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나의 존재만으로도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3부 - 11. 작은 것의 소중함
우리 한국 사람들은 이 조그만 나라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유달리 큰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이름부터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우리 나라 이름처럼 위대한 나라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최고 수반을 대통령, 최고 학부는 대학교, 대학원,
우리 나라에서 외국으로 보내는 외교관들을 대사라고 합니다.
또한 한국의 모든 길들을 보면 다 대로(大路)입니다.
양재대로, 강남대로 등 절대 소로(小路)라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놓아도 다 대교(大橋)입니다. 성수대교를 위시해서 다 대교라고 합니다.
술을 마실 때도 대포 한잔하지라고 할 정도로 하여튼 큰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표현이 어떤 열등감, 작다는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일종의 보상 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것들도 비하시킵니다.
자꾸만 작다는 것을 감추려고 하고 작다는 것을 무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말과 관련된 것을 연구해 보면 작다는 것은 다 안 좋은 쪽으로 쓰여집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사람이 잘다’, ‘좀씨’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
이 말들은 다 작고 조그맣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작은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성수대교 건설할 때 작은 나사 하나, 작은 시멘트 하나가 제대로 있어야 할 곳에 있었다면
그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작은 것이 소중한 것인데 우리는 작은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이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것 속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것이야말로 중요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누가복음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