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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IPTVIPTVIPTV본격화 앞두고 통신업계 경쟁 가속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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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이면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서비스가 상용화하면서 통신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IPTV는 기존 지상파 방송에 케이블TV 등에서 방영되던 프로그램뿐 아니라, 기존 영화나 드라마를 원하는 시간에 다시 볼 수 있는 VOD 시스템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로 인해 향후 기존 TV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KT그룹은 물론 SK텔레콤 진영과 LG 통신계열사 등 주요 통신 사업자들이 IPTV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를 토대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이동통신까지 하나로 묶어 통신 시장에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 KT, 지방서도 시범서비스 개선
우선 KT 진영은 이미 서울을 포함한 인천, 부산, 전남 등 지방에서도 IPTV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는 경쟁사들이 인터넷 망 보급 등의 문제로 수도권 지역에 국한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비해 전국에 두루 포진한 초고속인터넷 망을 활용해 IPTV의 전국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39만 명 선에 머무르던 가입자 수가 최근 90만 명에 달하며 IPTV 가입자 선두였던 SK브로드밴드를 추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걸친 IPTV 서비스와 기존 메가패스, KTF 고객들을 활용해 IPT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 KT의 전략이다.

또한 IPTV를 통해 미디어 산업 전체의 변화를 꾀해 단순한 통신 시장뿐 아니라 KT가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어 넣겠다는 계산이다.

KT 윤종록 부사장은 최근 "PC 기반의 인터넷이 IT를 비롯한 여러 산업의 유기적 성장의 모멘텀 역할을 했다면 IPTV는 새로운 지식 경제 창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IPTV는 단순한 방송 시장의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닌 뉴미디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인터넷경제 2.0'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요 자회사인 KTF 조영주 전 사장이 납품관련 비리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고, 이로 인해 KT-KTF의 합병은 물론 향후 사업에 있어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은 큰 악재다.

이번 납품비리는 조 사장뿐 아니라 KTF와 KT 본사로 의혹이 확산되고 있으며, 남중수 사장 역시 납품비리 의혹 대상에 포함되면서 최근 IPTV 상용화를 앞두고 손발이 묶여 시장 주도권이 SK텔레콤 진영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SK, 50% 웃도는 고객 충성도 활용
SK텔레콤 진영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의 유무선 서비스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초기 IPTV 시장에서 단독상품만으로는 케이블TV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특히 IPTV의 기본망인 초고속인터넷은 브랜드별로 큰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지 않은 만큼 이동통신 서비스와 함께 결합상품을 출시, 상품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SK텔레콤진영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50%를 웃도는 시장점유율과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활용해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SK브로드앤TV 역시 시장 진입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프리 IPTV 시장에서 이미 SK브로드밴드(구 하나TV)가 최고 브랜드로 자리 잡았던 만큼 잠시 KT에 뒤처졌던 IPTV 점유율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조신 사장은 "잠시 KT에 근소하게 뒤처지긴 했지만 이는 과거 영업정지 조치로 잠시 손발이 묶여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장을 선도했지만 1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ADSL로 충분하다"며 IPTV 시장에서 업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KT 진영이 납품비리로 혼란을 겪고 있어 IPTV 상용화 시점에서 우위를 굳히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LG 통신 진영, 숨고르기
LG데이콤은 KT, SK브로드밴드에 비해 마케팅이나 상용화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 수 역시 경쟁사와 확연한 차이가 나는 만큼 당장 IPTV 진영에 발 빠르게 뛰어들기보다는 네트워크와 방송 시스템을 개발해 장애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송 장애는 통신 장애에 비해 타격이 크므로 자칫 성급히 움직이다가 장애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100만 명에 달하는 '마이LG070'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활용해 다양한 결합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이미 기존 케이블TV 진영이 건재한데다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는 물론 일부 시청률이 높은 케이블 방송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는 IPTV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저렴한 요금의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통신3사가 자신들만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IPTV를 통해 통신시장에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TV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IPTV 진영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IPTV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M 이상의 초고속인터넷 망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천억에 달하는 망 설비 투자를 했음에도 지상파 등 콘텐츠 업체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IPTV 서비스는 반쪽이 아니라 10분의 1 수준의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며 "지상파 콘텐츠 수급 문제로 위성방송과 위성 DMB 진영이 겪은 어려움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콘텐츠 수급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 등 IPTV 업계는 최근 지상파와의 콘텐츠 수급을 놓고 입장 차이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서도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접근하지 못해 서비스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하늘 기자 ehn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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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단지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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