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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eader를 꿈꾸는 Reader ⑩] 학습의 완성 = 독서 비독서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3. 21:12
현운 이희석

 

이 책은 독서를 통한 학습을 다룬 책이지만 독서 밖의 영역에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책 속에도 수많은 스승이 있지만 책 밖에도 위대한 스승이 많다. 일, 자연, 사람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에필로그의 첫 장을 열었다.


자신의 일로부터 배우기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승부를 걸어라.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 온 당신이라면, 이제는 실행을 곁들이며 전진해 보라. 우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여 독서의 폭을 조금씩 넓혀 나가라.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의 저자 전우익 할아버지는 ‘경독(耕讀)의 일체화’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다. “참된 경(耕)은 독(讀)을 필요로 하며, 독(讀)도 경(耕)을 통해서 심화되고 제구실을 할 수 있겠지요. 방에 틀어박혀 책상 붙들고 앉아서 천하명문이 나온다면 천하는 무색해질 것입니다.”

일과 공부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잘 표현한 말이다. “책을 통한 학습과 행동을 통한 학습을 조화시킨 젊은 사람은 언제든 남에게 뒤쳐질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은 사람을 키우는 힘이 있다.

직장인이라면, 책은 하루에 20~30분만 읽어라. 나머지 시간은 독서한 내용을 실천하며 무엇이 옳은지, 어떤 것이 나에게 적합한지 실험하라. 책을 읽고 느낀 것을 삶에서 적용하고 깨달아야 자기 것이 된다. 독서를 통해 스스로를 승리로 이끌 수 있어야 진정한 자기계발이다. 책을 읽는 까닭은 책을 읽지 않는 시간(삶)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배우기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신의 섭리를 담고 있는 자연 속에서 우리는 세상의 원리를 깨닫는다. 전우익 할아버지는 농사꾼이지만, 그의 책 속에는 농사짓는 일과 세상살이의 원리가 어우러져 있다. 영화 <홍반장>에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동네 반장 홍두식(김주혁 역)이 공주병이 살짝 엿보이는 치과의사 윤혜진(엄정화 역)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둘이 바닷가에 앉았다. 두식이 말을 꺼낸다.


두식 : (분위기를 잡고) 눈 감아 봐.

혜진 : (분위기를 깨며) 왜? (역시 그녀에게 무드는 딴 세상 얘기다.)

두식 : 글쎄 감아 봐. 집중해야 돼. (잠시 침묵의 시간이 흐른 후) 바닷물에 반사되는 달빛이 얼굴에 느껴져?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느껴져?

(느끼려고 한참을 애쓰는 혜진, 두식이 준 깨달음을 얻으며)

혜진 : 이런 거구나 내가 몰랐던 세상이…. 참 좋다.


신기하게도 두 눈을 감은 혜진의 입에서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깨달으면 눈을 감아도 볼 수 있고, 통찰력이 있으면 천 리 밖에서도 훤히 볼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 깨달음과 통찰력을 배울 수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 나오는 물의 반응을 통하여 사람과의 관계에서 언어와 태도의 중요성을 배운다. 누에를 치는 할아버지는 다섯 번의 잠과 다섯 번의 허물을 벗은 후에야 고치를 짓는 것을 발견하며 생명과 성장은 탈피와 탈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배운다.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거스를 때,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ADIS와 광우병을 보며 깨닫는다.
 

본연의 자연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을 배우고, 인간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에 대해 깨닫는다. 현명한 자라면 자연을 정복과 이용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연을 배움과 유산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사 주신 책을 나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돌아가신 지 십 육년이 지난 책이지만 버릴 마음이 전혀 없다. 어머니가 남겨 주신 유일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소중한 유산은 물려주어야 한다. 자연은 인류의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자연은 스승이기도 하고, 선물이기도 하고, 삶의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부터 배우기


“지혜로운 사람과 마주 앉아 나눈 한 번의 대화는 한 달 동안 책을 읽은 것과 같은 가치가 있다.”

- 중국 속담


우리는 서로에게 배운다. 애정과 관심을 갖고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경탄할 만한 기술 문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우리들 중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다지 잘 살고 있지 못하다. 우리는 다시금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세상에 대하여 배운다. 세상살이에 대해 배우다 보면, 인생은 3가지의 ‘놀이’라고 말한 박해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의식주 놀이, 만남 놀이, 문제해결 놀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다. 백두산 천지에서 지은 정채봉의 시를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아! 

이렇게 웅장한 산도

이렇게 큰 눈물샘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 백두산 천지에서, 정채봉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통하여 서로 공감하며 삶을 보다 잘 이해하는 수준으로 성장한다. 앞서 인용한 중국 속담, 지혜로운 사람과의 대화는 한 달 동안 독서한 것과 같은 가치가 있다는 말을 경험하길 바란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이십 대는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다. 눈을 들어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훨씬 빨리 배우게 될 것이다.


  사람들을 향한 관심을 거두지 말자.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더불어 배우자. 나 역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좁은 식견에서 벗어나 조금 덜 좁은 식견을 가질 수 있었다. 혼자서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듯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도 없나보다. 이 책 역시 수많은 선배 지성인들의 책들이 없었더라면 단 한 장도 쓰이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창조한 개념이라고는 리딩 노마드, 리딩 비저너리, 리딩 인털렉츄얼, 그리고 실용적 독서의 황금률 등 몇 개뿐이다. 혼자서 소통할 수 없듯이 혼자서 성장할 수도 없다. 슈바이처의 다음의 말을 마음에 새기자.


“눈을 뜨고 어떤 사람을 찾으라. 또는 사람들을 위한 어떤 일을 찾으라. 그 일에는 작은 시간과 작은 우정, 작은 동정, 작은 만남, 인간의 작은 수고가 필요할 뿐이다. 세상 모든 곳에서 그런 일들이 필요하다. 눈을 뜨고 당신이 인간애를 발휘할 곳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


  의미 있고 보람되며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가려면 지식을 쌓기 위하여 책과 자료를 찾는 것과 동시에 어떤 사람을 찾아 이야기하며, 또는 사람들을 위한 어떤 일을 찾아 행하여야 한다. 이것이 책벌레가 아닌 리더의 삶이다

출처 : 프랭클린플래너 유저들의 모임
글쓴이 : jo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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