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만 둘이 있다.
사실 첫 아이를 갖었을 때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아들이든지, 딸이든지 입덧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번을 갈아타고 1시간 30분을 통근을 하면서도, 뱃속의 아기에게 늘 마음속으로 대화를 했었다.
" 네가 건강하게 태어 나길 바라며. 태어 나면 네가 가는 곳 마다 평화와 미소의 꽃이 피어 나길 바란다.
엄마는 네가 뛰어난 천재이기 보다는 노력하는 수재로 커 나가기를 바란단다. 남을 배려 하며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리고 엄마는 너를 그렇게 키울거야.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최선을 다하고 겸손히 기다릴 줄 아는 사람으로..."
입덧이 심해서 사람많은 버스 속의 복합 된 냄새가 역겨워서 아무 정류장에 도망치듯 뛰어내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토를 할 곳을 찾아 낯 선 골목길에서 토사물을 �어 내고 손과 입을 휴지로 대충 닦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기절을 하듯이 잠이 든 적도 있었다.
난산을 심하게 겪고 간신히 태어 난 아기가 벌써 30살의 청년이 돼있다.
여기 저기 에서 탐내는 신랑감으로 잘 자랐다.
둘 째를 갖었을 때는 사실 딸이었으면 하고 바랬다.
남편은 나 닮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첫 애가 어릴 때에는 남편만 닮았었다. 사람은 자라면서 12번이 바뀐다더니 지금 큰애를 보면 엄마를 닮았다고 말한다
딸에 대한 기대는 아기자기한 재롱과 귀여움, 엄마과 친구같이 지낸다는 것, 아빠와 애인같이 테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 내가 못해 본 것을 딸을 통해서 실현 할수도 있다는 것, 그밖의 기대는 아들과 같다고 본다.
나는 둘째도 아들을 낳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마음대로 쉬고 제 철에 나는 과일도 풍족히 먹고 무엇 보다 마음이 평화로워서 그랬는지 막내는 심성이 너그럽고 순한 아기였다.
배가 고플때나 울까 혼자 누여 놓고 집안 일을 하다 쳐다보면 혼자 뒹굴뒹굴 돌기도 하고 두발을 하늘로 쳐들기도 하다가 어느새 자고 있었다.
그 막내 아들도 잘 자라서 28세,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다.
그 아이를 본 사람은 모두 좋은 성격에 반한다.
**이제 주제로 돌아 가면....
1. 아들 가진 엄마는 딸 가진 엄마를 부러워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딸을 바랬으나 아들들을 키우며 ,딸의 성장 과정을 보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아들들도 딸만큼 엄마를 위하고 ,대화를 많이 한다.
( 이점은 엄마에게 달렸다)
특히 군대에 다녀 온 후로는 엄마는 아들이 좀 어려운 것 같고, 아들은 엄마를 돌보아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배우고 오는 것 같았다.
군 제대 후에 가장 큰 변화는 자기 인생에 대한 진지함과 집안에 대한 배려가 생긴 점이다.
아들만 둘인 엄마들과 우연히 대화를 여러 번 했는데 모두 딸이 없는 점에 불만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딸이 있는 엄마들 앞에서 모두 한 마디씩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 어머! 딸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 아들, 딸, 다 있으니 100점이네요"
딸이 있는 엄마들이 아들은 엄마와 말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잘하고 사실 그런 집도 많다.
그것은 엄마가 아들이든지, 딸이든지 자식을 키울때 대화로 키우면 커서도 엄마와,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만남이 뜸하면 부모와 만남의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2. 아들만 있는 엄마는 며느리를 딸로 생각하지 않는다.
딸을 키워 보지 않아서 지금 세대의 딸들의 정신세계랄까 ,의식을 모르기 때문에 절대로 딸로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일 하는 서점에는 여직원이 많은데 섬세하고 , 예민한 성격을 대 할때 당혹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금방 덤비듯이 말대꾸하고는 퇴근 후에 문자로 "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잘 할께요. 저의 인생의 멘토입니다" 하며 이모티콘으로 그림과 함께 하트도 보내 온다
서점에 손님으로 온 어린이들도 그렇다.
아들들은 한 번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 두는 데, 딸 아이들은 징징 짜고 애교도 부리고, ..결국 아빠 한테 사달라고 해서 가지고 간다.
아들만 둘인 나는 며느리를 얻으면 처음에는 [백년손님]으로 대하고, 시간이 흐르면 친구처럼 다정해 졌으면 좋겠다.
내가 시집 식구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이 앞으로 나의 며느리도 내가 시어머니인게 고맙게 생각이 들도록 서로 노력을 하고 싶다.
**아들이 선택한 아내감은 조건 없이 예스이다. 나의 자녀 교육 중에 여자 보는 눈도 교육 시켰다고 생각한다.
3. 딸들이 아들들 보다 성적이 좋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초등학교에서는 여자 어린이들이 육체적, 정신적 발달이 더 빠르다.
여자 어린이들이 성적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다.
우리집 막내가 초등학교 6학년일때 부반장을 했었다. 여자 어린이가 반장인데 몸이 작은 편이 었다.
어느 날 내가 막내에게 물었다.
" OO 야 ! 너 너보다 작은 여자애가 반장이고 , 걔가 시키는 데로 하는 게 기분 나쁘겠네.
" 아니! 내가 반장을 봐 주는 거지 " 하며 무심히 대답을 했다.
한편 남녀 평등으로 , 아니 인간의 도리를 중점으로 시킨 가정교육의 성과라고 생각했다.
중, 고등학교의 상위 2.30등 까지 모두 여학생이라고 걱정 할 것 없다.
암기위주의 현행 교육 제도가 여학생에게 맞고, 운동이나 게임이나 몰두하면 빠져 나오기 어려운 남자의 속성이 그대로 들어 나는 현실을 보여 준다.
그러나, 사회 생활은 공부(교과서) 에서 배운 것만으로 살아 가는 것이 아니다.
내신 위주의 교육 과정으로 문제가 너무 쉬워서 암기에 능숙한 여학생이 상위권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사람은 다 알고 있지 않은가!
대학 교육 까지는 신입 사원을 채용을 위한 것이고 다 새로 시작하는 것을 ..물론 배경지식은 다 대학에서 배우겠지만.
문제는 인성과 구성원간의 조화로운 인간성이다.
교과서를 달달 외워서 일등한 수재 보다는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적은 상위권인 인재를 사회는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의 교육의 가장 문제는 급우간의 단결과 배려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골드 우먼과 알파 걸이 희자되고 있다.
남자를 능가하며 유행을 이끌어 가는 돈도 많이 모았고, 직장에서의 능력도 남자를 능가하는 여성을 말한다.
아들이 대기업을 두 군데 다녔는데 직장 내 골드 우먼은 거의 다 혈액형이 O 형이며, 독신이며 . 대학원을 졸업했거나 다니고 있고, 외모가 뛰어 난 미모의 여성이었다.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야근은 필수 이며 , 자기 계발을 위해서 휴직계를 내고 어학연수를 다녀와사 다시 야간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몸매는 모두 55사이즈라고 한다.
끝없는 자기관리와 꾸준한 공부와 직장안의 조화로운 융화가 따라줘야 골드우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결혼은 잠시 뒤로 밀려 가야 한다.
요즈음 젊은 남녀 들이 결혼보다 직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는 것은 ,더 이상 여자가 아닌 인간으로 살아 가기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모든 분야에 여성이 50%를 차지해야 진정한 남녀 평등이 실현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적으로 나는 두 아들의 엄마이지만 여성으로서 시대의 흐름을 일찍 깨닫고 ,남녀, 차이 없이 한 인간으로의 도리와 책임감을 교육 시켰다.
그래야 여성이 50% 가 되는 사회에서 아들들이 지혜롭게 살아 갈 수 있다고 판단했었다.
아들, 딸 구별 없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고 본다.
함께 노력해서 좀더 즐겁고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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