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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골 폐교 활용 지역 문화인프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8. 01:32

시골 폐교 활용해 지역 문화인프라 꾸려야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시골 한적한 폐교에서 열린다면 어색한 일일까.

많은 연예인들이 그곳에서 관객과 향연을 벌인다면 다소 생소한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동안 행사때마다 인터뷰에서 “여기 진주 온 것이 처음이에요”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스타들이 한둘이 아닌 것을 보면 수도권과 지역의 문화격차에 대한 고심을 다시하게 된다.
 

시골 폐교를 활용한 문화공간은 수도권이 독식하는 문화혜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문화인프라가 대부분 수도권에 편중되었어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의 접근과 체험기회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지방중소도시의 문화공간은 겨우 문화회관 정도가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문화공간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지난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500개의 폐교가 생겨났다고 하니 도농격차해소는 아직까지 요원하다.


 

 

 

 대표적인 폐교 활용 문화공간인 의령예술촌. 많은 지역민들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그래도 희망은 생겨나고 있다. 폐교의 일부가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곳의 폐교가 예술촌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내의 경우 25개의 예술촌이 있으며, 김해, 진해, 의령, 합천, 사천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이 25곳, 개인운영이 5곳이다. 창작스튜디오, 미술관, 민속박물관, 연극촌, 공예방, 자연학습원 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김창수 한국예술촌연합회장은 “도시의 문화공간들은 획일적이고 긴장된 공간인데 반해 폐교를 활용한 공간은 대부분 친환경적, 느긋함을 제공해주고 있다”며 “각 지역마다 특성화돼있어 다양한 문화공간 속 체적인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폐교활용 예술촌들은 각종 이벤트, 공연, 전시회가 한번씩 열리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운영상 전문성 부족, 마케팅 전략 부재로 인해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또 안정적이지 못한 민간재원조달로 전체의 70%에 달하는 폐교활용문화공간이 자금 압박으로 작가양성소나 예술창작 작업장 등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기도 하다.
 

더구나 이곳저곳 흩어져있는 폐교는 시설물이 노후돼 보수와 부대시설 설치가 필요한데 폐교운영에 대해 단기임대, 귀부채납방식 등 당국의 경직된 태도가 문화투자의지를 꺽고 있다.


 

 폐교 활용 예술촌에서 태어난 엄윤숙(갤러리 자두)作 '어머니의 방'

 

 

이제 시골에 버려진 폐교가 더이상 귀신이 나올 법한 흉물로 방치되어선 안된다.

문화비용에 관한한 같은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그 혜택을 전국적으로 잘게 쪼개진 문화공간을 향유하게 해야한다. 인터넷을 통해 포스트모더니즘이 어느정도 구현된 것 처럼 응집돼왔던 예술도 퍼져나가야한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폐교활용방안을 개진하고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수많은 폐교를 접근성과 활용성 평가를 주축으로 문화인프라로 적극 키워야 할 때이다.

출처 : 펄프 뒷골목
글쓴이 : kwon p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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