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을 못 했었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이 많았었다.
중학교 시절, 반 친구들 앞에서 국어시간에 소리내어 책도 못 읽을 정도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웅변을 배우기 시작했다.
75년 3월, 웅변학원 선생님께 5분 분량의 원고를 받아 3개월 동안 부지런히 연습했다.
낱말 하나 튀어 나오면 그 다음 말이 자동으로 이어져 발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해 5월 200여명 정도 되는 청중들 앞에 처음 나서게 되었다.
눈 앞이 캄캄했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등에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두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 떨려서 얼굴이 사색이되는 것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5분 분량의 발표원고를 4분 만에 하고 내려왔다.
따발총을 쏘아 대었던 것이다.
힘이 쪽 빠진 상태에서 의자로 되돌아와 지켜보았던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나 어땠어?"
"왜 그렇게 빨리하는 거야? 너 뒤에서 누가 쫓은 사람이 있었어?"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때의 기억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기억되고 있다.
그 후 서너 번째 무대 위에 설 때부터 내 얘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0여년 동안의 연사생활을 통해 실전을 먼저 익히고난 다음 이론공부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크게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면
"문제의식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식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그리고 사람은 핸디캡을 극복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내가 바로 그 증거이다.
김태옥/스피치 컨설턴트
출처 : 김태옥스피치&리더십센터
글쓴이 : 써니가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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