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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6. 26. 08:39

작은교회들 ‘온갖’ 필요 채우는 ‘온갓(On God)’ 네트워크

[Yes, We can-Episode 2] 7월 11일, 첫 사업으로 다문화가정 결혼 [2009-06-18 06:33]

▲ 박태남 온갖네트워크 대표가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신혼부부나 소득이 많지 않은 가정에 세간살이가 부족하듯, 처음 개척하거나 미자립 상태인 교회들도 무언가 부족하고 어딘가 모자라는 일이 많은 법.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이러한 작은교회들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작은 교회들의 ‘온갖’ 필요를 채우기 위해 조직된 온갓네트워크(On God Network)는 17일 서울 정릉동 벧엘교회(담임 박태남 목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작은교회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한국교회 뜻있는 많은 성도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온갓네트워크는 수많은 조직들이 난립하는 교계에 ‘또 하나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 사역의 장점들을 묶어 작은교회들을 위해 ‘네트워크’ 기능을 수행한다는 각오다. 9년째를 맞은 한국작은교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박재열 목사, 이하 작은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작은교회 돕기운동에 뜻있는 사역자들이 교류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구성됐다.

현재까지 온갓네트워크에 참여하기로 결정된 분야는 무려 16곳. 작은교회 부흥운동을 지원하는 작은운동본부를 비롯,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이 필요한 여러 작은교회들이 불신자들을 구하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목회컨설팅 지원, 청년 자원봉사자들의 인력지원, 전도왕들의 간증집회 사역지원, 방송음향 지원, 교회건축 지원, 건강·의료 지원, 문화선교 지원, 복지물품 지원, 교회 사무행정 지원, 목회자 자녀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들로 구성돼 있다.

온갖네트워크에 참여하는 크리스천들은 평소 작은운동본부를 통해 작은교회들의 어려움에 작은 힘을 보태왔던 기업가와 목회자들이다. 이를테면 방송음향 지원 분야에는 예성미디어와 셀라반주기를 만드는 찬양나라, 맥스톤스포츠 등이 참여하고, 목회컨설팅 지원에는 엔플러스 교회사역연구소와 목회컨설팅연구소, 작은교회 홈페이지 제작 및 교육을 지원할 파이오니아21연구소, 성경학교나 행사 등에 필요한 봉사인력 지원에는 삼일교회(담임 전병욱 목사) 4백교회 개척팀, 목회자 자녀지원에는 로뎀목회자자녀선교회(R.P.K) 등이다. 찬양사역자연합회(찬사연) 소속 사역자들도 작은교회들을 위한 무료집회 등을 개최하며 문화선교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온갖네트워크 대표를 맡은 박태남 목사는 “박재열 목사님의 작은교회 살리기 사역에 감동을 받고 서로 교류하다 이런 자연스레 네트워크까지 구성됐다”며 “온갖네트워크는 경쟁 논리로 인한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보자는 취지인 만큼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온갖네트워크는 박재열 목사가 고문, 이창호 목사(작은운동본부 기획담당)가 총무 등을 맡았다.

첫 테이프 끊는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 다목적 사업

온갖네트워크는 출범 후 첫 사업으로 ‘제1회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을 오는 7월 11일 오후 5시 벧엘교회에서 가질 예정이다. 결혼식도 미처 올리지 못하고 고향을 떠나 머나먼 대한민국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정들을 위한 자리다. 필리핀 2쌍, 이집트 1쌍, 베트남 2쌍 등 총 5쌍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다문화가정들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하는 국가의 방침에도 부합하고, 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 중 3쌍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커플로, 이들이 지인과 함께 자연스럽게 교회에 한번 들어와 보고 기독교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

이번 행사에서 ‘네트워크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크리스천 사업가가 경영하는 웨딩업체 나사렛웨딩에서 드레스와 앨범, 폐백 등 결혼식 진행비용을 협찬 등으로 부담하고, 찬사연 사역자들은 축가를 부른다. 꽃꽂이는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 봉사단이 담당하고, 2박 3일간 제주도로 떠나는 신혼여행도 중부관광여행사와 제이앤제이투어가 일정 부분 부담한다. 신혼여행지인 제주도에서도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상태다.

또 신부화장과 화장품 세트는 알렉스 코스메틱에서, 단체티는 제이에스아일랜드,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의료선교단체 아바연합선교회는 종합건강검진권 등을 제공한다. CBS TV는 전 일정을 동행해 이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KBS <러브인아시아>에서도 보도할 예정이다. 본지도 동행 취재한다.

온갖네트워크는 이러한 무료결혼식 행사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기 위해 ‘제1회’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차후 신혼여행을 가족여행 테마로 보강하는 등 시행하면서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연 2회 진행될 작은교회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돼 이달 말께 완료할 예정이고, 7월 9일부터는 1박2일간 작은운동본부 주최로 여비 12만원과 선물까지 지급하는 농촌교회 살리기 전국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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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동반진출 찬성 19 반대 5 2009.06.18
작은교회운동본부 덕분에 교계가 삭막하지 않고 따뜻한 것 같습니다. 교회가 교회 밖을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같은 교회들끼리 서로 돕는 게 우선이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교회가 살아나면 이 땅이 살아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착각과환상 찬성 18 반대 4 2009.06.18
돈 많고 사람 많고 여유 많은 '대형' 교회님들아
여기 힘 좀 보태주는게 어떨까영
많은물소리 찬성 23 반대 5 2009.06.18
온갓네트워크라... 이름이 재밌습니다. 힘들게 사역하시는 작은교회 목사님들 어깨에 힘 팍팍 들어가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