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윈스턴, 2년 만에 부산팬 만난다 오는 27일 부산문화회관서
대자연과 오마주, 두 단어를 오선지에 그려넣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오는 27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팬을 만난다. 그의 부산 공연은 지난 2007년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올해 11개 도시의 순회 공연을 위해 방한했다. 하지만 여름과 겨울로 나뉜 그의 두 계절 콘서트 중 부산은 유독 여름만 두 차례 선보여 아쉽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그의 계절 콘서트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한다. 이번 부산 무대에서 그가 들려줄 곡은 모두 13곡.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 주민들의 재기를 기원하며 내놓은 '뉴올리언스는 다시 일어선다'(New Orleans shall rise again)를 처음과 마지막 곡에 배치했고, 여름의 향기를 가득 담은 '향긋한 들판'(Fragrant Fields), 세계적인 애창곡 '캐논 변주곡' 등을 도중에 삽입했다. 이 밖에 그의 고향인 몬타나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느끼게 하는 '숲'(Woods), 미국 음악가를 추모한 오마주 곡 '비'(Rain)와 '꼬마요정'(Pixie), 하와이 전통 기타의 슬랙 키 주법을 재연한 '오피히 모에모에'(Opihi Moemoe), 그만의 특별하고 감미로운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일 '하모니카 피스', 스트라이드 피아노 기법이 돋보이는 '고양이와 쥐'(Cat & Mouse) 등이 준비됐다. 스트라이드 피아노는 왼손으로 베이스와 코드를 칠 때 오른손으로 즉흥 연주를 하는 고전 재즈 스타일의 피아노 곡. 이 곡에서 왼손은 고양이, 오른손은 쥐가 된다. 아쉬운 것은 부산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겨울'(December) 앨범 속의 '감사의 기도'(Thanksgiving), '즐거움'(Joy) 등이 빠져 있다는 사실. 커튼콜의 위력을 두고 볼 일이다. 051-635-9081. 백현충 기자 choong@ | 18면 | 입력시간: 2009-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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