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블로그이야기

[스크랩] 악풀 삭제는 블러거의 권리이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9. 08:37

나는 행복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블러그를 한다.

개인적인 기록을 하므로서 글쓰기의 욕망도 해소하고 ,훗날 자식들에게 물려줄 정신적인 유산으로도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을 좀  더 일찍 걸어 온 나의  삶의 기록이 젊은 블러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내용은 좋은 데 댓글이 없는 글에 댓글을 달고 베스트글에 댓글로 나의 생각을 적는다.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쓰되,반대 의견을 댓글로 달 때는 논리적인 이유를 밝히고 쓴다.

 

나이가 많은 편인(58세)나의 글에는 대부분 좋고 따뜻한 댓글이 많았다.

 

베스트에 오른 글 중에 [딸만 가진 엄마들이 많이 하는 착각]이 [아들만 둘인 엄마가 본 딸만 있는 엄마들의 착각]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변한 것이 있었다.

 

내용은 딸이 너무 낳고 싶었지만 아들만 둘이 있기에 아들들에 익숙해져서 이젠 딸이 부럽지 않게 됐다. 그리고 며느리는 딸을 먼저 낳으면 좋겠다.....이였다.

 

이글을 자세히 읽지도 않고 댓글이 수 없이 달렸다. 주로 악풀이었는데 아이디가 [지나가다님],[--님],[흠흠],[웃기시네님]등 아이디 자체가 냉소적이고 이상했다.

댓글을 읽다보니 기도 막히고 화도 많이 났다.

말도 안되는 댓글을 [삭제]를 했다.

그랬더니 자기글 삭제했다고 또 악풀을 썼다.

나도 화가 나서 해당 글을 비공개로 해버렸다.

 

나에게 호감을 보이던 유명블러거도 합세해서 댓글을 지웠다고 원색적인 공격을 방명록에 써 놓았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다음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문의했다. 댓글을 삭제해도 괜찮다고 했다.

 

나는 글 하나를  순수하게 쓰고 그렇게 원색적이면서 화풀이 댓글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글을 자세히 읽고 반대의견을 정중하게 논리적으로 쓰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신 며느리 되는 사람이 불쌍하다]라는 댓글을 내 아들 나이의 여자가 쓴 것을 보고 [그런 말을 함부로 하게 가르친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제 어머니에게 사과를 하라며 계속 댓글을 다는 것이었다.

나는 사실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함께 만나려고 했다.

 

결론은 그녀의 사과로 마무리하게 됐다.

 

행복해지려고 블러그도 했던 것이고 , 나쁜 내용의 글도 아니었는데 제목만 보고 벌떼같이 몰려와서 악풀을 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 후 악풀로 인한 연예인 자살이 이어지면서 정부까지 나서서 악풀 예방법을 만들려고 한다.

 

블러거를 하는 목적은 [황금펜촉]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가끔 쓰면서 남의 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좀더 알고 싶기 때문이다.

5,60대 블러거가 많이 없어서 이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경우가 없다보니 글을 읽으면서 갑갑하고 기가 막힐 때가 많았다.

 

젊은 엄마들이 시어머니는 잠재적으로 자기들보다 생각이 짧고 ,무식하며 아들에 대한 집착만 가득한 사람들로 묘사하고 많은 조회수를 기뻐하는 경우도 보았다.

시대가 변해서 내 나이의 시어머니들도 기본적으로 고등학교는 졸업을 했고 .며느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잘나지도 않은  아들 하나 낳고 대접만 받고자 하지 않는다.

베스트도 좋고 [황금펜촉]도 좋지만 가족과 친구와 이웃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글을 썼으면 좋겠다.

 

5,60대의 블러거가 많으면 그들의 목소리 또한 많을 것이다.

 

나의 글이 처음에는 추천이 많은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글을 써도 가족이나 한 두명 친한 블러거들의 추천 이외는 없다.

유명한 블러거들의 글에 비판의 댓글을 여러번 달았고, 추천을 받아도 베스트에 오르지가 않아서 일 수가 있겠다.

그리나, 블러그10만명 시대에 새로운 블러그들의 글을 발굴 하느라고 노력하는 추천왕들과 편집진들의 노력을 알기 때문에 섭섭하지는 않다.

 

그러나 우연히 나의 블러그에 들어 왔다가 밤을 새고 200여편의 글을 읽어주고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고 가는 이름모를 블러거들과 검색으로 유입해서 나의 글을 읽어 주는 블러그들이 하루에 3,000명에서 4,000명이 넘을 때가 많아졌다.

 

나는 이들을 위해서 계속 글을 쓸 것이며 나 자신의 인생의 거대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습작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악풀이 앞뒤가 안맞는 비난이나 비속어 일 때 나는 계속 지울 것이다.

악풀을 지우는 것도  블러거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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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모과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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