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에서 위기목회 상담 2.
제 2 장 인간의 아픔과 하나님
1.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베드로에게서도 ‘하나님이 어디 있어? 하나님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라는 허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절망한 나머지 다른 여섯 제자들까지 데리고 멀리 디베랴 바다로 도망가지 않았던가! 엄청난 충격에 혼이 나간 베드로 일당이 완전히 좌절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허망하게 죽어버린 예수를 보고 넋이 나가 있을 때 하나님은 예수님이 달린 십자가의 고난 속에서 부활을 잉태시키고 계셨다. 이때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와 멀리 떨어져 계셨던 것이 아니라, 친히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시어 그 아픔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키고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 당하는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난 중에 있는 세상을 저버리지 않는 분이다.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은 이 세상으로 들어오셨고, 유배생활을 하시면서 함께 고통을 당하고 계신다. 결국 백성이 고난을 당하는 곳에서는 하나님도 고난을 같이 당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 사람들의 쉐키나(Shekinah)사상이나 신비주의 사상에서의 구원은 밖이나 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완성을 가져오는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신다.
인간의 고난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소극적인 태도는 희랍 사상에서 연유되었는데, 희랍 사상에 영향을 받은 초대 교회는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하나님을 멀리하게 만들었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하나님이 되게 했다. 이 사상이 중세기를 거쳐 흘러 내려오다가 개혁 교회 신학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최근에야 몇몇 신학자들에 의해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아픔의 동역자”(Fellow sufferer)라는 신학 사상이 대두되었다.
일본의 신학자 가조 기타모리는 그의 저서 ‘하나님의 아픔’(The Pain of God)에서 고통은 하나님과 분리할 수 없는 요소라고 주장한다.
2. 고난의 회피와 직면
참 그리스도의 제자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고통에 참여하는 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고통을 짐으로써 고통을 이겼듯이 우리도 고통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고난을 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예수는 십자가를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였기에 결국은 그 고난을 이겼다는 것이다.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을 자극해 주는 아무런 요인이 없을 때 느끼는 것은 지루한 것뿐이다. 고통이 없는 사회, 고통을 못 느끼는 사회나 사람들, 거기에는 진정한 기쁨도 행복도 체험될 수가 없다.
3. 고난과 희망
흑인 신학자 제임스 콘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이 되어 죄와 악과 죽음의 세력을 이겨냄으로써 우리에게 아픔의 실체에 대항해서 싸울 수 있는 자유와 능력 그리고 희망을 주었다.”라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고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고난에도 동참해야 한다. 이런 고난은 우리의 소망이 하나의 실상으로 이루어지기를 믿으면서 겪는 고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속 행위는 우리 기독교인들의 고난과 소망의 토대가 되고 있다.
4. 고난과 구속
다니엘 데이 윌리엄스와 다른 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고통이 갖는 구속적인 역할(Dynamics)을 종합해서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고통을 통해서 인간은 “내가 누구인가?”를 자각하게 된다.
두 번째로 고통은 자기 중심적이고 교만한 인간의 마음을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변화시킨다.
세 번째로 고통은 우리의 대인관계 즉 사귐을 증진시킨다.
마지막으로 고통은 인간의 유한성을 깨닫게 되고,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게 되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에 접할 수 있게 한다.
5. 고난과 치유
하나님은 예수를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백성들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셨을 뿐만 아니라 마음과 몸이 병든 자들의 아픔을 치유해 주었다. 그러기 위해서 예수는 고난에 처한 사람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요구에 따라서 치유도 행하셨다. 예수님의 치유 태도는 고난자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고난에 처한 사람의 아픔에 함께 동참해서 깊이 공감하는 자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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