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어내려가다 보면 어느 새 조금은 가증스럽게 변하는 내 자신을 보게된다.
늘은 아니지만 주로 그런 건 사실같다.
무슨 말이냐면 정작 내 속에서 울려오는 소리, 다시 말해 진실의 소리보다는 그냥 그렇게 느껴야
할 것 같은 걸 주절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단 말이다.
사실 이 영화를 봤을 때 물론 아련쌉쌀, 울컥, 경쾌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비하인드에는....
이렇게 매일이 새로운 날이고, 모든 것이 다 첫경험이라면 얼마나 신나는 인생이 될 것인가
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혔단 것이다.
나의 생도 이렇게 매일이 새롭다면 숫자에 불과하고 세월 가면 따라 먹는 나이와 상관없이 시간
은 정지된 채(실지로는 계속 흐르고 있지만 본인은 정작 의식을 못하니) 마냥 신나기만 할 것 같단
말이다. 물론 하루의 해가 질 쯤이면 모든 리얼리티를 깨달고 실체를 알게 되고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내 나이가 내가 기억했던 그 나이가 아닌, 실제로도 쭈글거리는 내 얼굴과 몸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뭔 대수!
역시 다음 날이 올 때까지 바로 그 때까지만 괴로워하면 되는 것이고, 해가 떠 오름과 동시에 나는
다시 예전의 그 발랄하기 그지 없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이보다 더
신나는 인생이 어디있담!~~~
레게 리믹스로 주로 이루어진 이 영화의 OST
형식의 구애됨 없이 마냥 자유스러움이 느껴져 너무도 좋아한다.
09-Ghost in You
10-Friday. I'm in Love
11-Breakfast in Bed
12- I Melt With You
13-Forgetful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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