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야기

[스크랩] 고독/라이너 마리아 릴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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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은 비처럼
      바다로부터 저녁을 향해 올라 온다.

      멀리 외딴 벌판으로부터 고독은
      언제나 외로운 하늘로 올라가서는
      처음 그 하늘에서 도시 위로 떨어져 내린다



      모든 골목길마다 아침을 향해 뒤척일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신들은
      실망과 슬픔에 젖어 서로를 떠나 갈 때,

      그리고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이
      한 잠자리에 들어야하는
      그 뒤엉킨 시간에 비 되어 내리는


      고독은 냇물과 더불어 흘러 간다

 

 

 

출처 : 해바라기 연가
글쓴이 : 킬리만자로표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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