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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물가 잡는 생활습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2. 22:04

[[머니위크 커버스토리]고물가 잡는 생활습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살림살이는 날이갈수록 팍팍해지고 "1만원으로 하루 먹을거리조차 장만할 수 없다"는 주부들의 볼멘소리만 점점 더 커져 가고 있다.

그렇다고 뜀박질하는 물가에 놀라 우두커니 앉아있을 수만은 없을 터. 유례없는 '물가대란' 속에서도 똑똑한 생활습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 고물가로 인해 달라진 일상의 단면들을 좇아가 보았다.

◆절전ㆍ절수형 상품으로 바꿔

여덟살 난 아들을 둔 가정주부 배민정(37) 씨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전기요금 줄이기다. 배씨의 가족이 지출하는 전기요금은 한달 평균 5만원 정도.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 월 평균 전기세가 4만원 미만임을 고려한다면 적지 않은 비용이다.

배씨는 우선 지난 주말 플러그와 조명을 절전형으로 바꿨다. 특히 가족마다 사용량이 많은 컴퓨터에는 컴퓨터 전원이 꺼지면 모니터, 프린터 등 모든 주변기기의 전원이 자동으로 점멸되는 컴퓨터 전용 절전용품도 따로 설치했다.

배씨는 "주변에서도 절전형 상품을 통해 효과를 봤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며 "우선은 플러그나 조명 등 간단한 것들부터 바꾸기 시작해 앞으로는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교체할 때에도 되도록 절전형 상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절전ㆍ절수형 상품의 인기는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은 절전ㆍ절수형 상품코너를 따로 마련해 두고 있다. 대기전력을 차단해준다는 '전기 먹는 하마'에서부터 시간을 맞춰놓으면 자동으로 정해진 시간에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켜주는 '전기타이머', 양변기에 설치하면 40% 정도의 물을 아낄 수 있다는 '양변기 절수 부속', 샤워기 버튼 조작으로 물 낭비를 막아주는 '절수 샤워 헤드' 등 각양각색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옥션에서 판매된 '절수 샤워 헤드'나 '싱크대 절수기' 등의 절수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40% 이상 급증했을 정도.

김윤석 신세계 홍보팀 과장은 "물가가 오르면서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절전이나 절수 기능을 특히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최근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트렌드의 하나"라고 말했다.

◆ '나눠쓰고, 만들어 쓰고' 소비문화 변화

고물가시대에 가장 달라진 일상의 모습이라면 아무래도 소비문화의 변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품질의 가격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눈길이 점차 중고시장, 렌탈시장, DIY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IMF시절 서민들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전개됐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운동이 다시금 부활 조짐을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반품닷컴, 리퍼브샵, 재고몰 등 대표적인 사이트에 등에 등록된 중고용품만 해도 한달간 10만건을 훌쩍 넘었다.

웬만한 생활소품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문화의 일반화도 고유가시대를 아우르는 중요 키워드다. 간단한 생활가구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열풍을 주도해왔던 DIY시장은 특히 고물가 시대를 맞이한 최근 들어 먹거리, 화장품, 주류에까지 그 범위를 무한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BMW족 대세? 자가용 운전은 여전

연일 계속되는 고물가, 고유가 행진에 'BMW(버스 지하철 걷기)'가 최고의 교통수단이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하고 있지만 실제 자가용 운전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유비의 부담감에 대해 리터당 2000원 이상이면 출퇴근 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4.7%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1일부터 29일까지 판교와 서울, 청계, 성남 등 수도권 4개 영업소의 차량 통행량을 집계한 결과는 예상 밖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차량 통행량을 100으로 봤을 때 오전 6~9시, 오후 6~10시 사이의 1종차량(승용차, 소형 승합차, 화물차)의 평균 통행량은 92.34~99.35로 소폭 감소한 데 그쳤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높은 기름값에 부담을 느끼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분당 거주자가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하철 이용 시 91분, 자가용 이용시 49분으로 출퇴근 시간에 있어서 꽤 큰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대중교통의 이용이 여전히 불편한 상황에서 자가용 대신 'BMW족'으로 생활습관이 변화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자가용을 포기할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교적 기름을 적게 먹고 유지비가 덜 드는 경차를 선택하는 것으로 그 해결책을 찾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청계영업소의 경우 지난해 출근시간대 하루 평균 경차 통행량은 910대인데 반해 올해는 1044대로 14.7%가 증가했으며 서울영업소 역시 지난해에 비해 21.7%가 늘어난 493대가 통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약 운전법'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에코드라이브국민운동본부가 정식으로 발족, '에코드라이빙' 캠페인을 실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에코드라이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수칙만 지키면 기름값은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배기가스까지 줄일 수 있다.

유진오 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 기획부장은 "안전운전으로 앉아서 기름값을 버는 방법"이라며 "운전습관만 잘 바꾸면 20~40% 정도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드라이빙 10계명>

1. 급가속ㆍ급정거 등 난폭운전을 하지 말라.

2. 정속주행을 생활화하고 가속페달을 너무 자주 밟지 말라.

3.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지 말라.

4. 신호등 대기 때는 기어를 중립으로 놔라.

5. 풀(Full) 주유를 하지 말라.

6. 수시로 타이어 압력을 점검하고 보충하라.

7. 공기청정기, 점화플러그 등 소모품을 수시로 점검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라.

8. 너무 늦어도 빨라도 안되는 기어변속, 시점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변속 방법은 RPM이 2000~3000일 때다.

9. 인터넷 길찾기 등을 통해 최적 코스를 숙지하고 주행하라.

10. 가급적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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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자클럽★★
글쓴이 : 부자클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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