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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국판 청학동? 현대와 담쌓고 사는 아미쉬마을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27. 23:38



 

외부와는 철저히 격리 생활을 한 채 살아가는 미국판 '청학동' 사람들의 삶과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됬다.

전기와 자동차, 컴퓨터가 없는 세상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21세기에 이런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고 살아가는 '아미시'라고 불리는 북유럽 침례교파의 후손들의 모습이 KBS 특파원 현장보고에서 어제 방송됬다.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주에는 18세기 초 종교적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을 온 이래 지금까지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아미시 공동체의 삶과 이색적인 생활방식을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이들은 외부인과는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리는 등 철저히 외부와의 단절을 하는 모습으로 자체적으로 발명품과 생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미시 마을은 의식주는 물론 학교 교육과 생활용품까지 자급자족하고 있다. 전기 대신 프로판 가스로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가 하면, 압축 공기로 엔진을 돌려 세탁기를 돌리고 있다. 아미시 학교에서는 8년의 교육 과정으로 공동체의 생활 방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엄격한 종교 규율 모습은 자발적인 선택으로 인한 것으로 16세에서 20세의 청소년 아미시들에게는 예외적이다. 이른바 '럼스프린가'로 불리는 이 기간 동안 각종 탈선이 용인이 되며 20세가 되어 스스로 아미시의 삶을 계속 살 것인지를 선택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런 자율 속에서 90%가 넘는 청소년들은 다시 아미시의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다.

느림과 무소유의 삶을 기꺼이 선택하고 살아가는 미국판 청학동 사람들의 모습은 오는 3월 10일 KBS 1TV '특파원 현장보고'에서 방송됬다.

 



 

 

Amish Country News Buggy

Amish Country News

 

 

 

 

펜실베이니아 '아미시' 마을

'현대 문명 싫다' 은둔의 삶, 오하이오주 등 미국내 20만여명,

300~400명 소집단 위주로 생활

불문율 '오드넝'이 지배하는 재침례교파

 

 





미국에는 2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아미시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랭캐스터 카운티와 오하이오주 홈스 카운티가 양대 본거지라 할 만하다.

아미시의 믿음 체계에는 산아제한이 없다. 대여섯씩 자녀를 둔 가정도 흔하다. 앞으로도 인구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미시들이 유럽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미국 땅에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다. 전기가 보급되지 않았던 때로 이런 저런 문명의 이기들이 등장하기 이전이다.

 





아미시들의 삶은 오드넝(Ordnung)이라는 불문율이 지배한다.

 

기독교적 믿음은 물론 생활 양식까지도 이 오드넝에 따른다.
초기의 오드넝은 어느 아미시 집단이고 할 것 없이 물질문명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예컨대 전기 사용이 사람을 게으르고 타락한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보통 300~400 명 규모의 소집단 위주로 생활하다 보니 개별 공동체마다 오드넝이 분화, 진화했다. 문명의 이기들을 극단적으로 거부하는 아미시들이 있는가 하면 자동차를 타는 공동체도 있다. 이래서 아미시는 이제 한마디로 성격을 규정할 수 없는 집단이 돼 버렸다.

 





홈스 카운티에서는 10대 아미시 여학생들이 자동차를 몰고 휴대폰으로 깔깔 거리며 통화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또 랭캐스터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는 아미시 젊은이 너댓이 비 아미시 청년들과 어울려 풋볼에 열중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 젊은이들이 타고온 버기 가운데는 지역 NFL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 장식이 선명해 눈길을 끌었다. 어떤 형태든 수식을 혐오하는 아미시 관행에 비춰볼때 흔한 일은 아니다.

 




젊은이들이 아미시로 살아갈지 여부는 각자의 판단에 맡겨진다.

아미시는 재침례교(Anabaptist)파로 분류되는데 이는 성년이 돼 스스로 세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신념 체계를 반영한다.

아미시들은 미국 최고의 농사꾼으로 알려졌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일반 농가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는 게 통념이다. 대를 이어 장기간 농사 노하우를 축적해온 데다 일반 미국 농가에 비하면 노동 집약 농법이 다분히 가미된 탓으로 풀이된다. 아미시들은 청빈한 삶을 추구하지만 먹거리 등을 자급자족하는데다 따로 돈을 쓸데가 많지 않아 대체로 현금이 풍부한 편이라는 게 정설이다.

 





아미시 마을 사람들은 주변의 비 아미시 마을 사람과 대체로 조화롭게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차를 빈번하게 사용하다 보니 말의 분변이 길가나 상가 근처에 깔려있어 가끔 마찰이 일기도 한다. 비 아미시들은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마차 사용을 규제 하려 하는데 자금력이 있는 아미시들은 은행 저축을 보이콧 하겠다는 등의 방식으로 맞대응하며 자신들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아미시는 일체의 폭력을 거부하는데 이 때문에 과거 2차 대전때 병사를 징집하려는 연방 정부와 긴장관계에 놓이기도 했다. 또 대부분의 세금을 내지 않는 반면, 정부로 부터 혜택도 거의 없다. 소셜 시큐리티와 같은 사회보장 연금 체계에서 제외된 것이 한 예다.

 





이들은 미국 사회의 소수라는 점, 문명의 이기에 대한 배척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사회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한편으로 사실상 ‘족내혼’ 방식인 혼인 관습 등으로 인해 유전질환이 빈발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된다. 한예로 쌍둥이를 둔 리바이 킹 가족처럼 아미시 가정에는 쌍생아, 다태아가 일반 가정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전문가들은 이를 유전 형질의 풀이 제한된 소규모 집단내의 혼인 관습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일부 아미시들은 멀리 타주의 아미시와 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열성 유전질환의 발생을 막으려 애쓰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 아미시들이 마을 공동체 혹은 인근 마을에서 배우자를 찾고 있다.

 

 

 

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쥴리의 선택˚통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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