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상담 - 정태기
제2장 인간의 아픔과 하나님 1.
1.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
조개는 자신의 몸 속에 들어온 모래알의 아픔을 견디기 위해
오랫동안 애쓰고 애쓴 결과 진주를 만들어 낸다.
필자는 수년 전 미국을 여행하면서
사우스다코타 주의 러쉬 모어를 들른 적이 있다.
그곳에서 산 중턱 큰 바위에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네 사람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네 사람은 모두 미국을 위기에서 건져낸 대통령들로서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루스벨트이다.
이들 중 에이브러햄 링컨은 어린 시절부터 고통의 생을 살아 온 사람이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잃었고,
젊은 시절에는 친구와 동업을 하다가 배반을 당해
빚을 갚기 위해 17년이라는 긴 세월을 소비해야만 했다.
또 사랑하는 약혼자를 사고로 잃었는가 하면,
일리노이 주 의원 선거에서도 패배하였다.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실패했다.
부통령에 출마 때에도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그는 이 쓰라림과 고통의 장벽을 넘는 사이에 위대한 힘을 축적해서
결국엔 미국을 위기에서 건져낸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다.
링컨뿐만 아니라 루스벨트도 자유롭게 걸을 수 없는 불구자였다.
그러나 그는 그 고난에서 힘을 기를 줄 알았고
미국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대통령이 되었다.
뼈아픈 고난을 견뎌 낸 대통령들이 그들의 조국을
위기와 역경에서 건져 낼 수 있었던 것은
고통이 내포하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잘 설명해 준다.
우리는 고난에 처했을 때 흔히 하나님의 징벌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고난이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오는 징벌이라면
왜 고난을 통해서만 인간은 성숙해지고, 신앙도 성숙해지는 것일까?
신앙이 어느 단계에까지 성숙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신앙이 어떻게 해서 이런 성숙의 단계까지 도달하게 되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고난을 통해서였다." 라고 십중팔구는 대답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고난에 직면할 때마다 시편 기자와 똑같은 탄식을 자주하게 된다.
"하나님,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영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
밤낮 없이 쓰라린 이 마음, 이 아픔을 언제까지 견뎌야 합니까?"(시13:1-2)
시편 기자처럼,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영 잊으시렵니까?"라고
울부짖는 일은 힘들고 괴로울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하소연이다.
이 말을 더 깊이 파고들어 가보면,
"하나님, 당신은 나의 아픔과 상관이 있는 존재입니까?
아니면 나의 아픔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존재입니까?"라는 아우성이다.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거나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게 된다.
"하나님이 어디 있어? 하나님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라고 투정한다.
이럴 때 하나님의 존재는 구만리밖에 떨어져 있어서
나의 아픔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무의미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 시편 기자의 아픔의 탄식은 바로 오늘 우리의 탄식이기도 한 것이다.
복음서는 인간의 아픔과 기쁨이 있는 어느 곳에나
예수님이 함께 계심을 일러준다.
예수님은 배고픈 자와 목마른 자들과 함께 하셨고,
외로운 자와 감옥에 갇힌 자들과 함께 계셨다.(마 25:41-46)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질문에
마태복음 25장은 인간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 바로 그 현장에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보여 준다.
일본의 신학자 가조 기타모리는 그의 저서
"하나님의 아픔(The Pain of God)"에서
고통은 하나님과 분리될 수 없는 요소라고 주장했다.
하나님은 아파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은 바로 이 하나님의 아픔이요 시련이다.
이런 하나님의 고통과 시련이 가장 구체적으로 나타난 사건은 십자가 사건이다.
위와 같은 이론을 더 발전시킨 학자는 송(C. S. Song)이다.
하나님의 아픔은 우리 인간이 겪는 비참한 아픔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반응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하신다.
하나님의 아픔은 전적으로 그분의 아가페 적인 사랑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 가운데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행동은 고통하는 사랑의 행동이다.
하나님은 이 아파하는 사랑을 통해 우리와 연합하고 아픔을 함께 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이 고통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열게 하신다.
출처 : Joyful의 뜰
글쓴이 : Joyf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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