 서는 걸 금지하고 있다.

요즘 회사 중에서 직원들에게 보증을 금지하거나 보증한도를 정하는 곳이 꽤 있다. 특히 공무원 사회에서는 한차례 보증 바람이 불었다. 보증으로 월급을 압류당하는 공무원이 속출하자 각 부처나 지자체에서는 공무원의 보증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대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정 거절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이렇게 얘기해보자. "회사 지침이 그래서 말이야. 보증용이라면 재직증명서도 안 떼줘. 이거 미안해서 어떡하지?" 거짓말인데 어떡하냐구요? 그래도 "난 보증을 안서는 주의야. 보증 서서 집 날릴 일 있어?" 라고 말해 마음 상하게 하는 것보다는 낫다.

2. "남편이 안된다고 한다.

궁색해 보이는 변명. 그럴수록 약간의 연기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보증 얘기를 꺼내자마자 "그런데 우리 남편은 보증서는 것 싫어해"하고 잘라서 말하면 상대편은 괜히 핑계를 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럴 땐 일단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게 좋다. "그래, 어려울 때 도와줘야지. 그런데 혼자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 먼저 남편에게 의논해볼게" 그리고 곧 다시 연락해 말한다. "어떡하지.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막무가내야. 예전에 보증 서서 크게 당한 적이 있거든. 미안해서 어쩌지" 이 정도라면 친구도 납득한다..

3.  "미안해, 난 벌써 보증한도가 꽉 차버렸어!"

보증이 사회문제화가 되면서 보증에 관한 제도가 많이 보완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보증 총액한도제'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시행 중이고 이미 모든 은행에서 실시될 이 제도는 한마디로 말해 '능력에 따라 보증할 수 있는 한도를 정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산상태나 연간소득을 감안해 나의 보증한도가 5천만원으로 정해졌고 내가 이미 3천만원을 보증섰다고 하면 내 보증한도는 2천만원 밖에 안남았다. 게다가 내가 이미 2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라면 나는 이미 보증한도를 다 사용한 셈이다.

그러므로 은행대출이 많은 사람이라면 "미안해, 난 벌써 보증한도가 꽉 차버렸어!"라는 게 결코 거짓말이 아니다. 아직 대출이 없는 분의 경우에도 보증을 많이 서면 정작 필요할 때 대출을 못받는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