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상처치료 10.
A. 육신의 아버지의 관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까지 미치는 영향
1. 육신의 아버지는 인간이 처음 만나는 가장 강한 하나님을 대표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와 만나는 그 시기는 우리의 자아가 아직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모든 경험과 사건, 느낌은 우리의 성격 형성의 근본을 이루게 되고, 이것은 우리가 평생 쓰고 다니는 마음의 안경이 됩니다.
2. 하나님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없을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보편적인 증상들은 무엇인가? 막연한 불안감입니다. 이 불안감이 늘 마음을 지배하고 있고 언젠가는 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따라서 기쁜 일이 있을 때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하고 마음 한 구석은 더욱 불안해 집니다.
이 기쁜 일 뒤에 갑자기 괴로운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채워지지 않는 공백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무리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애도 허전함을 느낍니다. 무슨 일을 해도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에 가득 차 있으며 무엇엔가 ?기고 있는 듯한 조급함과 죄의식 그리고 정죄감으로 항상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긴장감을 가져옵니다. 긴장감이란 보호자가 없어 자기가 자신을 보호하고 책임지려 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B. 육신의 아버지의 유형과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 시 145 : 14 >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를 붙드시며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는도다
1. 좋은 아버지: 좋은 아버지의 자녀들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하나님을 아버지로 쉽게 느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독립된 성인으로 이 세상에 보내실 수도 있었겠지만 인간이 인간을 통해서 아주 연약하고 어린 갓난아이의 상태로 태어나 그 아이가 가정에서 양육 받는 관계들을 만드셨다. 가정이라는 형태 속에서 인간은 아버지라는 개념과 어머니 그리고 헌신적인 사랑의 개념을 배우게 되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버지 밑에서 양육을 받는다 할지라도 아이는 상처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아이가 상처를 받는 것은 자신이 접하는 사건의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 화를 잘 내는 아버지: 언제 화를 낼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신도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가지는 개념도 무엇인가를 잘못하기만 하면 때리기를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로 상상하게 된다. 인내나 용서보다는 지적과 질책이 앞서는 짜증스러운 하나님의 인상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벌벌 떨며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잘하려고 열심을 다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실수가 잦아져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납하기 어렵다. 하나님 안에서 열려있고 평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질책하고 때리시는 하나님으로 우리 무의식속에 잠재하게 된다.
3. 거리감이 있는 아버지: 정서적, 감정적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다. 슬퍼하지도 웃지도 않고 언제든지 가족의 통치를 위해 거리를 두고 한 발치 뒤에서 위엄 있게 있는 아버지다. 아침 일찍 나가고, 일 마친 후 동료들과 술 마시고 늦게 돌아온다. 그래서 자녀들과 만날 시간이 없다. 이런 아버지의 자녀들은 점점 자라면서 삶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 외에는 아버지와 나눌 수 없게 된다. 이런 자녀는 자신이 아버지가 되었을 때 자기의 자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나누기 힘들 것이고 하나님 아버지에게도 자신의 섬세한 감정들을 나눌 수 없고, 친밀함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으로 생각한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만나도 사무적으로 만난다. 하나님에 대해 극히 막연 하고 종교적인 관계 그 이상은 기대하지 못한다. 따라서 하나님이 자신의 작은 일상사의 일이나 감정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신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 죽고 사는 문제나 세상의 큰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4. 연약한 아버지: 육체적 혹은 성격으로 약하고 사람을 두려워하는 아버지. 이런 가정은 반대로 어머니가 강하며 어머니가 집안의 권위를 갖고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처리한다. 재정적인 권리를 어머니가 갖고 있으므로 아이들은 모든 필요를 어머니에게 부탁한다. 이런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하나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의뢰할 수 없다. 이런 가정의 자녀들은 나중에 그들의 결혼생활을 원만하게 꾸려 나가기 어렵다. 아들들은 대개 그 아버지처럼 연약하다. 그리고 자기 어머니처럼 강한 여자를 싫어하면서도 막상 결혼은 그런 여자를 선택한다. 그러나 그 가정은 하나님이 만든 질서가 깨진 가정으로 그 자녀들은 아픔을 갖게 되고 자기의 결혼 생활 속에서는 어머니처럼 강한 부인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 딸들은 아버지를 멸시하고 어머니에 대해 화를 낸다. 자신의 남편이 자기 아버지처럼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런 남편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그 남편을 지배하려 한다. 연약한 아버지의 밑은 자녀들은 두려움이 크다. 그러기에 자녀들은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더욱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간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기의 힘을 길러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5. 안 계신 아버지: 아버지가 군인이거나 다른 나라에 취업하여 장기간 떠나 있는 가정, 혹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가정, 이혼 등으로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아버지에 대해서 경험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의 역할게 대해 현실적인 인식이 없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가 자신의 삶에 개입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고, 관계를 갖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는 결여된 분이 아니고 실제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는 분이다. 그분은 애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 그곳에 같이 계셨던 아버지이시다.
6. 알콜 중독에 빠진 아버지: 이런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괴로움을 크며 자녀들이 받은 정서적 고통 또한 심각하다. 자녀들은 자신의 부모를 부끄럽게 하고 싶지 않고 아버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므로 자신이 아버지의 술 주정으로 인해 겪고 있는 아픔이나 수치심 등에 대해 결코 남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다만 자녀들은 그 상황에 대해 무관심으로 대처하려고 한다. 이런 가정은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난 기분에 의해 가정 분위기가 좌우된다. 아이의 감정이 아무리 슬프다할지라도 아버지는 밤에 아이를 불러 일으켜서 노래를 시킬 수도 있고 이유 없는 야단을 맞기도 한다. 아이의 감정과 인격은 무시되고 표현되지 못한다. 아이들은 오히려 아버지의 보호자가 되어야 하고 술로 인해 거칠어진 아버지의 손 지검에서 어머니를 구해 주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보편적인 결과는 정서적인 미성숙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 존중되지 못하므로 자기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다. 항상 다른 사람의 기분에 맞추어 일을 결정하고 자신의 의견은 없다. 가장 아이다워야 할 시기가 공백으로 없어지고 아이는 이상한 어른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자신이 참견하지 않을 일에도 참견하고 쉬지 못한다. 이런 자가 하나님을 섬길 때에 매우 충성되고 열성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 그러나 그 마음 안에 왜곡된 것들을 보면 놀랄 정도이다. 그는 하나님의 로봇처럼 행동하려 한다.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하나님 앞에 나타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하나님도 자기 같은 사람의 기분 따위는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7. 나를 버린 아버지: 아버지가 자식을 버릴 수도 있을까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이런 일들이 너무도 많다. 현재 고아원 시설에 수용된 고아의 70% 이상이 부모가 생존해 있는데도 버려진 아이들이다. 버림 받았다는 느낌을 가진 아이들은 자신을 죄에 쉽게 내어준다. 부모가 나를 버렸는데 나도 나를 버리지 못할 것이 없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자포자기하는 것이다.
8. 나를 부끄러워하고, 나를 용납하지 못하는 아버지: 자신의 체면 때문에 자신의 자녀를 부끄러워하고 그 자녀에 대해 속으로 화를 내며 실망하고 있는 아버지. 자녀의 부족한 부분을 용납할 수 없는 아버지이다. 가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자녀가 도달하기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혹은 자신의 죄의 결과로 몰래 낳은 자녀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하고 은밀히는 사랑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모르는 척하는 아버지이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극악한 죄를 지은 부패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의 자식인 것과 자신이 아버지이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
9. 나에게 해를 끼친 아버지: 세상의 죄악이 관영해 감에 따라 가장 놀랍고 무서운 죄악은 가정에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이다. 성 폭력에서 시작하여 온갖 행할 수 없는 죄악을 자녀에게 행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버지에게 이러한 해를 받은 자녀의 마음에 받은 상처는 너무도 치명적이다. 어떤 훈련이나 정신 수양으로도 이러한 상처는 지워지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이 모든 것을 치유하시는 능력이 있으심을 우리는 목격한다. 그것은 참으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은 결코 자녀를 이용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분은 결코 자녀에게 해를 끼치는 분이 아니다. 우리를 징계함은 그분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이다. 그분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자녀에게 매를 드시는 분이 아니며 보복하기 위해 어려움을 보내시는 분이 아니고 자신의 일을 위해서 우리를 이용하는 분도 아니다. 그분은 자기를 죽음에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돌보시고 기르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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