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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뜨는 애완동물시장 아낌없이 지갑연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8. 11:27

뜨는 애완동물시장 아낌없이 지갑연다

 

‘길 거리에 버려지는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늘어나면 불황이다?’

불황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이라는 속설만큼이나 잘 알려진 불황을 나타내는 지표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이제는 이 유명한 속설도 바뀌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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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밥을 적당히 섞어 놓은 개밥을 먹여가며 ‘애완동물’을 기르던 풍경은 옛날 얘기가 됐다. 애완견에게도 영양 상태를 고려한 고급사료를 먹이고 계절마다 예방접종을 맞혀가며 ‘반려동물’을 돌보는 세상이다. 아무리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가족이 된 그들을 팍팍한 주머니 사정 들먹이며 함부로 길가에 버릴 수는 없는 노릇.

그 어느 때보다 깊은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요즘에도 유기견/유기묘가 늘기는커녕 애완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뜨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지난 11월4일 G마켓에서는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9월의 애견용품 판매 건수를 따져보니 13만52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나 급증한 것이다. 애묘용품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에서는 2008년 3분기 애완용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110% 증가했다.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은 추워진 날씨에 강아지의 체온을 보온해 주는 강아지 의류가 차지했다.

온라인마켓뿐만이 아니다. GS마트는 지난 10월 애완용품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다. 특히 이중에서도 식품은 6.1% 증가한 반면 샴푸, 탈취제, 의류 같은 기타 용품은 1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걸어 잠갔다는 요즘 같은 때에도 애완용품과 관련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귀하디귀한 애완동물을 위해서라면 불황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들에게 강아지나 고양이는 단순히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 아니다. 인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정을 나누는 친구이자 가족과 다름없는 것이다.

‘반려 동물’이라는 용어는 이 같은 인식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용어로 인간과 동반자 관계로서 동물의 가치를 인정하자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다. ‘pet’이 아닌 ‘companion animal’로 대해야 한다는 뜻. 국내에서는 2004년을 전후해 애견/애묘인들 사이에서 조금씩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웅종 천안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이 같은 ‘애완동물 문화의 정착’을 애완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는다.

그는 “싱글족이나 노인세대 등 가족처럼 정을 나눌 대상을 필요로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데다 핵가족화 되면서 가족의 정이 그리운 이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추세”라며 “가족 같은 애완동물에게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관련상품들이 생겨나고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교수는 “예전에는 사료 등 기본 상품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던 시장이 2006년 이후 미용, 건강 상품 등으로 상당히 다양화 되고 있다”며 “매년 꾸준히 7~10% 대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5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블루오션’, 애완산업

“애완동물 산업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선진국과 비교하자면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성장해 나갈 길이 더욱 많이 남았다는 얘기죠.”

박용희 한국펫산업협회 차장의 말이다. 현재 국내 애견시장 전체의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 애견보급률이 전체 가구의 15%에 달할 만큼 애견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도 대단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요즘과 같은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니 미래의 유망산업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이라는 게 박 차장의 설명이다. 애완산업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더욱 각광받는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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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이나 일본만 보더라도 애완동물 보급률이 전체 가구의 50%에 이를 만큼, 애완동물이 보편화 돼 있다”면서 “우리 역시 선진국화 되면서 애완보급률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 초기 단계인 지금으로서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나 신사업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강아지 외에 고양이나 관상어 등 미개척 분야가 많다는 것도 이 사업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 박 차장은 “보통 강아지와 고양이가 50대 50의 비율로 분포해 있는 외국과 달리 우리의 경우 90대 10의 비율로 강아지에 편중돼 있는 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최근 들어 고양이를 키우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고양이 시장이 해마다 30~40%씩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한다. 이어 “고양이를 비롯해 이구아나, 관상어 등 다른 애완동물 분야는 거의 미개척지나 다름없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출처:머니투데이 이정흔

출처 : 나루터의 재미있는 경영이야기
글쓴이 : 나루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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