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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실업과 위기상담 1.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4. 14. 06:58

실업과 위기상담  


1.들어가는 말

 스비쩌(David K.Switger)는 위기상담자로서 목사라는 저서에서 위기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위기 가운데 있는 사람은 전망(perspective)을 잃기 시작하고, 괴로움과 무력감을 느끼     며, 흔히 억눌리는 느낌을 받으며, 자기가 무가치하다고 느끼고, 자기에게는 희망이 없     고 모든 미래는 완전히 차단된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 자기의 과거까지도 잊어버릴 때      가 있다. 그런데 신앙이란 이 위기의 힘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저항력이다.(268-269)


위기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삶의 허무성과 인간관계의 빈약성을 통감” (Clinebell, 1966:154) 하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러므로 목사는 위기에 직면하여 깊은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죽음과 아픔, 고통과 저주의 의미 문제에 불가피하게 부딪친다. 위기당사자가 자기의 위기를 심리적인 문제, 정신병적인 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심층 심리적인 문제,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문제라고 묘사하든지 간에 그들의 경험하는 모든 위기의 핵심에는 종교적인 문제가 들어있다.(Stone,1986:21).

 

   모든 위기가 종교적이요, 신앙이 이 위기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저항력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로 모든 위기는 우리에게 의미와 가치의 문제를 제기한다. 빅톨 프랭클은 포로 수용소의 엄청난 위기 속에서 의미의 문제를 심각하게 연구한 의미 상담학자이다. 저주의 고난 속에서 그는 이런 질문을 제기 한다,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 고통은 진실로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왜 하나님은 이런 고통을 허용하시는 것일까?” 이었다. 그는 이런 결론을 내렸다: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당하는 이런 고난의 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 있음을 보여주자. 이것이 이 고난의 의미이다. 인간은 고난보다 더 강하며, 고난보다 더, 값어치가 있다. 그것을 보여주자(Frankl,1959). 프랭클은 저주의 고난에 의미를 부여함으로 그 고난을 극복하여 살아남는 기적의 사람이 되었다. 위기는 인간의 근본적인 의미와 가치의 질문을 제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기는 종교적이다.

 

   두 번째로 위기는 공동체의 질문을 제기한다. 위기를 당하는 사람은 누구나 심각한 정서적인 혼란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에 이 위기를 함께 풀어줄 수 있는 친밀한 이웃을 요구한다. 어쩌면 성경의 대부분의 사건들은 위기를 당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이웃을 보내시어 위기 가운데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세를 부르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위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출3:7-8,10). 위기는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그를 염려하고 돌보는 친밀한 이웃의 도움이 없이 위기 탈출은 거의 불가능하다. 성경의 하나님은 공동체를 위기의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시는 분이다. ‘이 공동체의 도움으로 위기를 당한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의 중심이다. 지금도 하나님은 한국교회 교역자들과 한국교회를 불러 “이제 내가 너를 실직 당한 사람들과 IMF로 고통하는 한국에 보내어 너로 위기로 고통하는 내 백성을 구원하여 내려 하노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위기는 공동체적인 질문을 제기하기 때문에 종교적이다.

 

  세 번째로 위기는 하나님 질문을 제기한다. 시편기자는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나님!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영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밤낮없이 쓰라린 이 마음, 이 아픔을 언제까지 견뎌야 합니까?(시13:1-2)


시편기자의 말은 힘들고 괴로울 때에 누구나 제기하는 하나님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 편 기자의 말의 핵심은 “하나님, 당신은 나의 아픔과 상관이 있는 존재입니까? 아니면 나의 아픔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존재입니까?”라는 하나님질문이다. 암으로 고통하는 한 여인은 “진통이 올 때면 ‘하나님! 이 불쌍한 딸을 살려 주세요’하고 간절히 기도하지요. 그런데 진통 때문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정말 하나님이 계신가 의심이 되어요. 제 믿음이 약해서 그런가 봐요”라고 고백한다(오성춘,1987:192). 유태인 문학가인 엘리 위젤은 유태인 포로수용소에서의 처참한 죽음의 순간을 보면서 “하나님은 어디 있는가? 하나님은 도대체 저 처참한 죽음을 알고나 있을까?”하고 부르짖는 유태인들을 향해 “하나님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저 교수대에 달려 고통받고 있다”고 선언했다(1960:70). 유태인들처럼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든 엘리 위젤처럼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든지 간에 위기와 절망의 순간 모든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질문을 제기하며 하나님질문이 대답되어지기까지는 위기의 진정한 치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위기는 궁극적으로 종교적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IMF라는 거대한 괴물의 도전 앞에서 위기경험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교회 안에는 이 괴물의 날카로운 발톱에 찢긴 위기의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부도로 고통하는 중소기업 경영자들, 직장에서 실직 당한 사람들, 보증을 서거나 기타 이유로 상당한 경제적인 압박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 환율 급등으로 선교의 지상명령의 여러 프로젝트들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들, 이런 위기로 인한 가정위기, 신앙위기, 신체질병, 정신고통 등 수 많은 문제들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목회방식만으로는 이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일반적인 위기상담자들은 위기를 당하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심리적인 문제, 정신병적인 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심층 심리적인 문제, 사회경제적인 문제 등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목회상담자는 개인과 그들의 수평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그들의 가족과 친척, 그리고 그 문제로 고통하는 모든 이들을 도우라는 사명을 받은 자요, 그들의 수평적인 문제 뿐 아니라 의미와 가치의 문제, 공동체적인 문제, 하나님질문에까지 대답해야하는 신앙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한 마디로 목회상담자는 위기를 당하는 자의 전인에 관심을 가지고 전인회복을 위해서 상담한다.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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