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스바냐는 요시야 왕(B.C. 640-609)때의 선지자이다. 그는 바벨론 포로 시대 이전의 소선지자들 가운데 마지막 선지자였다. 스바냐는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에 활동한 선지자로서, 이 시기는 예레미야가 활동하던 시기이다. 스바냐 선지자는 왕족 출신(1:1)이었으며 당시의 지도자들을 혹독하게 책망한 것(3:3-6)으로 보아,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예언은 직선적이고도 단호한 어법과,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구사되고 있다(1:2, 14; 2:1, 2; 3:8, 17). ■ 저작 연대 스바냐 선지자는 나훔 선지자가 활동을 한 극악한 왕 므낫세 시대(B.C. 686-642)와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을 한 여호야김 시대(B.C. 609-507) 사이에 활동하였다. 즉, 요시야 왕 때(B.C. 640-609) 예언을 하였다(1:1). 스바냐 선지자는 므낫세 통치 때의 패악했던 종교 혼합주의(Synoretism)를 책망하여 요시야 왕으로 하여금 개혁 운동을 일으키게 하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바냐의 저작 연대는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나기 전(B.C. 640-630)인 것이다. |
스바냐의 메시지는 '여호와의 날'이 주요 내용이다. 여호와의 날에는 모든 사람 위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여 멸절당한다(1:2-3). 그런데 이 모든 사람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악한 아들과, 유다를 괴롭혀 온 이방 족속도 포함된다(2:4-15). 그래서 '여호와의 날'은 희생의 날(2:8)이며, 분노의 날, 고통의 날, 황무와 파괴의 날, 캄캄하고 어두운 날, 구름과 흑암의 날(2:14)이다.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 대한 거짓 예배에 있다. 즉, 하나님을 무시하며, 더 나아가 그의 존재를 인정치 아니한 데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소인 예루살렘에서 이방신들을 섬기며(1:4, 5), 하나님을저버렸다(1:6). 그들은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1:12)는 불신앙에 빠져 있었고, 유다의 지도자들은 부패와 악정과 거짓을 거듭 자행하고 있었다(3:1-8).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인에 대하여 분노를 쏟으실 수 밖에 없었다(1:2, 3; 2:4-18; 3:8). 그러나, 한편으로는 백성들에게 진노의 날이 임박하기 전에 회개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2:3). 또한 회개를 촉구하기에 앞서 이방 민족에 대한 심판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2:4-15). 마지막 후반부에서는 선지자의 메시지가 갑자기 변한다. 즉, '여호와의 날'은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그것은 진노의 날에 전능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남은 자'를 남겨 자신의 의로운백성들을 구원하시기 때문이다. 결국 세상의 심판과 종말이란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 된다. 왜냐하면 그날이 원수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되지만, 믿는 자에게는 구원의 날이 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