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재테크

[스크랩] 주부를 가장 잘 아는 실속 재테크 노하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24. 07:07

주부를 가장 잘 아는 실속 재테크 노하우
밖에서는 수십억, 수백억을 쥐락펴락하는 프라이빗 뱅커(PB)지만 집에서는 평범하게 아이 키우고 집안 살림하며 살아가는 주부 PB들을 만났다. 자신의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요즘 주부들이 관심 가져야 할 재테크 상품과 방법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

● “은행을 놀이터처럼 드나들고 은행원과 친해져라”

“재테크를 할 때는 전문가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같은 PB들도 마찬가지지만 일반 고객들도 은행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야 해요.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 효과적인 금융상품을 소개받을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은행을 예금이나 공과금을 내기 위한 곳으로 여기기보다는 사랑방이나 놀이터처럼 즐겁게 찾는 것, 그것이 재테크를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염경옥 부지점장의 조언이다. 실제로 그녀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단순한 PB가 아닌 그녀를 좋아하는 고객들로 넘쳐난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아간 그날도 그녀를 보기 위해 지방에서 찾아온 손님과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정겹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모녀 같았다.
“제가 PB일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부자들의 돈 버는 방법을 배운 것보다는 부자들이 인생에서 경험하고 느낀 소중한 삶의 지혜를 얻은 것이에요. 저도 처음에 일을 시작했을 때는 부자라면 그저 많은 돈으로 여유 있고 행복하게 살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실제로 만나본 고객분들은 누구보다 땀 흘려 일하고 작은 돈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이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그간 살아온 삶의 태도를 반성했죠.”

부부 중 한 사람 수입 전액을 펀드, 보험, 예금에 투자
지금이야 은행에서도 인정받는 베테랑 PB지만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고객들이 그녀를 미덥지 못하게 여겨서 힘들던 것도 사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그녀가 일하던 지점은 다른 은행과 달리 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이 없던 상태라 사생활을 소중히 여기는 VIP 고객들의 불만까지 처리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지만 ‘좋은 공간을 제공하진 못하지만 고객을 위해 가장 좋은 투자 상품을 고르는 능력이나 노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를 찾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일에 대한 보람과 맡은 책임은 커졌지만 아내와 주부, 한 아이의 엄마라는 소중한 의무에 대해서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시부모님과 결혼 안 한 시누이도 함께 사는 대가족이어서 그 부담은 더욱 커졌다. 다행히 그녀는 이런 고민을 적극적인 가사 분담과 남편의 외조로 해결할 수 있었다.
“일단 아이 교육은 시부모님에게 부탁드리고 많이 의지했어요. 아울러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남편의 외조가 없었으면 이렇게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없었을 거예요.”
오랫동안 ‘증권맨’으로 일해온 남편은 아내가 놓칠 수 있는 단기적인 시장 전망이나 경제 현상 등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처음 결혼했을 때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씀씀이만 커지고 저축액은 안 늘어서 걱정했어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과감하게 한 사람 수입은 100% 펀드나 보험, 예금에 투자했죠. 이렇게 투자금액이 늘다 보니 다양한 은행상품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투자 상품을 일일이 확인해볼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만의 재테크 노하우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녀만의 재테크 노하우는 은행마다 신상품이 나오면 적은 금액으로 시범적인 투자를 해보는 것. 일단 은행이나 펀드 사이트를 통해 관심이 있는 상품을 선정하고, 약간의 금액을 투자한 뒤 수익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품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고 투자 상품의 장단점을 알 수 있어 일에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는 게 그녀 설명이다. 또한 자신이 직접 투자한 상품을 통해 다양한 재테크 상담을 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테크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여유자금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겁니다. 최근 가장 좋은 상품은 역시 펀드라고 할 수 있어요. 흔히 펀드를 언제 드는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물어보시는데 펀드를 들겠다고 마음먹은 때가 가장 좋은 때입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장기간 꾸준히 투자하세요. 그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녀가 알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1. 다양한 은행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보자
은행을 자주 찾다 보면 직원들과도 친분이 생기고 이를 통해 금융 신상품에 대해 빠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만약 좋은 상품을 소개받았으나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망설여진다면, 일단 소액을 투자한 뒤 3개월 정도 수익이나 상품의 변동 사항을 살펴보면 상품의 특징이나 수익률 등과 같은 장단점이 파악된다. 이를 통해 투자에 대한 확신이 들면 적극적인 투자를 시도해보자. 이런 시범적인 투자를 계속하다 보면 투자에 대한 감이 생기고, 자신이 선호하는 상품도 알 수 있어 재테크 실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2. 맞벌이 부부라면 한 사람 수입은 무조건 저축하자
흔히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수입이 늘어나는 만큼 씀씀이도 커지게 마련. 이럴 경우 부부 중 한 사람의 수입원이 갑자기 끊어지면 심각한 가정경제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라면 미래를 대비해 한 사람 수입은 전액 저축하고 이에 따라 줄어든 수입에 맞춰 지출 항목을 새롭게 정하는 게 좋다. 한동안은 그간 쓰던 소비습관 때문에 곤란을 겪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오히려 무분별한 지출보다는 꼭 필요한 곳에만 지출하는 습관이 들어 적은 금액이라도 알뜰하게 쓰는 지혜를 얻게 된다.

3.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펀드 투자의 비중을 늘려라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 관련 펀드가 인기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의 효과적인 배분을 위해 해외 펀드 투자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해외 펀드는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나 유럽, 인도, 중국 등이 성장 가능성이나 수익률 면에서 더 유리하다. 따라서 해외 펀드의 비율을 늘려보자. 하지만 어떤 투자든 ‘몰빵 투자’는 위험. 해외 펀드도 해외시장 상황과 자신의 투자자금에 따라 소액으로 나누어 다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 “단기적인 전망보다는 미래 대비하는 투자를 하라”

“보통 일반 고객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상품 위주의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하고 VIP 고객들은 반대로 효과적인 재정 설계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예요. 일반 고객들은 자신의 정확한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아는 재무 설계를 먼저 거쳐 자신의 재정 상황을 파악하고 그 뒤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 반면 VIP 고객들은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는 자금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위주로 하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죠. 따라서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단 자신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당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첫인상처럼 최현주 팀장의 조언 역시 명쾌하다. 이런 성격 덕분인지 고객들에게도 그녀는 똑똑하게 일 잘하는 PB라는 신뢰를 얻고 있다.
“제가 VIP 고객들을 만나면서 놀라는 건 이분들은 정말 돈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구나 하는 점이에요. 물론 부유하고 저명한 분들이니 그에 따른 인적 네트워크가 훌륭하고, 때문에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동시에 이분들은 그 누구보다도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기도 하죠.”
실제로 대부분의 VIP 고객들은 경제신문 한 부를 읽어도 그냥 전체 내용만 훑는 일반인들과 달리 기사 한 줄 한 줄을 꼼꼼히 읽으면서 행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돈이 될 만한 정보를 챙긴단다.

내 자산도 또 다른 전문가에게 맡긴다
“고객 중에 집안에서 상속받은 막대한 재산을 거부하고 오직 자신의 힘으로 수백억원의 부를 이루신 분이 계세요. 더구나 그렇게 돈이 많은 분인데도 옷은 시장에서 6만원을 주고 산 점퍼를 즐겨 입고 항상 웃음 띤 얼굴로 찾아오시죠. 또, 외국에 살면서 국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계신 한 고객은 자신의 소득을 모두 불우이웃돕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세요. 한국에서 번 돈은 한국을 위해 써야 한다고 하면서요. 그런 분들을 보면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쓰는 것도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교훈을 다시금 배우게 된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재테크를 또 다른 전문가에게 맡겨놓은 상태다. 아쉽게도 부자 고객에게 배운 재테크 노하우를 자신의 재테크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자신과 고객의 자산을 함께 관리했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고 고객들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니 오히려 자신의 재테크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차라리 자신의 자산은 또 다른 전문가에게 속 시원하게 맡기고 고객들의 자산에 더욱 신경을 쓰자는 생각에서 결심하게 됐다.
“저나 남편이나 부동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자산도 금융상품을 위주로 운용하고 있고, 그런 분야라면 저 말고도 주위에 훌륭한 전문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죠. 남편도 그런 제 생각에 적극 찬성해줬어요. 대신 아이들의 교육자금을 위한 펀드나 비과세로 장기 혜택을 볼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 단기 자금으로 이용할 은행 예금 등 투자 상품별로 다양하게 분산해둔 상태죠.”
물론 주위에선 아이들도 있는데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 갈 때를 대비해 부동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그녀는 지금도 두 아들 모두 공부 잘하고 착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에 굳이 강남으로 이사 갈 이유가 없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효과적인 재테크를 하기 위해선 멀리 보는 안목이 우선해야 해요. 최근 가장 많이 하는 펀드 투자 역시 최고 수익률을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도 많은데 펀드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의 누적 수익률로 판가름 나는 상품입니다. 부자들은 지금 시장이 빠진다고 해서 당장 서두르거나 동요하지 않아요. 차분하게 자신의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세요. 그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녀가 알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1. 재테크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부자들은 돈을 좇기보다는 돈이 찾아올 길목에 먼저 가서 기다리는 선견지명이 있다. 이런 능력은 단순히 운이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에서 나온다. 따라서 경제신문 한 부를 읽더라도 꼼꼼하게 정독하고 최근 곳곳에서 열리는 재테크 세미나에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서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인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듯 돈에 대해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다.

2. 자신의 연령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짜보자
재테크라고 해도 나이에 따라 투자 전략이나 상품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30대는 결혼을 준비 중이거나 갓 결혼생활을 시작한 만큼 향후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 준비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40대라면 자녀 교육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갈 때이므로 아이들의 교육자금 준비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후엔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므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3. 적극적으로 재테크 정보 수집에 나서보자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전문가의 도움 없이 올바른 재테크 전략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자세로 정보 수집에 나서면서 주위 사람들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언론 매체나 금융 상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는 성공적인 재테크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만든다.

글 기자 : 이효순, 오유경
사진 기자 : 주성용, 지유정

출처 : 부자클럽★★
글쓴이 : 부자클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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