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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실업과 위기상담 2.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4. 14. 06:57

2.S씨의 사례 

 

 50대 초반의 S씨는 40대에 장로가 되어서 10년 이상을 교회를 섬겨온 신실한 성도였다. 그는 재정담당 회개집사로 10여 년을 봉사한 후 장로가 되어서는 재정부장을 줄곧 맡아 오면서 교회와 살림을 꾸려온 기둥같은 일꾼이었다. 회사에서도 고속승진을 계속하여 이사까지 되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오던 분이었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회사의 사정이 나빠지면서 감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먼저 고위직 간부부터 정리하지 않을 수 없다는 회사의 방침이 세워졌고 S씨도 감원대상의 명단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S씨는 그것이 아직 미확인된 이야기 거리였으나 마음이 불안해지고 감정이 날카로와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S씨는 회사의 일보다는 언제 태풍이 몰아칠 것인가를 불안한 심정으로 지켜보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가정에서는 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고 이전 같으면 웃어 넘어갈 일도 따지고 들고 부부의 대화에도 송곳이 끼기 시작했다. S씨의 부인 Y권사는 이 일로 철야기도하며 작정기도를 하지만 S씨의 태도는 점점 더 심각해 져 가고 있다.

 S씨는 교회에서도 이전 같은 여유와 인격을 가질 수가 없었다. 목사의 설교에 대한 불평, 목사의 심방에 대한 불평이 늘어가더니 금년에 들어와서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목사가 교회 재정운영에 독제를 하고 있으며 그 단서로 작년 교회예산 중 상당부분이 목사 단독으로 결정하여 지출했고 영수증이 첨부되지 않았고, 첨부된 영수증도 신빙성이 없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S씨는 이러 저러한 이유로 목사와 맞서고 있으며, 상당수의 장로들과 교인들도 S씨 편에 서서 목사의 목회에 대항하고 있다. 지금 그 교회 K목사는 방법만 있으면 교회를 이동하고 싶어하고 있다.

 

 드디어 S씨가 두려워하던 일이 사실로 드러났다. 금년 1월말로 대기 발령이 났고, 3월말까지 그만 두라는 것이다. 그는 도무지 이러한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회사 사장과 만나 따지고 알아 볼만한 데를 찾아다니면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하소연하고 호소하고 따졌으나 사실로 확정된 것을 바꿀 여지가 없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너무 두렵고, 수치스럽고, 자존심 상하고, 불안해서 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나님, 내가 이제까지 잘못했던 것을 회개하오니 이번 일을 제대로 돌려놓아 주십시오”. 그는 철야기도, 새벽기도, 금식기도를 드리며 목사님을 찾아가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 기도까지 받았다. 그러나 사태는 되돌려 놓을 수 없었다.

 

  자기의 고속승진의 신화도 끝났고, 가정에서의 발언권도 약해지고, 특히 교회에서는 자기를 무시하고 이제까지의 권위와 입지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S씨는 상상하고 또 상상했다. 자기가 비참하게 무너지는 꿈을 수 없이 꾸었다. 그는 이제 사람들 앞에 나설 자신이 없어졌다. 하나님도 믿을 수 없는 분이 되어 버렸고, 목사도 두려운 대상으로 변했고 가정과 교인들도 자기를 무시하는 군상들 가운데 하나로 보였다. 그는 자살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어디 먼 여행을 홀로 떠날 생각도 해보고 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는 더 좋은 길이 있지 않습니까? 도와주소서, 도와주소서”하고 기도하고 있다.

 

   K목사는 S씨가 왜 이렇게 갑자기 변했는지, 그 이유를 알지고 못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알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K목사는 이제 드디어 S장로의 변덕과 신경질적인 발언과 저항이 실직의 위험과, 실직 그 자체 때문에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k목사가 할 수 있는 것은 S씨 가정을 찾아가 예배드려주고, S씨를 위로해 주고 기도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것으로는 S씨에게 커다란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그는 실직과 위기상담이란 이야기는 들었으나 어떻게 실직의 위기에 있는 사람들을 상담해야 할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일반적으로 위기상담을 다루면서 실직 위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기개입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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