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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수 소호동 디오션리조트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8. 01:24
전남 여수 소호동 디오션리조트. 5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대비한 시설물 안전점검으로 분주했다. 동시에 6000명을 수용하는 실내외 물놀이장(워터파크)은 겨우내 묵은 찌든 때를 오는 17일까지 말끔히 벗겨낸다. 실내 워터파크는 18일부터 다시 문을 열고, 실외는 5월 1일부터 9월 중순까지 운영한다.

얕은 산중턱 높이에서 굽어보는 호수와 같이 잔잔한 '가막만'. 은빛으로 반짝이는 물결 위로 손에 잡힐 듯한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접근성도 뛰어나 여수시청(1청사)에서 차로 7~8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각종 모임 각광… 2월부터 흑자

작년 7월 18일 문을 연 디오션리조트는 단걸음에 남해안 대표 종합휴양시설로 떠올랐다. 개장 이후 8개월 동안 이곳에서 열린 굵직한 국내외 세미나, 심포지엄 등 각종 행사는 97건. 참석 인원만 1만45명. 지난 3월의 경우 일본 아사히카사히 기술세미나, 유웨이 중앙교육 연수, 서울 상암중 수학여행, 전남대 여수캠퍼스 수련회, 대전 우성정보대 신입생환영회, 부산대 행사, 광주과기원 행사 등이 열렸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여수에서 영호남 생활체육대회가 열렸는데, 경남 통영시 참가자 250명이 숙박했다.

공식 행사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영취산에 만발한 진달래를 구경하고 온 단체 등산객들이 등산복 차림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광양 백운산 고로쇠 물을 마시기 위한 친목모임도 이뤄진다고 한다.

이런 덕분에 작년 말까지 90%를 밑돌던 주말 객실 가동률은 올 들어 줄곧 100%를 기록 중이다. 토·일요일이면 128개 콘도 객실이 모두 동이 난다. 평일 객실 가동률도 50%를 넘고 있다. 특히 수요 부족에 따른 적자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딛고 2월 들어서는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강경석 ㈜일상해양산업 홍보팀장은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면서 여수·광양·순천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며 "주말은 서두르지 않으면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성수기인 작년 8월 물놀이장 하루 평균 입장객은 4800명. 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면서 하루 평균 1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은 전남 동부지역 밖에서 왔다. 일상해양산업이 작년 7월18일부터 8월 말까지 찾은 방문객의 주거 지역을 조사한 결과, 여수·광양·순천이 49%, 부산·경남·대구가 28%에 달했다. 광주·전북은 14%, 서울·경기도는 9%를 기록했다. 올해는 60%까지 타지역 방문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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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션리조트 야경. 주변에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면서 물놀이 시설과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일상해양산업 제공

차로 1시간 관광지 밀집

디오션리조트의 인기 비결은 세련된 시설과 인근 관광지와의 접근성이다. 건물 외형은 마치 지중해의 아름다운 성을 옮겨 놓은 듯하다. 내부도 흐트러짐 없이 정돈돼 있다. 객실은 86㎡(26평) 53개, 115㎡(36평) 10개, 128㎡(40평) 58개, 138㎡(42평) 6개, 197㎡(60평) 1개 등 모두 128개. 전 객실에서 바다(가막만)를 감상할 수 있다.

숙박시설 외에 연회장과 세미나실, 휴게공간, 결혼식장을 갖추고 있다. 2곳의 결혼식장은 하루에 한 쌍씩만 예약을 받아 편안하게 예식을 치를 수 있다. 최대 270석 규모의 연회장과 세미나실은 모두 8곳을 운영 중이다.

여수는 물론 광양·순천·보성의 축제도 차로 1시간이면 즐길 수 있다. 여수 국제범선축제, 거북선 대축제, 광양매화문화축제, 영취산 진달래 축제, 보성 다향제, 보성 철쭉축제 등이 주변에서 매년 열린다. 여수 오동도, 향일암, 백도, 거문도, 사도, 적금도, 안도, 순천만 갈대밭, 낙안읍성 등이 주변 관광지로 꼽힌다.

문제점도 있다.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가 콘도 내까지 접근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름철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일선 홍보주임은 "현재 시내버스가 소호동 해안도로를 다니지만 리조트 내까지는 들어오지 않는다"며 "여름 관광객 편의를 위해 내부까지 시내버스를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수 소호동에 자리잡은 디오션리조트 물놀이장./일상해양산업 제공
여수·광양·순천 시민 30%할인

디오션리조트는 여수시 소호동 해안가 11만8800㎡에 자리했다. 지상 7층·지하 4층의 콘도미니엄(128실)과 스파 시설을 갖춘 물놀이장이 있다. 20층 규모의 오성급 호텔은 여수엑스포 개최 전인 2011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물놀이장에는 4인용 워터 롤러코스터인 '허리케인 슬라이드', 낙하각도가 70도에 달하는 아찔한 '다이렉트 슬라이드' 등 스릴 넘치는 시설이 많다. 지하 800m에서 나오는 칼슘황산염 온천수도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 요금은 여름 성수기(5~8월)는 일반 5만4000원, 비수기는 3만7000원이다. 여수·광양·순천 주민은 '사랑해(海) 카드'를 만들 경우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홈페이지(www.theoceanresort.co.kr) 또는 ☎(061)689-0000, 1000.

황선조 회장은 "여수는 영호남이 만나는 곳으로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역사적인 유산이 풍부해 시설만 제대로 갖추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디오션리조트 콘도와 호텔이 이런 흐름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펄프 뒷골목
글쓴이 : kwon p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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