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공부 전략을 세우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 송인섭의 『공부는 전략이다』. 2005년 6월, EBS 다큐멘터리 <교육실험 프로젝트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에서는 중학교 2학년 학생 6명에게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6주 후, 학생들에게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으며, 그들의 성적이 올랐음을 보여줬다.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어낸 그 실험을 이끈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이 책은 방송에서 효과를 먼저 공개하게 된 저자의 '자기주도학습'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한 후, 원칙과 방법은 물론, 실제적인 지침을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가며 제시하고 있다.
늦은 결혼으로 인해 이제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을 둔 엄마 입니다. 딸아이는 일찍부터 어른스럽고 혼자 알아서 척척 해 내는 바람에 엄마에게 숙제도움도 없이 자라왔습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은 아직도 확인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스스로 학습법을 깨우치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휴일에는 여수 아주버님을 찾아뵈러 가는 길인데 우리와 함께 따라가지 않겠다며
"엄마! 난 도서관 데러다 줘요"
"뭐라고?"
"도서관 간다고요"
무슨 생각으로 스스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의아해 하면서
"알았어, 우리 아들 공부 좀 하러나 보다"
".............."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녀석을 위해 이것저것 간식거리를 챙겨주었습니다.
"열심히 하고 와~"
"제가 뭐 어린아이인가?"
참나, 그럼 어린아이가 아니고 어른인가? 속으로 말을 삼키며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녀석에게 잘 다녀오라고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교육공화국이고, 과외공화국이며, 학원 공화국에 살아가고 있는 게 씁쓸한 현실입니다. 이미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사교육이라는 사교육은 모두 다 받고 자란 아이들, 대한민국의 학생들의 학습수준은 세계수준이지만, 대학에 갔을 때 왜 학력 저하라는 평가를 들어야 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왜 문제 해결 능력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그 원인 중의 하나는 내가 배우지 못했기에 자식만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엄마가 짜놓은 일정 속에서 빈틈없이 돌아가는 아이들의 하루, 그 안에서 묵살되기 쉬운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 의지, 서서히 익숙해지는 수동적 자세, 학습을 주도하는 것이 아이 스스로가 아닌 부모라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아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한 뒤 그에 적합한 학습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결과까지 스스로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수님은 자녀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 건 '부모들이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부정적인 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음 다섯 가지 말을 자주 쓴다면 심각하게 고민 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 "겁쟁이야, 이 못난아, 너 바보야?"
▶ "안 되면 그만둬 버려"
▶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내 말대로 해"
▶ "엉뚱한 소리 좀 그만해."
▶ 조용히 해. 무슨 애가 궁금한 게 그렇게 많아?"
▶ "네가 별 수 있어? 다른 애들 좀 봐라"
자기주도적인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를 지켜보는 감시카메라가 아닌 스스로 일어서게 도와주는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명령하고 그 이행여부를 감시하는 대신 스스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단, 그 동기가 두려움이나 수치심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서는 열 살 전에 공부 습관을 완성시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자기 주도 학습전략' 7가지 원칙
1. '공부했다'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
학원에서 시간이나 분량으로 배운 건 공부가 아니다.
2. 작은 성공의 경험이 힘이 된다.
아이의 작은 성취를 칭찬하라,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
3. 아이가 공부 할 때 부모도 함께 공부하라.
집중력의 마법을 느낄 수 있다.
4. 내게 꼭 맞는 목표를 찾아 실천한다.
5. "넌 할 수 있어" 같은 긍정의 말을 자주 한다.
자신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6. 내 몸의 사이클에 맞춰 시간을 영리하게 활용하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7. 습관을 바꾸는 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부모도 비슷한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려라.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자식농사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탈무드에 나오는 고기를 잡아 입에 넣어 주는 것 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해가 질 무렵 집으로 돌아 온 아들 녀석이 기특하기만 하였습니다. 스스로 공부 방법을 터득하고 왜 해야 하는지 알고, 뚜렷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 해 주길 바라는 맘 간절한 날이었습니다. 이제 엄마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훨훨 날개를 달고 날아 주려나?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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