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러그를 [즐겨 찾기] 해 주시는 분이 100명이 넘었다.
블러그를 시작 한지 3년이 좀 안 되었다.
컴맹에서 순수하게 마우스 하나로 이리 저리 클릭을 해보다 [블러그뉴스]를 접하게 됐다.
직장에서 명함을 만드는데 메일주소가 필요해서 아들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메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자단 가입]이 눈에 띄었고 그냥 순서대로 하라는 대로해서 기자단이 되었다.
독수리 타법으로 천천히 쓰고 ,다시 확인하고 ,또 쓰고 ,다시 확인하고 5시간 걸려서 글 한개를 완성하고 등록을 하려는데 뭘 잘못했는지 쓴 글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와! 이럴 수가 ! "
너무 허망해서 그자리에서 다시 5시간을 써서 등록을 했었다.
지금은 자동으로 저장하게 변해서 그럴 걱정이 없어졌다.
그 동안에는 나의 글에 대한 반응에 민감하고 조회수에 신경을 쓰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
어느 순간인지 모르지만 남의 글들이 눈에 들어 오면서 [베스트]에 오른 글 위주로 읽고 있었다.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연예 오락 부분에 조회수가 많았다.
네티즌들이 10대부터 30대가 제일 많고 그들의 관심사가 연예인 들 특히 아이돌 스타들이어서 그런 것이다.
정말 잘쓰는 기자들은 객관적인 시각에 주관을 섞어서 참 이해 하기 좋게 기사를 썼다.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러그뉴스기자]로 활약해서 3년 전의 아마츄어 냄새가 물씬 풍기던 소박한 기사들은 사라지고 베테랑급 기사들을 많이 올라 오고 있다.
실제 현직 기자들도 많았다.
작년 말부터인가 나는 주로 글을 읽고 댓글을 열심히 달았다.
5,60대 여성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다.
글쓴이가 [황금촉팬]이나 [전문 기자]와 관계없이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댓글을 달았다.
편집진들이 3년전과 다른 것 같았다.
베스트의 글들은 편파적으로 몰려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난 시각이나 불편한 모습, 어두운 곳에 함심해서 댓글을 날린다.
댓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마구 토해 내듯 써 갈긴다.
욕설,비방,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수용하고 논리적인 댓글을 쓸 줄을 몰랐다.
이제 블러그를 한지 3년이 지나니 나의 블러그를 방문한 블러그를 찾아가서 그분의 블러그의 글들을 거의 다 읽고 오는 버릇이 생겼다.
블러그의 세계는 마치 푸른 들판의 나무와 들풀들과 같았다.
아기자기한 요리 블러그에서는 방금 구운 쿠키냄새가 났다.
[아! 나도 빵만드는 것을 배워서 다음에 손주가 생기면 만들어 주고 싶다]
7080팝 음악을 모아 놓은 블러그에 가면 70년, 19살의 긴머리의 커다란 눈동자였던 신입생의 나의 모습을 추억하며 첫 미팅때 만났던 경기고졸 서울대 교양과정 1학년이었던 수학과 남학생은 자금 60살이 되었겠구나.
그 때는 태능에 있는 서울 공대에서 교양학부 1년을 했었는데....
40대 여성의 블러그는 자식자랑이 한창이다.
여자들은 20대에는 자기 자랑, 30대에는 남편자랑, 40대에는 자식 자랑, 50대에는 남편과 자식보다 친구가 좋다는 말이 있다.
인생에서 제일 겁없을 때가 40대 여자인 것 같다.
그것도 한 때이니 귀엽게 봐 주고 나온다.
곧 50이 다가 오고 그녀들도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무거운 숙제를 꼭 풀어야만 지나 갈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50대는 블러그를 하는 것만으로도 [멋있다],[젊게 산다],뭐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50대 최후반인 내가 블러그를 하는 재미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블러그를 [무작위], 혹은 [노란팬촉]을 한명씩 정해서 방문한다.
그리고 3시간 정도 독서 하듯이 그분의 글을 읽고 나온다,
주로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다.
어릴적에 소풍을 가면 꼭 하는 놀이가 [보물 찾기]였다.
나는 매일 숨겨져 있는 [소박한 행복]이 있는 블러그를 찾아서 여행을 한다.
채송화 꽃 같이 낮은 곳의 이야기,그러나 작은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곳.
장미나 백합같이 또렷한 아름다움이 있는 명산과 고적이 있는 블러그.
한무더기 해바라기 꽃밭같이 사람이 북적북적 대는 블러그,그곳에는 일방적인 발표만 있고 따뜻한 교류가 없어서 오히려 삭막하고 건조한 블러그이다.
가짜도 많다.
마음을 포장하는 가짜, 형제중에서 자기만 효도하는 것 같은 가짜, ......가짜는 본인만 모르고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점이 특이하다.
블러그에서 잔잔한 일상을 소박한 언어로 그려놓은 블러그의 글을 세 시간을 읽고 나면
나의 마음과 영혼이 맑아짐을 느낄수가 있다.
10만명의 [블러그뉴스]기자단의 글 속에 숨은 보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이다.
나의 블러그 여행,[보물 찾기]는 계속 될 것이다.
그래서 좀 더 건강하게 자식과 앞으로 만날 손주들과 소통에 어려움이 없이 즐겁게 살 것이다.
그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 할 것이다.
좋은 할머니가 되는 것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이다.
초등학교 1학년의 손녀딸과 영어 회화를 하려면 [영어]도 다시 배우고, [제빵]도 배우고, [논술]도 배우고......나이가 들 수록 현명하게 처신하는 사람이 돼야 행복한 할머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블러그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줄이고 ,매일 한 개의 블러그를 2시간 이상 읽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인간 탐구를 하고 싶다.
행복의 방법도 ,색깔도 다 다르지만 모두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 공통이다.
그리고 나의 순수한 삶의 기록도 다른 손님들에게 좋은 인간탐구의 보물이 됐으면 좋겠다.
고마운 [블러그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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