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미인인데 난 그렇지 못하다.
나는 내 안에 어떤 내면적 문제가 있을 것 같은
막연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할 수만 있다면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정신과를 다닌다는 게
좋은 시선이 아님을 알기에 망설였었다.
어려서부터 늘 외롭고 우울하여 혼자 있을 때나
밤에 잠을 깨 모로 누워 베갯잇을 적시며 소리를 죽여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습관은 결혼 전까지 계속되었다.
왠지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결혼하여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면서 난 견딜 수 없는 심정이 되었다.
내 입에서는 늘 ‘지겹다, 귀찮다,
벗어나고 싶다‘를 외쳤고 큰 아이 아들에게 가장 심하게 대했다.
그 아이가 나로 인해 상처를 받고 나와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울음소리로 누워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정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내 마음속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세미나에 대해 열망하게 되어 조금씩 나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난 늘 자신이 없었다. 어머니는 굉장한 미인이시다.
그런데 난 그렇지 못하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것도 아니고 아주 못났다.
그런 말들을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너무 가치 없는 존재로 생각되었고
남들 앞에 나서기도 무섭고, 내 의견을 말하기도 겁나고,
저들이 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속으로 날 무시하면 어떻게 하나
내가 없을 때 나를 흉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등등의 생각으로
늘 남의 비위를 맞추려 노력했다.
늘 피곤하고 힘들었다. 그 관계를 지속시킬 자신도 없었다.
이러다 보니 매사에 소극적이 되고 모든 일이 내겐 잘 되지 않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세미나 참석 중 말씀 중에 난 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예전엔 영향력에 대한 욕구는 죄악이라 생각해서 애써 절제하려 하였다.
그러나 주님이 나를 그런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주님과의 관계가 중단된 상태
- 기도 안 되고, 말씀 읽지 않고 - 라고 느껴질 때 더욱 주님께 나아갈 수 없었다.
가치 없는 내가 주님께 감히 나아갈 수 있을까하고.
하지만 주님은 나에게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어떤 것,
기도하고, 말씀 읽고, 하나님 앞에 열심 있고 이런 조건들을
갖추어야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하셨다.
주님은 나를 지금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시는 분이셨다. 할렐루야!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 늘 괴로웠던 문제가 해결되었다.
아이에 대한 나의 태도이다.
강박적이고 빨리빨리 하라고 하고 숨쉴 틈을 주지 않고 들들 볶았다.
그런데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나에게 어떤 잘못된 생각의 굴레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잘 키우지 못 한다 →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은 너무 산만하고 정신없고 떠들고 어지럽다 →
목회자 자녀 그리스도의 자녀는 조용하고 순종적이며 얌전해야 은혜가 된다 →
우리 아들은 그렇지 못하다 →
그래서 난 아이들을 잘 키우지 못한다.
이런 생각의 굴레가 나를 붙들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은 단순히 아이인데 나는 이것들을 생각지 못했고,
그래서 아이들을 너무 억압하며 틀 속에 가두려고 했기에 늘 괴로웠고,
귀찮았고, 지겨웠다.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 가장 큰 기도제목이었던 문제,
이 문제를 하나님께서 풀어 주셨다.
이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나의 가장 큰 문제였던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주님께 찬양을 드린다.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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