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블랙커비 지음 /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02년 7월 / 344쪽 / 12,000원
3. 리더의 준비 : 하나님이 리더를 키우시는 법
한 조직의 위대함은 리더의 위대함과 정비례한다. 따라서 조직을 키우는 비결은 곧 리더를 키우는 것이며, 리더십 개발은 곧 개인성장과 동의어이다.
타고난 자질
유명한 리더들의 유년시절을 살펴보면 대개 리더의 소질이 징후처럼 나타난다. 미래의 리더 양성에 관심 있는 교회라면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현명한 교회는 십대 때부터 그들에게 리더십 기회를 부여한다. 많은 리더십 이론서 저자들은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자 만들어지는 것이라 본다.
삶의 경험
삶의 경험은 분명 어떤 리더가 되느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맏이들이 아무래도 체구나 힘이나 지식 면에서 동생들보다 앞서다 보니 지도력이 좋은 경우가 많다.
가정환경
포트워스 제일 침례교회 목사였을 뿐 아니라 동시에 디트로이트 템플 침례교회 목사로 두 교회 교인 25,000명을 이끈, 당대 근본주의 진영을 주도하던 프랭크 노리스는 설교의 귀재로 통했다. 그러나 노리스의 배후에는 풍파가 많았다. 그의 교회와 집은 화재로 불탔다. 둘 다 노리스 자신이 방화범으로 기소됐다. 그는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만 보면 무조건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끊임없는 논쟁에 빠져들었다. 교회를 고소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무실에서 사람을 쏘아 죽인 적도 있다. 노리스의 현란하고 보복적인 리더십 방식을 이해하려면 그의 어린 시절을 살펴봐야 한다. 노리스는 어려서부터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에게 죽도록 얻어맞았다.
한 번은 갱단 두 명이 노리스 집에 나타나 그의 아버지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는데, 어린 노리스는 칼을 들고 두 악당에게 대항했다. 총을 세 방이나 맞으면서. 노리스의 기구한 과거는 그에게 성공을 안겨준 셈이지만 동시에 그를 파괴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 유형으로 몰아가 사역에 오점을 안겼다. 이렇듯 리더십 형성에 있어 좋든 나쁘든 유년기 가정환경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유년기 가정환경의 영향은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는 리더십 개발의 주요 요인이다. 화기애애하고 활기찬 가정환경은 든든한 자존감과 원활한 대인 기술을 길러 주는 반면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나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다면, 겉으로 드러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열등감과 패배의식과 분노는 여전히 남아있다.
실패
실패는 리더를 세우는 강력한 힘이다. 참된 리더들의 경우 실패는 그들을 무너뜨리는 대신 오히려 성품을 자라게 해주었다. 위대한 리더 중에는 어려서 심한 고생과 실패를 겪은 이들이 압도적이다. 어쩌면 그 실패들 때문에 처칠은 성공을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에서 다른 실패로 건너가는 것”이라 정의했는지도 모른다.
위기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들도 실패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 위기는 자라나는 리더를 무너뜨릴 수도 있고 오히려 불굴의 의지를 키워 더 큰 인물이 되게 할 수도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어려서 중증 천식으로 고생했고 학교에도 못 다닐 정도로 약골이었다. 아직 젊은이였던 1884년에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내를 한꺼번에 잃기도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소아마비로 휠체어 신세를 졌다. 마하트마 간디는 수없이 감옥을 드나들었고 암살되기 전에도 여러 차례 암살위기에 직면했다.
개인적 고뇌
놀랍게도 저명한 많은 리더들이 어렸을 때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하지 못했다. 달변가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은 어려서 언어 장애가 있었다. 위대한 리더들 중 해리 트루먼은 유난히 부끄럼이 많아 장래 아내가 된 베스에게 용기를 다해 첫마디를 떼는 데 5년이나 걸렸다. 링컨도 여자들 앞에서는 지독한 숙맥이었으며 윈스턴 처칠은 첫사랑의 여인을 다른 남자에게 잃고 다른 두 여자에게마저 청혼을 거절당한 뒤 37세에 결혼했다. 이로써 미루어 볼 때 젊은 날의 고뇌는 리더에게 자신의 초라한 실체를 인식시킴과 동시에 앞으로 중요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을 다져준다고 할 수 있다.
고생을 통한 성공
역사상 위대한 리더들 중에는 커다란 실패와 위기와 실망을 겪은 사람들이 하도 많아 이런 상처가 성공하는 리더십의 선결 조건이라도 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삶의 실패와 성공은 누구나 겪는 일이되, 리더십 개발의 열쇠는 좋은 쪽이든 궂은 쪽이든 경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각자의 반응에 있다. 참된 리더를 구별짓는 특성은 자신의 경험을 배움의 발판으로 삼아 실패를 통해 새로운 동기를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