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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단지몽(邯鄲之夢)황량일취몽(黃粱一炊夢) 한단 지방에서 꾼 꿈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5. 21:47

한단지몽(邯鄲之夢)황량일취몽(黃粱一炊夢)
<한단 지방에서 꾼 꿈>. 인생과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말하는 꿈이다. <일장춘’(一場春夢)>과 같은 뜻. 출전은 《침중기󰡕(枕中記)》.
邯;땅이름 한 鄲;땅이름 단 之;어조사 지 夢;꿈 몽
당나라 현종 때, 도사 여옹(呂翁)은 한단 지방의 주막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낡은 옷차림을 한 노생(盧生)이라는 청년도 쉬고 있었다.노생은 자신의 허름한 옷차림을 보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가난에 찌들리는 이 꼴이 무엇입니까?」
여옹이 말했다.
「즐겁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가난을 탓하다니 어찌된 일인가?」
「저는 그저 목숨만 붙어있을 따름이라 조금도 즐겁지 않습니다.」
「그런 어떻게 해야 즐겁겠는가?」
노생은 출세를 해서 부귀영화를 누려야 사는 보람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생은 점점 잠이 오는 걸 느꼈다. 여옹이 자루 속에서 베개를 꺼내 노생에게 주면서 말했다.
「이걸 베게.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테니.」
그 베개를 베고 잠이 든 노생은 꿈을 꾸었다.
어느 부호의 집에 도착한 그는 그 집 딸에게 장가를 들었다. 그후 출세의 운도 틔어, 정사를 잘 다스리고 훌륭한 무공도 세워서 중요한 직책을 두루 역임하였다. 그는 청렴하고 덕망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모함을 받아 일시 좌천되었다가 3년 뒤 다시 조정으로 올라가 천자를 보필하는 명재상이 되었다. 그러나 다시 또 반란을 꾀하고 있다고 모함을 받아 잡혀가게 되었다. 노생은 울면서 아내에게 말했다.
「내 집은 본래 산동 땅이요. 좋은 밭 몇 마지기가 있어 추위와 굶주림은 면할 수 있었소. 어째서 벼슬을 하려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구료. 차라리 다시 낡은 옷을 입고 푸른 망아지를 타고 한단의 길을 가고 싶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게 되었구려.」
이렇게 말하면서 칼을 뽑아 자살하려고 했지만, 아내가 말려 죽지 못했다. 같이 잡힌 사람은 모두 사형당했지만, 그는 변방으로 좌천되었다가 몇 년 뒤 무죄가 판명되어 다시 재상이 되었다. 그후 50년 동안, 노생은 다섯 명의 아들과 열 명의 손자, 그리고 미녀들 틈에서 극진한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았다. 마지막 임종시에는 황제가 보낸 명의의 보살핌 속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았다.
노생이 기지개를 켜면서 깨어 보니 꿈이었다. 옆에는 여옹이 있었고, 잠들기 전 밥을 짓고 있던 집주인은 여전히 밥을 짓고 있었다. 모든 게 전과 다름없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 모든 게 꿈이었든가?」
여옹이 웃으며 말했다.
「인생 만사가 다 그런 거라네.」
노생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윽고 감사를 드리면서 말했다.
「영화와 치욕, 부귀와 빈곤, 삶과 죽음을 다 겪어 보았습니다.이는 선생께서 제 욕망을 막아주신 것입니다. 다시 가르침을 받지 않더라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노생은 여옹에게 두 번 절하고 떠나갔다.
이 꿈이 한단 지방에서 꾸었기 때문에 <한단지몽>이라고 하고, 밥을 한 번 짓는 동안 꾸었다고 해서 <황량일취몽(黃粱一炊夢)>이라고도 한다.

출처 : 파워스피치리더쉽
글쓴이 : 파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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