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년을 목에 종을 걸고 딸랑딸랑 소리를 들려주며 한결같이 할아버지와 함께 걸어온길~
요즘 한편의 저예산 영화가 꾸준히 관객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고있는 소리가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예전엔 집에 소한마리만 있어도 부자소리를 들었다.
칭구집에 소가있으면 웬지 부럽기도하고 그소는 그집의 자식들을 대학에 보낼정도로
소가 주는의미는 매우 컸던 것으로 기억이된다.
지금은 한미FTA다해서 수입개방에 가격대는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우리네 삶속에서는 일잘하는 사람을 비유해 소처럼 일한다고 할정도로 그선한눈으로 불평한마디 없이 묵묵히 일했왔던 소들~~이영화중에도 할머니가 했던 대사중에 아무리 말못하는 짐승이라지만 그렇게 부려먹으면 욕나올만도 하겠다던~~사십년을 살아온 소~할아버지의 전용자가용에~~너무마니 힘들게 일한탓인지
몸은 마니 말랐고 너무 늙어버려 힘도 없지만 그래도 힘닿는데까지 열시미 일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왔다. 그런 소가 너무고마워 보답이라도 하듯 할아버지는 그흔하다는 농약한번 안치고 농사를 지으시면서 맛나는 천연사료 ~일명 꼴이라는 잡초나 약초등 다양하게 먹이는걸 보고 소와 할아버지는 천생연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러니 그런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는 할머니는 당연히 둘사이를 질투할수밖에 없을것이다.
사십년을 살면서 할아버지 9남매나 책임을 졌을거고~그많은 땅을 일궜을 그소를 보면서 대단함에
저절로 박수를 보내주고싶었다.
영화장면중에 병원주차장 큰 대형승용차 옆에 우리의 그소를 딱 세워놓았을때 그어떤 세단 승용차보다도 더좋아보이고 위대해보였다.
사십년을 그 종소리와함께 힘겨운 생을 마감할때는 눈물이 두볼을 타고 흐름은 정말 말못하는 짐승이라도 얼마나 고단한 끈을 놓고 싶었을까하는 순간 생각하게됐다.
한가지 걱정이라면 소를 먼저 떠나보낸 할아버지가 아프시지 말고 건강하게 농사를 짓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항상 동행했던 길동무와도 같았던 소를 보냈놓고 낙심하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사람보다 나았던 한 소와 그주인인 할아버지의 이야기지만 이땅에는 옛날에도 그렇고 참 많은 일소들이 아직도 밭갈고 있겠지~~~
올해가 소띠해이기도 하지만 많은 소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딸랑딸랑 그 힘겨운 삶의 워낭소리는 이제 한편의 영화로 사람들의 뇌리에 기록될것이다.
죽었어도 그동안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보상받은게 아닐런지~~마지막 죽어가는 그소의 눈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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