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본서의 저자는 선지자 이사야이다. 그러나 초대 교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비판적 견해를 가진 학자들은 40-66장을 이사야의 저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비판적 견해들은 다음의 몇 가지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따라서 본서 전체가 이사야의 저작임이 분명하다. (1) 본서의 내용이 이사야의 저작임을 보여준다. 본서는 유일하게 이사야의 이름만을 들어 그의 예언이라고 말한다(1-1;2:1;13:1). 하나님의 칭호인 '이스라엘의 거룩한자'라는 용어가 1-39장에 12회, 40-66장에 14회 나타난다. 이 점은 전반부와 후반부가 통일성이 있으며, 같은 저자에 의하여 기록되었음을 강력히 뒷받침해 준다. 또한 이 칭호가 구약 다른 곳에는 단지 6회만 나타난다. 이 점도 이사야가 그 칭호를 즐겨 사용했음을 간접적으로 증거해 준다. 그리고 본서에는 서로 비슷한 구절(병행 구절)이 1-39장과 40-66장 사이에 9회나 나타난다(1:2/66:24;1:5-6/53:4-5;5:27/40:30;6:1/52:13,57:15;6:11-12/62:4;11:12/49:22;35:10/51:11). (2) 신약 성경이 이사야의 단일 저작을 증거한다. 마태복음에서 로마서에 이르기까지 이사야서가 21회나 인용되는데, 신약 저자들은 인용된 부분을 모두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라고 언급한다. 특히 요 12:38-41에서 저자 요한은 사 53:1;6:9-10;53:1,6,9,10을 언급하는데, 그는 이 예언을 모두 이사야의 것으로 말한다. 곧 이사야서의 전후반부를 모두 이사야의 단일 저작으로 돌리고 있다. 신약 저자들의 이러한 언급은 이사야 한 사람이 본서 전체를 기록했음을 강력하게 뒷받침해 준다. ■ 저작 연대 1-39장에 논의된 사건은 대부분이 이사야 활동 당시에 일어났다(참조. 6:1; 14:28; 36:1). 그러므로 이러한 장들은 앗수르 군대가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 왔다가 크게 패전하던 해, 곧 B.C. 701년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완성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선지자가 적어도 B.C. 681년 (산헤립이 그의 신전에서 살해 당하던 해)까지는 생존했을 것이므로, 그의 여생 동안에 40-66장을 기록했을 것이다. |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백성과 이스라엘과 그 주변 국가들, 나아가 온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밝혀주는 책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1:4;6:1)로서, 그분을 거역하는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나, 나중에는 그들을 구속하실 것이다(41:14,16). 이스라엘은 소경과 벙어리된 나라요(6:8,10;42:7), 황폐케 될 포도원이요(5:1-7), 공의와 의로움을 실천하지 않는 백성이었다(5:7;10:1,2). 사야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그분께 반항하는 이스라엘 백성과 모든 민족들에게 장차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을 예언했으며, 이 심판의 날을 '여호와의 날'이라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서 이사야서에서 하나님은 모든 나라들과 그 나라들의 통치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40:15-24) 절대 주권을 지니신 분으로 소개되었다(25:8).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긍흘히 여기시며(14:1, 2), 그들을 죄와 어두움의 권세로부터 또한 정치적인 압박으로부터 구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그들을 구속하시고(35:9;41:44), 구원하시는(43:3;49:8) 사건은 제2의 출애굽이 될 것이다.(43:2,16-19;52:10-12). 그리고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창조주께서(40:21,22;48:13) 그 백성을 고향으로 인도하실 그때에 사막에 시내가 넘쳐 흐르게 하실 것이다(32;2). 포로 생활로부터의 귀환을 상징하는 대로(大路)는 본서 전후반부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11:16;40:3). 여호와께서는 열방을 사용하시어,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5:26). 메시야 시대의 특징으로서 본서에는 평강과 안전이 묘사되었다(11:6-9). 다윗의 왕위를 잇는 한 왕이 의로움으로 통치하실 것이며(9:7; 32:1), 그 왕으로 인해서 모든 나라가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으로 모여들 것이다(2:2-4).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은 더 이상 악한 지도자들로부터 압제를 당하지 않을 것이며(11:14; 45:14),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성읍'이라고 불릴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42-53장에서 메시야 왕 을 '나의 종'이라 칭하셨다. 또한 이 용어는 한 나리인 이스라엘에게도 적용되었다(41:8,9;42:1). 진정한 구원은 여호와의 종의 고난을 통해서 온전히 성취된다. 참된 여호와의 종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고레스는 이스라엘을 바벨론으로부터 구원한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했지만(41:2), 그리스도는 인류를 죄의 사슬로부터 구원하신다(52:13-53:12). 그리스도께서 '이방의 빛'이 되시므로(42:6) 심판에 직면한 나라들이(13-23장) 구원을 얻게 되었다(55:4,5) 이사야서는 '여호와의 종'인 의로운 통치자가 이 땅에서 주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해 나아가리라는 그 정점을 향해 예언의 논리를 전개시키고 있다. 그 때에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뜻을 온전히 따를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을 비롯하여 모든 피조물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성취하신 바를 찬양하고 그분께 영광돌릴 것이다. ■ 문학적 특징 이사야서는 산문과 시 형식으로 기록되었다. 이사야서의 시적인 아름다움은 구약에서 가장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산문 형식은 6-7장(아하스 왕 사건)과 36-39장(히스기야 사건)에 나타나며, 이 두 부분에 대한 이해는 이사야 연구에 대단히 중요하다. 이사야가 즐겨 사용한 기법의 하나는 의인법이다. '달이 무색하며 해가 부끄러워 하리니'(24;23),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35:1), '산들아 삼림과 그 가운데 모든 나무들아 소리내어 노래할지어다'(44:23), '모든 나무가 손바닥을 칠 것이며'(55:12)라고 자연을 의인화하여 묘사한다. 또한 그는 하나님을 '반석'이라 묘사하고(17:10), 리워야단과 라합과 같은 동물을 나라로 묘사한다(27:1;30:7;51:9). 비유를 사용하는 이사야의 표현 능력은 30:27-33에서 잘 발휘되었고, 우상의 헛됨을 지적하는 데서 풍자력은 탁월하게 드러나고 있다(44: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