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고 못살아” 외식업계 식품산업 도전장
오리온 CJ 아워홈 등 외식 대기업들이 화려한 외도를 선택하고 있다. ‘우리만의 특별한 맛’을 강조하던 외식업체들이 한우물 정신을 버리고 과자나 육가공품을 줄줄이 출시하는 등 화려한 외도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발 불황으로 촉발된 매출 부진 현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나타난 일종의 생존 해법 차원이다. 화려한 외도를 선택한 재벌기업 계열 외식업체의 움직임을 들여다봤다.
▶가공식품에 군침 흘리는 외식업계?=외도가 가장 심한 업체는 베니건스와 마켓오를 운영하는 오리온그룹의 롸이즈온. 베니건스는 레스토랑에서 불티나게 팔리던 인기 메뉴 ‘바베큐폭립’을 포장용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이 제품은 홈쇼핑에서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엔 편의점까지 진출하는 등 유통망을 급속히 넓히고 있다.
이 레스토랑은 최근 스파이시맛 립과 테이크아웃 세트 메뉴까지 상품화했다. 베니건스의 형제 브랜드인 마켓오는 더욱 공격적이다. 마켓오만의 웰빙 퓨전의 맛을 강조하더니 최근 ‘마켓오 생면’ 4종을 선보인 데 이어 11일엔 4종의 과자도 출시해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공급한다.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의 빕스는 ‘빕스 바베큐폭립’을 포장용으로 개발해 상품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CJ푸드빌은 CJ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을 거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베니건스와 외도 싸움을 펼치고 있다. CJ그룹은 또 계열사인 CJ프레시웨어도 반찬을 상품화한 뒤 가공식품사업의 핵심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다는 계획이다.
토니로마스도 매장에서 파는 메뉴를 ‘프리미엄립 투 고 세트’로 상품화하고 외도 대열에 가세했다. 단체급식업체인 아워홈은 ‘미역국밥’과 ‘얼갈이 된장국’ 등 국밥류 2종을 유통시장에 출시했다. 불고기브라더스와 삼호가든 등도 갈비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레스토랑이 외도하는 까닭은?=유명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외도하고 있다. 이들의 외도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발 불황으로 외식 인구가 격감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체 간 다점포 출점으로 인한 출혈과당 경쟁도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결국 매출 부진과 과당 경쟁을 피해 찾아낸 블루오션이 바로 가공식품사업인 셈이다. 외식과 가공식품의 경계가 크지 않다는 점도 이들이 가공식품사업에 군침을 흘리는 또 다른 이유다. 물론 이들 업체는 CJ그룹이나 오리온그룹처럼 등 모기업 대부분이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식품 전문 업체인 데다, 상품 개발 노하우와 막강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외도를 부추겼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외도를 선택한 외식업체들은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가공식품사업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심지어 폭립과 같은 일부 상품은 대박을 터뜨리며 식품업체를 바짝 긴장시킨 경우도 많다. 베니건스의 폭립 등이 그런 경우다.
출처:헤럴드경제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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