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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도 삶아진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5. 21:46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도 삶아진다.> 목표를 성취할 때까지는 쓸모 있었지만 일단 목표를 이룬 뒤에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 버려진다는 뜻. 남에게 이용만 당하고 아무 소득도 없을 때 쓰이는 말이다. 출전은 《사기》 「회음후열전(淮陰候列傳)」.
兎;토끼 토 死;죽을 사 狗;개 구 烹;삶을 팽
항우와의 마지막 싸움에서 이긴 유방은 제위에 올라 한나라 고조(高祖)가 되었다. 그는 초나라와의 전투에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한신을 초왕(楚王)에 봉했다.
그런데 한신 휘하에는 명장 종리매(鍾離昧)가 있었는데, 그는 원래 항우의 장수였다. 과거 초나라와의 전투에서 종리매로 인해 숱한 고초를 겪은 유방은 그를 미워해서 한신에게 체포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한신은 옛 친구를 차마 체포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를 숨겨주었다.
이 사실을 안 어떤 사람이 <한신에겐 모반의 징조가 보인다>고 상소했다. 유방이 이 일을 진평과 상의하자, 진평은 이렇게 말했다.
「초군은 정예부대며, 한신은 비할 데 없는 명장입니다. 폐하께서 운몽호(雲夢湖)로 행차하셔서 제후들을 초나라 서쪽 경계로 집합하도록 명령하십시오. 한신도 나올 것이니, 그때를 틈타 체포하시죠.」
명령을 받은 한신은 반란을 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유방을 배알할 것인지 결정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신 하나가 한신에게 말했다.
「종리매의 목을 베서 갖고 가신다면, 폐하도 기뻐하실 겁니다. 그렇게만 하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신은 그럴듯한 생각이 들어 종리매에게 이야기했다. 종리매가 말했다.
「유방이 초나라를 공격치 못하는 건 내가 있기 때문일세.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의 환심을 사려 한다면, 자네도 얼마 안가 화를 볼 걸세. 내가 자네를 잘못 보았어. 내 기꺼이 죽어주지! 자네 같은 사람은 남의 위에 설 그릇이 못 되네.」
이렇게 한신을 꾸짖고는 종리매는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 한신은 그의 목을 갖고 유방을 뵈었으나, 과연 모반자로 체포되고 말았다. 한신은 비분강개하면서 말했다.
「사람들이 <민첩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도 삶아지고(狡兎死走狗烹), 높이 나는 새를 다 잡으면 좋은 활도 사장되며, 적국이 무너지면 지혜 있는 신하도 망하게 마련이다>라고 하던데, 과연 그 말이 맞구나. 천하가 이미 평정됐으니, 나 역시 사냥개처럼 삶아지는구나.」
한신은 낙양으로 압송됐지만, 유방은 나중에 그를 용서해 회음후로 좌천시켰다.

출처 : 파워스피치리더쉽
글쓴이 : 파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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