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테크/교회소식

30주년 앞둔 명성교회의 목회철학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5. 20:17

30주년 앞둔 명성교회의 목회철학과 신학기반은

학술세미나 이틀간 개최… 김삼환 목사 “정통 복음주의” 강조 [2009-07-03 07:13]

▲명성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개회예배 직후 김삼환 목사(가운데)가 방지일 목사(좌측)을 인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명성교회 창립 29주년을 맞아 30주년을 준비하며 개최된 학술세미나에서 김삼환 목사가 그간 목회의 소회를 전했다.

2일부터 이틀간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는 ‘말씀과 섬김’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는 김 목사의 목회철학과 사상을 대변하며, 명성교회와 세계교회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정통적 복음주의 신학을 든든히 정립하는 데 취지를 두었다.

첫날 개회예배를 마친 후 목회자들의 축하 속에 강단에 오른 김삼환 목사는 “(지금껏 인도하신 것은) 100% 하나님의 은혜인데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거의 이러한 일을 하지 않았다. 혹여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될까 참고 기다렸다”며 “한 번은 한국교회 앞에 우리 교회가 받은 은혜를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를 든든히 세우려면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한다”며 “아무리 성장한다고 해도 말씀에 굳건히 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간의 목회가 무화과 나무가 잎만 무성한 것처럼 해온 것 같아 회개가 됐다. 좀 더 알차게 했으면 하는 꿈과 비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욥과 같이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며 하는 말이 많았다. 항상 반성하고 후회하는 목회를 했다”며 “이번 기회에 꾸짖어 주셔서 교회가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한국교회를 함께 든든히 세워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 목사는 “명성교회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정통적 복음주의 신학의 기반 위에 창립되었다. 지금도 이 신학의 방향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던 성경에 기초한 정통적 복음주의 신학만이 교회를 성장시키며 죽은 영혼을 살리고 국가와 민족을 번영케 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자신의 신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종순 목사 “피가 통하고 모든 지체 건강해야 행복한 교회”

한편 앞서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박종순 목사는 “지상교회는 불완전하나 아름답고 행복한 교회의 모델 중 하나로 명성교회를 꼽을 수 있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에 대해 정의했다.

박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특징 중 하나로 “피가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예수 생명, 예수의 피가 신령한 핏줄을 타고 순환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이 순환하고 통해야 건강한 교회다”라고 말했다.

둘째로 박 목사는 “모든 지체가 다 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린도전서 12장 26절 말씀을 통해 “만일 한 지체가 고통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라며 “우리는 교회의 지체들이다.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소중하고 교회의 구성원인 지체로서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목사는 명성교회에 대하여 “균형잡힌 성장, 섬김과 나눔, 신앙과 신학의 조화, 일사불란한 전진, 세계를 품는 비전, 거기다 탁월한 리더십이 한마당에 어우러져 멋지고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형성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오늘만으로 만족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퇴화의 조짐이다. 한국의 명성, 나아가 세계의 명성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뻗어나간다는 말은 교세의 확장이라기보다는 섬김과 나눔, 그리고 영혼 구원과 선교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kh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