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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에선 지하철 9호선이 ‘골드라인’으로 불린다. 노선색이 골드(gold)로 결정된 것 때문만이 아니다. 서울 김포공항에서 한강 남단을 따라 송파구 방이동까지 연결되는 라인을 잘 살피면 부동산 금맥을 캘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우선 서울 서남부에서 강남권 한복판까지 직접 연결하는 9호선 1단계(25.5km)가 내년 상반기께 개통될 예정이다. 1단계가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다소 미흡했던 목동 등 서울 서남부권과 여의도 지역 등이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강남 교보타워사거리에서 송파구 방이동까지 연결될 2단계(12.5km) 중 종합운동장까지 4.5km구간도 올 5~6월께 착공,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나머지 구간도 재정이 확보되는 대로 추진한다는 게 서울시 도시철도국 관계자의 얘기다. 9호선 1단계 2008년 상반기 착공 9호선은 완행과 급행을 함께 운용된다. 총 37개의 정거장 중에서 13개의 정거장이 급행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단계 구간 김포공항역에서 교보타워사거리까지 갈 경우 완행을 타면 51분이 걸리지만 급행을 타면 31분이면 닿을 수 있다.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의 광고를 보면 “강남까지 00분”이란 문구가 많다. 강남 접근성이 집값을 좌우하는 요인임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급행을 타면 대부분의 1단계 역에서 30분 안에 강남역 인근까지 갈 수 있어 9호선 역 주변은 모두 수혜지다. 특히 다른 지하철 역과 환승 정거장이 생기는 더블,트리플 역세권 주변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김포공항역의 경우 5호선 및 인천국제공항철도와 환승 정거장이 된다.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도심접근이 쉬어지는 셈이다. 김포신도시와 연계 교통망도 구축될 예정이어서 파급 효과는 공항주변은 물론 김포권까지 미칠 전망이다. 마곡역도 환승역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4일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일대에 첨단산업 연구개발(R&D)단지와 국제업무단지 등으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에 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철도 마곡역(가칭)을 들이기로 건설교통부, 공항철도㈜와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공항철도 ‘마곡역’(가칭)은 2012년까지 완성되는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에 들어서며 지하철 9호선과 연결된다. 마곡역 주변의 마곡지구나 발산지구가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계속 입주 중인 발산택지지구 내 아파트인 수명산파크의 경우 115㎡ 형의 시세가 5억원 안팎, 전셋값은 1억5000만원 안팎이다. 화곡동과 방화동도 9호선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당산동, 여의도동 ‘주목’ 2호선과의 환승 정거장이 생기는 당산역 주변도 관심 지역이다. 이 지역은 아파트시장 뿐 아니라 상가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도시철도 취약지역인 부평, 일산 등지에서 당산역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데 9호선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하철 2호선이 선릉역 등 강남권으로 연결되지만 신림동 등을 거쳐 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당산역 주변 상권의 핵심은 양평동 사거리 방향의 1번 출구 쪽과 마주하고 있는 2001 아웃렛 주변이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5호선ㆍ9호선 환승역이 생기는 여의도 지역도 재평가 될 전망이다. 여의도의 경우 거리상으로는 강남권과 멀지 않지만 강남까지 가는 길이 상습적으로 밀린다. 지하철을 이용해 강남권에 갈 경우도 5호선을 타고 시내까지 들어가 종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그러나 9호선 핫라인이 뚫리면 이런 단점이 말끔하게 사라질 전망이다. 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부족하다는 것도 여의도의 약점이었는데 여의도 통일주차장 부지에 특급호텔ㆍ쇼핑몰 들이 함께 어우러진 첨단 복합단지 파크원이 2010년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전과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호선과의 환승 정거장이 생기는 노량진역 주변도 수혜가 예상된다. 주변 재개발 지역의 몸값이 더 올라갈 전망이며 학원가가 밀집돼 있는 주변 상권도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도 수혜가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강남의 매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3호선ㆍ7호선ㆍ9호선의 트리플 역세권이 되는 고속터미널 주변은 이미 신세계백화점, 고속버스터미널, 강남지하상가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데 9호선 개통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찾을 것 같다. 신분당선과 환승 정거장이 생기는 강남 교보타워사거리의 경우 강남역을 중심으로 발달 된 상권이 강남대로를 타고 남쪽으로 확장,9호선 역 주변까지 거대한 벨트를 형성할 전망이다. 인근 삼성타운 입주에 따른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호재 어느 정도 반영…개통 후 한차례 더 상승 예상 9호선이 어떻게 생긴다는 건 알려진 재료여서 주변 집값이나 상가 가격에 이미 어느정도는 반영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막상 지하철이 뚫리게 되면 다시 한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지지구ㆍ뉴타운 개발 등 더블 호재가 예상되는 마곡동, 흑석동, 노량진동 등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9호선이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어떤 지하철 노선보다 클 것”이라며 “지하철이 개통되면 한 차례 더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9호선 개통이 예정보다 1년가량 늦춰진 데다 지난해 초 이후 전반적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영향으로 9호선 호재 지역의 집값이 충분히 기간조정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며 “9호선 개통 이후 부동산 지도가 바뀔 곳을 중심으로 급매물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단계 구간 주변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9호선 주변 10곳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총 85~112㎡형 총 2444가구 가운데 469가구를 8월에 후분양한다.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10분 이내, 9호선 신반포주공앞역이 5분 이내 거리다. GS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 해 12월 선보인다. 82~300㎡형 총 3410가구 중 566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지하철 9호선 원촌역을 도보 5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동부건설은 강서구 공항동의 공항연립을 재건축해 76~148㎡형 총 215 가구 중 112가구를 9월에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 또는 공항시장(가칭)역을 걸어서 7~8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올 5월에 착공 예정인 교보타워사거리~종합운동장 구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막상 착공에 들어가면 인근 부동산 값이 한 차례 더 뛸 수 있다. 통상 교통 여건 개선에 따른 호재는 계획 발표 시점, 착공 시점, 완성 시점 등 3단계로 나눠 인근 부동산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
출처 : 행복한 동네
글쓴이 : 행복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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