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Stock

[스크랩] 가치투자에 대해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3. 14:55

 

  예전에 재테크 까페에 올렸던 글인데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저는 4 년 조금 넘게 주식매매를 하고 있고 처음 제가 접했던 투자법이 가치투자였습니다.

 

 

  워낙에 회사 업무가 많아서 부득이 매일매일 주가에 연연할 수 없었고, 일 년 이상 보유했을 때 은행 이자보다 높으면 만족한다에서

 

  출발했었죠. 당시 여러 종류의 펀드가 유행했으나 소중한 돈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도 꺼림칙해 아예 주식 및 재테크 서적을 수십권

 

  사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3 년 연속 20~30% 수익을 얻게 되었고, 복리가 적용되어 제 수익률은 투자대비

 

  100% 조금 넘었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1 억 이상을 주식으로 번 셈입니다.

 

 

  그러나 행복도 거기까지...자만과 자신감에 찬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전환하게 되었고, 가치투자를 버리고 전형적인

 

  단타매매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은 6개월도 안되서 투자금의 50%를 날리게 되었죠. 우리들 이야기 게시판에 관련 얘기를 조금 언급

 

  했습니다.

 

 

  지금은 자산의 50%는 가치투자 종목군에 20%는 단타 종목군에 30%는 CMA 계좌로 나눠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가치투자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식 매매에서 수익은 두 가지입니다.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파는 법과 배당율 높은 회사에 투자해 일체 주식

 

  을 팔지 않고 매년 배당만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식이 내리는 경우에도 수익을 얻기위해 파생상품( 선물, 옵션 등 )이 나왔으나

 

  아예 그 쪽으론 관심 두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원래의 헷지(위험 회피) 목적을 벗어나 왠만한 도박 저리가라 할 정도로 투기성

 

  이 강합니다.

 

 

  여하튼 가치투자 역시 수익모델은 똑같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계산해 현 주가가 그 가치에 못미치면 매수해 놓고 적정 가격에

 

  올 때 까지 기다리는 매매법입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치투자는 사실 인간의 본성(욕심)을 위배하는 투자라 굉장히 짜증나고 욕나옵니다.

 

  성격적으로 안 맞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좋은 걸 알지만 단타로 전환한 이유가 욕심 때문이죠 ㅠㅠ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1. 기업의 가치를 계산한다.

 

  2. 매수 하고자 하는 가격까지 주가가 떨어지길 기다린다.

 

  3. 매수 후 원하는 가격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하나하나 설명해 보면,

 

  1번 항목은 기업분석입니다. 공부해야 될 게 많기 때문에 대부분 가치투자 한답시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관련 책 절반도

 

  안 읽고 "에레이~"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업종 분석 및 전망, 기업 순위 여부, CEO, 기업의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모두 꼼꼼히 알아보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처음 접할 땐 정말 귀찮고 짜증나는 부분이지만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두 세 달 정도면 충분합니다.

 

  관련 내용은 꼭 관련 서적 최소 5 권 이상 사서 반복해서 읽어 보시고 주식 서적과는 별도로 재무제표나 채권 관련된 서적을 꼭

 

  같이 보세요. 물론 매매하시더라도 꾸준히 한 달에 한 권 이상은 공부하셔야 합니다.

 

  또 투자하기 전에 각종 증권회사 리서치 자료를 꼼꼼하게 읽어 보시고, 이 정도면 됐다 싶으면 바퀴벌레 눈깔 정도의 금액으로

 

  투자해 보세요. 아니면 아예 모의 투자만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매수 후 최소 1년 이상 관찰하시면서 때때로 기업 공시 체크만 하시면 됩니다. 단, 일 년 될 때까지 매도는 하지 마세요.

 

 덧붙여 애널리스트나 전문가가 추천하는 종목은 매수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스스로 찾아보세요.

 

 

  여담이지만 기업분석 하는데 개인은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가장 근간이 되는 재무제표부터 믿을지 말지 구분이 안가거든요.

 

  저 같은 경우 코스닥은 워낙 사기가 많아 보지도  않았고 시가 총액 300 억 이상에 부채가 낮은 회사만 대상으로 했습니다.

 

 

  재무제표가 사실로 기입되어 있더라도 그 회사의 단기 전망이 밝을지 나쁠지도 사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재무제표상 재고가 늘어나면 이 회사가 장사를 못해서 그런건지 조만간 상품가격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재고를

 

  쌓는 건지 모르니까요. 전자의 경우 조만간 회사의 주가가 빠지게 되는 이유고, 후자의 경우 회사의 주가가 오르게 되는 이유인데

 

  그걸 어떻게 판단할까요? 아쉽지만 여러분이 그 회사의 임원급 이상이 아니면 판단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 매매법은 제가 직접 해보니 수익날 확률이 높았습니다.

 

  최근에 개인도 정보 얻는 경로가 손쉬워졌고, 대부분의 가치투자가 비교적 1 년 이상의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이 우량하고 좋은 기업을 기업가치에 비해 싸게 사셨다면 위와 같은 악재로 단기간 빠지더라도 1 년 이상 들고가면

 

  오히려 주가가 더 많이 오를 확률이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부분 사자말자 10%~20% 이상 물을 먹었는데 1년 이상 들고 가니 오히려 20% 이상 수익이 나더군요. 

 

 

  이 부분을 대충 하시면 주식을 사서 아무리 기다려도 돈 못 법니다. 오히려 까먹습니다.

 

  잘못된 회사 주식을 샀다거나 좋은 회사지만 너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경우가 이에 해당 됩니다. 

 

  많이 지루하고 어렵지만 기업분석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열심히 노력하셔야 되는 필수 과정입니다.

 

 

  다음 기회에 개인의 기업분석을 빼버린 조엘교수 투자법을 소개할텐데 그런면에선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그렇다 해도 가치투자는 필수로 공부하시고 투자해 보셔야 합니다.

 

  지식이 없으면 불안해서 절대 주식 못들고 가며 조엘교수 공식대로 해도 손해보게 되어 있습니다.

 

  공식대로 했는데 왜 나는 갈수록 손해고 저 사람은 돈을 버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답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1 번 내용이네요...헥헥...최대한 짧게 쓸려고 했는데 제가 말 주변이 없으니 길게 나열했네요 ^^;;

 

 

  2 번, 3번은 기다림이라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매수하기 위해 기다리든, 매도하기 위해 기다리든 이 부분도 무지하게 힘들고 짜증나죠 -_-;;

 

  말로는 표현이 안되고 직접 경험 해보시는 게 최고죠. 이미 주식 해보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

 

  인간의 본성(욕심)을 철저하게 파괴하는 구간입니다 -_-ㅋ

 

 

  가치투자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워렌버핏은 한 종목 사기 위해 25 년인가 기다렸고, 한 번 사면 최소 10 년에서 평생을 들고

 

  갑니다...사실 이 사람은 일반인이 아니니 일단 참고만 하시구요 -_-ㅋ

 

  덧붙여 세계 최고의 부자 순위가 작년쯤에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에서 워렌버핏으로 순위가 바뀌었죠.

 

 

  간단한 예를 들어 나도 가치투자 한 번 해보자 하고 두 달간 뭐 빠지게 연구하고 공부해서 한 종목을 선택했고, 다시 3 달을 기다려

 

  원하는 가격에 샀습니다. 이 후 반 년이 지났는데 오히려 -10% 정도 더 떨어졌다고 봅시다.

 

  어느날 사무실 옆에 앉은 동료 직원 혹은 옆 집 사는 통장 아줌마가 웃으며 달려옵니다.

 

 

  "내 친구가 이 주식 사라 해서 샀는데 일주일 들고 있었더니 요번에 그랜져 뽑게 됐어 ...나 축하해줘~~~"

 

  하구요. 면상에 돌려차기 하고싶은 욕망과 더불어 나는 뭐냐? 하는 자괴감이 반드시 듭니다.

 

  그러나.....참으셔야 합니다. 웃고 넘기실 줄 아셔야 합니다. 가치투자 하시면 이런 경우가 정말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아직 잘 안되는 부분이라 딱히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관련 서적 몇 권만 봐도 줄줄이

 

  나오니 스스로 알아보세요. 그러나 그런 식으로 돈 맛을 본 분들은 반드시 주식 때문에 눈물 흘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거 하나만큼은 장담합니다.

 

 

  2 번, 3 번 항목은 사실 1 번 항목에서 얼마나 연구하고 고민했느냐에 따라 그 불안함이나 주식을 들고가는 과정의 어려움

 

  을 결정합니다. 머리로 이해 절대 안됩니다. 직접 해보시면 느끼는게 있을 겁니다.

 

 

  주식 매매 기법 중 가치투자는 굉장히 유명하지만 사실 매우 어려운 매매법입니다.

 

  기업 분석, 기업 전망, 업종 전망도 하기 어렵고 매수나 매도 시 오랜 시간 참아야 된다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많은 책들과 전문가들이 도와 주지만 투자의 책임은 항상 본인이니 누구에게 말도 잘 못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이 끝났을 때 그 보상은 상상한 이상으로 다가오더군요.

 

 

  저 역시 아직 성공한 모습이 아니라 이런 글 쓰기 많이 민망하지만, 이런 과정이 저를 또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생각합니다. 새벽에 글 쓸려니 횡설수설 하네요 ^^;; 여하튼 여기까지 간략히 가치투자를 소개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식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도움될만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1. 주식은 근본적으로 위험 상품이라는 걸 꼭 염두해 두시고, 많은 공부를 하시고 투자하세요.

 

  2. 인터넷이나 요약본 등으로 공부하지 마시고 반드시 책으로 공부 하시길 바랍니다.

 

  3. 이론과 더불어 지속적인 매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매매원칙을 확립하시고, 원칙을 지키는데 예외를 두지 마세요.

 

  4. 선물, 옵션 같은 파생 상품은 관심 두지 마시고, 절대 미수, 신용, 대출, 몰빵 투자 하시지 마세요

 

  5. 공부하는 데 절대 요령 피우시면 안되구요, 남한테 의지( ARS, 애널리스트, 주변 지인 )하거나 쉬운 길 찾으면 무조건

     손실 납니다.

 

  6. 가치투자는 기본이 2년입니다. 지루하시다면 최소 1년은 가져가겠다 생각하시고 투자하세요.

     ( 단,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조금씩 매수, 매도도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목표가 오면 1년 안되더라도 파세요. )

 

  7. 어느 정도 매매 하시다 보면 매매 기법보다 더 중요한 게 자신의 마음 관리라는 걸 아실 겁니다.

 

 

 

  참고로 우리들 이야기에 실패담 두 개 올려 놓은 거 꼭 읽어 보세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저 역시 4 년 반 정도 투자한 풋내기라 모르거나 실수한 부분이 많으니 애교로 봐주시고요 ^^

 

  궁금한 점이나 잘못된 점은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럼 성투하세요~~

출처 : 재테크와 사람 사는 이야기
글쓴이 : 오케바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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