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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게 다 그린스펀 때문?…그린스펀 버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8. 05:56

이게 다 그린스펀 때문?…그린스펀 버블

'미국의 경제 대통령', '마에스트로'.

19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그동안 세계 경제계의 아이콘이었다. 퇴임 후인 2007년 9월, 자서전 '격동의 시대'를 냈을 때도 그 찬사는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그린스펀 신화'가 무너지는 모습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것. 그 공격의 중심에는 '그린스펀 버블'(김태훈 옮김)의 저자 윌리엄 플렉켄스타인이 있다.

이 책은 플렉켄스타인과 그의 동료 프레드릭 쉬핸의 10년에 걸친 노력의 산물이다. 1996년부터 그린스펀이 남긴 수많은 인터뷰와 회의록, 보고서, 통계자료를 근거로 그린스펀의 과오를 하나하나 추적했기 때문.

그들이 파헤친 그린스펀의 뒷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형편없는 경제 예측력과 오류투성이인 뒷수습,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교묘한 말장난을 일삼는 면모에선 항상 다정하고 낙관적이었던 '신사' 그린스펀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저자들은 왜 지금의 고유가와 물가 폭등,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으킨 거품과 폭락의 주범이 그린스펀이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그들은 가장 큰 이유로 그린스펀 정책의 연이은 오류를 꼽는다. 외부 전문가들이 버블 위험을 계속 경고했음에도 낮은 금리를 계속 유지한 데다 그 때문에 발생한 위기도 다시 너무 낮은 금리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즉 그 결과 미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연달아 거품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그린스펀의 첫 번째 실책이었던 '닷컴 버블'. 그들은 21세기 초반을 강타했던 거품의 징후가 사실 1995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하루에도 주가가 2배 뛰는 명백한 '거품 상황'이 지속되었던 것. 하지만 그린스펀은 이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가 보기에 주식 시장이 달아오른 이유는 생산성이 훨씬 더 높아졌고 수익은 훨씬 더 늘어났으며 그에 비해 주식은 일반적인 인식보다 너무 쌌기 때문이다. 그는 급등하는 주가를 버블의 징표가 아니라 생산성의 가치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았다. 물론 그의 시각은 틀린 것이었다."

이후 결국 주식시장이 대폭락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린스펀은 닷컴버블 붕괴 때문에 생긴 경기침체를 이번에는 부동산으로 해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당시 물가가 오르고 있는 중이었는 데도 연방준비위원회는 엉뚱하게 디플레이션 걱정을 하며 금리를 1%까지 낮추고 1년 동안 이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 이런 초저금리는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전문가들의 경고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린스펀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주택 대출에 참여하라고 개인과 모기지 업계를 설득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린스펀의 가장 큰 잘못은 '이 모든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리고 2007년 부동산 거품이 처참하게 무너질 때도 이런 모습은 여지없이 드러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시장은 주택 가격의 하락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한 일을 그렇게 후회하지 않습니다. 주택 버블은 우리가 한 일의 결과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니까요."(2007년 11월 24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실제로 이 책의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지, 아니면 저항감을 느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 일어난 경제 실패의 책임을 그린스펀과 연방준비위원회에 모두 지울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지금까지 찬양 일색이었던 그에 대한 평가를 새로운 관점에서 다가갔다는 면에서 분명히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스미디어 펴냄.

[손동우 기자]
 
 

책소개

고유가와 물가폭등을 일으킨 그린스펀 버블의 실체!

세계 최대의 주식 버블을 세계 최대의 부동산 버블로 구제한 그린스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투기판과 대출 창구를 연 이 두 번의 버블은 수조 달러의 빚을 남겼다. 부동산 버블을 만든 그린스펀의 통화 및 금리 정책은 달러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과연 그리스펀의 정책은 어떻게 달러의 가치를 훼손시켰고, 이는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가?

이 책은 역사상 최악의 버블로 평가받는 닷컴버블과 부동산버블(서브프라임 사태)로 전세계를 파국으로 몰아넣은 그린스펀 버블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다. 저자는 그린스펀이 조그만 위기도 자연스럽게 해소되도록 놔두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그 결과 건강한 자본주의의 요소인 창조적 파괴는 계속 억제되었다고, 결국 두려움은 상실되었다고 주장한다.

본문은 그리스펀이 약 20년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얼마나 형편없는 경제 예측력, 오류투성이인 뒷수습을 펼쳤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이 모든 결과로부터 책임회피하기에 급급해 자기변호에만 정신없던 과거를 수많은 보고서와 회의록, 인터뷰,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신랄하게 비판한다. [양장본]

이 책의 독서 포인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스는 "현 경제침체의 원인은 그린스펀"이라고,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원인은 그린스펀"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그리스펀에 대한 평가의 근거를 제시하여, 그 동안 가려진 그리스펀의 허울을 벗기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긴박하고, 생생하며, 치밀하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저자소개

지은이 윌리엄 플렉켄스타인(William A. Fleckenstein)

시애틀에 있는 자산 관리 기업인 플렉켄스타인 캐피털의 회장이다. MSN 머니에 매주 40만 조회수에 달하는 '컨트래리언 크로니클스Contrarian Chronicles'라는 유명 칼럼을 싣고 있으며, 1996년부터는 자신의 웹사이트인 플렉켄스타인캐피털닷컴Fleckensteincapital.com에도 '마켓 랩Market Rap'이라는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마켓 랩에서는 경제정책에 대한 반대 관점을 조명하고 있으며, 매일의 경제상황을 정리해 기록한 칼럼들을 통해 그린스펀의 과오를 명백하게 증명하고 있다.

지은이 프레드릭 쉬핸(Frederick Sheehan)

미국해군사관학교 아나폴리스를 졸업하고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이수한 공인 재정 분석가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John Hancock Financial Services에서 자산 배분 서비스 부문의 이사로 재직해왔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마켓 아웃룩Market Outlook>과 <쿼털리 마켓 리뷰Quarterly Market Review>에 글을 써왔고, 현재 마크 파버의 <글룸, 붐 앤 둠 보고서Gloom, Boom &' Doom Report>를 비롯해 위스키 앤 건파우더Whiskey &' Gunpowder, 프루던트 베어Prudent Bear 웹사이트에 글을 싣고 있다.

옮긴이 김태훈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국내 대기업 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했다.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 번역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카탈리스트 코드≫, ≪혁신이란 무엇인가: INNOVATION≫, ≪불 인 차이나≫,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Giving 기빙:우리 각자의 나눔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 ≪내마음은 임마꿀레≫, ≪눈에 띄는 도서관 마케팅≫, ≪히어로 프로젝트≫, ≪코칭:풍요로운 삶을 위한 조언≫, ≪가격 파괴 전략≫, ≪뮌헨, 1972≫, ≪미래형 리더≫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서론 : 그린스펀 시대의 진정한 평가_1987~2006

1장 오류로 점철된 경력_1973~1994
2장 버블의 제왕 그린스펀의 탄생_1995~1997
3장 공개시장위원회와 그린스펀 풋의 만남_1998~2000
4장 버블꾼들이 운영한 정신병원_1999~2000
5장 닷컴버블의 붕괴_2000~2001
6장 부동산시장으로 옮겨간 버블_2001~2003
7장 부동산버블의 종말, 서브프라임 사태_2003~2007

결론 : 두려움을 잃은 대가_2007년과 그 이후

출처 : Academy Space & Land
글쓴이 : joan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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